백악관 의회 난입 비난…측근 사임·해임론 ‘후폭풍’

입력 2021.01.08 (09:56) 수정 2021.01.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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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이 시위대의 연방의회 난입을 비난하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인 데, 측근들의 잇따른 사임에 이어 미 정가에서는 조기 해임론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이 대변인을 통해 연방 의회에 난입했던 시위대의 폭력을 공식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폭력행위 가담자들은 현 정부 지지자가 아니라고 해 책임론은 비껴갔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미 백악관 대변인 : "의사당을 난폭하게 공격한 사람들은 현 정부가 대표하는 모든 것의 반대편입니다."]

이런 가운데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던 믹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특사 등 대통령 측근들이 잇따라 사임했습니다.

[믹 멀베이니/트럼프 정부 북아일랜드 특사 : "어젯밤 폼페이오 장관에게 전화해 사임의사를 전했습니다. 그냥...더 이상은 못 하겠습니다. 이 직에 머무를 수 없어요."]

여기에 내각에서는 처음으로 일레인 차오 미국 교통장관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해 대통령을 해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정헌법 제25조는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 승계를 허용하고 있는데, 이를 적용하자는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도 의회 난입 사태를 역사의 오점으로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당선인 : "어제는 제가 본 미국의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 중 하나였습니다.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었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민주주의 훼손의 배후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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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의회 난입 비난…측근 사임·해임론 ‘후폭풍’
    • 입력 2021-01-08 09:56:54
    • 수정2021-01-08 10: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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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이 시위대의 연방의회 난입을 비난하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인 데, 측근들의 잇따른 사임에 이어 미 정가에서는 조기 해임론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이 대변인을 통해 연방 의회에 난입했던 시위대의 폭력을 공식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폭력행위 가담자들은 현 정부 지지자가 아니라고 해 책임론은 비껴갔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미 백악관 대변인 : "의사당을 난폭하게 공격한 사람들은 현 정부가 대표하는 모든 것의 반대편입니다."]

이런 가운데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던 믹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특사 등 대통령 측근들이 잇따라 사임했습니다.

[믹 멀베이니/트럼프 정부 북아일랜드 특사 : "어젯밤 폼페이오 장관에게 전화해 사임의사를 전했습니다. 그냥...더 이상은 못 하겠습니다. 이 직에 머무를 수 없어요."]

여기에 내각에서는 처음으로 일레인 차오 미국 교통장관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해 대통령을 해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정헌법 제25조는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 승계를 허용하고 있는데, 이를 적용하자는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도 의회 난입 사태를 역사의 오점으로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당선인 : "어제는 제가 본 미국의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 중 하나였습니다.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었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민주주의 훼손의 배후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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