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서울시장 레이스…속도내는 野, 따라붙는 與

입력 2021.01.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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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3개월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어제(7일)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른바 '조건부 출마 선언'을 하며 야권 단일 후보 선출을 향한 기 싸움이 본격화됐습니다.

여권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상황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마할 의지를 내비치며 후보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 '아내의 맛' 나간 나경원 "거의 마음 굳혀"

최근 TV조선의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해 가족을 공개한 나경원 전 의원, 오늘(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거의 마음을 굳혔다"며 "최종 결심을 이달 중순 안에는 밝혀야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후보자 서류접수를 받습니다.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나 전 의원은 이른바 '2단계 단일화'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안 대표가) 선 입당 또는 합당 후 공천과정을 거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안 된다면 우리 당은 우리 당의 절차과정을 거치고 난 후에 단일화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국민의힘 후보와 국민의 당 후보가 나중에 단일화를 하는 방법도 있다는 얘깁니다. 이때 단일화 방식은 100% 시민경선으로 하되, 역선택을 방지하는 방안이 확보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낀 나 전 의원은 "선거에 비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는 그래서 위로해드리고 치유해드리고 이럴 수 있는 선거가 돼야 된다"고 답했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과 방역 문제가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라고 보는 겁니다.


■ 민주당 1호 후보 우상호 "정책과 조직 탄탄해"

여권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정책 면에서 잘 준비돼있고, 조직도 탄탄하다"며 민주당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습니다.

우 의원은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면 우리 지지층의 주목도가 높아지니까 그때 우상호의 진가를 확인하게 되면 지지율이 덩달아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민주당이 여성가산점제를 유지하는 경선 룰을 확정한 것에 대해서는 "불리하지만 취지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박영선 장관이 출마할 경우 여성가산점을 받게 됩니다. 열린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에 대해서는 "어차피 할 것이라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전에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원은 정의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결국 선거가 임박하면 그때 상황에서 대화가 시도될 필요는 있다고 보여진다"며 여권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우 의원은 '킬러콘텐츠'를 묻는 질문에 서울시민 코로나19 백신 무료 공급을 통한 집단면역 체계 형성과 약 16만 호의 공공주택 보급을 내세웠습니다.

특히, '코로나 위기 극복'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국가가 확보한 백신이) 부족하다 싶으면 별도로 서울시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민주당 탈당' 금태섭 "독주하는 집권세력 견제"

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했다가 당의 징계를 받자 탈당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는 독주하고 있는 집권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달 중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 전 의원은 오늘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출마 결심은 확고하게 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금 전 의원은 최근 새해 인사차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면서도 "집권세력의 독주에 힘을 합쳐서 대응해야 한다는 말씀은 하시고 저도 드리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에 대해서는 구성원의 합의를 모으는 대신 혼자 결심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가적인 마인드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안 대표와 필요하면 언제든 만나겠다"면서도 공개적으로 만나 서울시장의 정치적 비전과 목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금 전 의원은 "진보, 보수 이런 문제가 아니라 상식에 맞는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기존의 정치판을 변화시키고 통합의 정치를 할 수 있는 틀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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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아오르는 서울시장 레이스…속도내는 野, 따라붙는 與
    • 입력 2021-01-08 11:47:41
    취재K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3개월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어제(7일)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른바 '조건부 출마 선언'을 하며 야권 단일 후보 선출을 향한 기 싸움이 본격화됐습니다.

여권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상황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마할 의지를 내비치며 후보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 '아내의 맛' 나간 나경원 "거의 마음 굳혀"

최근 TV조선의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해 가족을 공개한 나경원 전 의원, 오늘(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거의 마음을 굳혔다"며 "최종 결심을 이달 중순 안에는 밝혀야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후보자 서류접수를 받습니다.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나 전 의원은 이른바 '2단계 단일화'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안 대표가) 선 입당 또는 합당 후 공천과정을 거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안 된다면 우리 당은 우리 당의 절차과정을 거치고 난 후에 단일화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국민의힘 후보와 국민의 당 후보가 나중에 단일화를 하는 방법도 있다는 얘깁니다. 이때 단일화 방식은 100% 시민경선으로 하되, 역선택을 방지하는 방안이 확보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낀 나 전 의원은 "선거에 비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는 그래서 위로해드리고 치유해드리고 이럴 수 있는 선거가 돼야 된다"고 답했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과 방역 문제가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라고 보는 겁니다.


■ 민주당 1호 후보 우상호 "정책과 조직 탄탄해"

여권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정책 면에서 잘 준비돼있고, 조직도 탄탄하다"며 민주당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습니다.

우 의원은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면 우리 지지층의 주목도가 높아지니까 그때 우상호의 진가를 확인하게 되면 지지율이 덩달아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민주당이 여성가산점제를 유지하는 경선 룰을 확정한 것에 대해서는 "불리하지만 취지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박영선 장관이 출마할 경우 여성가산점을 받게 됩니다. 열린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에 대해서는 "어차피 할 것이라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전에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원은 정의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결국 선거가 임박하면 그때 상황에서 대화가 시도될 필요는 있다고 보여진다"며 여권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우 의원은 '킬러콘텐츠'를 묻는 질문에 서울시민 코로나19 백신 무료 공급을 통한 집단면역 체계 형성과 약 16만 호의 공공주택 보급을 내세웠습니다.

특히, '코로나 위기 극복'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국가가 확보한 백신이) 부족하다 싶으면 별도로 서울시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민주당 탈당' 금태섭 "독주하는 집권세력 견제"

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했다가 당의 징계를 받자 탈당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는 독주하고 있는 집권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달 중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 전 의원은 오늘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출마 결심은 확고하게 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금 전 의원은 최근 새해 인사차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면서도 "집권세력의 독주에 힘을 합쳐서 대응해야 한다는 말씀은 하시고 저도 드리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에 대해서는 구성원의 합의를 모으는 대신 혼자 결심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가적인 마인드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안 대표와 필요하면 언제든 만나겠다"면서도 공개적으로 만나 서울시장의 정치적 비전과 목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금 전 의원은 "진보, 보수 이런 문제가 아니라 상식에 맞는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기존의 정치판을 변화시키고 통합의 정치를 할 수 있는 틀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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