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오태훈의 시사본부] 김장훈 “다들 본인 좀 챙기라고 하지만, 기부가 날 챙기는 일”
입력 2021.01.08 (16:20) 수정 2021.01.08 (16:37) 오태훈의 시사본부
- 기부한 금액 200억 넘는데, 월세는 밀려... 이러다 ‘월세’로 캐릭터 잡힐 듯
- 모아 놓은 것 하나도 없어... 힘들어도 기부하는 게 아니라 힘들지가 않아
- 내가 행복해서 하는 일... 다들 ‘본인 좀 챙기라’고 하는데 이게 날 챙기는 것
- 쟁여놓은 공연 연출 너무 많아... 요즘엔 구름에 영상 쏘는 방법 연구 중
- 요즘 유튜브에서 ‘숲튽훈’으로 인기... 처음엔 날 조롱하고 희화화했던 것
- 욕을 한다는 것도 관심... 이젠 숲튽훈으로 광고도 찍어, 오히려 최고의 복
- 격렬비열도, 이어도 공연 준비 중... 문화로 영토주권 문제에 관심 일으키고파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초대석
■ 방송시간 : 1월 8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가수 김장훈



▷ 오태훈 : 대한민국 유일의 점심 시사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저희 시사본부에는 금요일에는 <금요초대석>이라는 대한민국 최고와 함께하는 인터뷰 시간이 있습니다. 2021년의 <금요초대석> 첫 번째 초대석에 모실 분이 있습니다. 이분이 오신다는 소식을 들으신 분들이 지금 왜 안 나오시냐 계속 메시지를 많이 주고 계시는데 안승우 님께서 "형님 언제 나오나요? 이제 곧 나오나요?" 그리고 ID 박튽훈 님께서 "파이팅!" 이렇게 응원 보내주시고 동이데이지 님 "오늘 방송 녹화합니다. 두구두구 두구두구 짜잔", 김회더 님도 녹화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바로 모시겠습니다. 가수 김장훈 씨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장훈 :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오태훈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장훈 : 올해는 최소한 작년보다는 좋을 테니까 희망감을 갖고 시작합니다.

▷ 오태훈 : 2021년 딱 맞았을 때 기분도 좀 남다르셨을 것 같아요.

▶ 김장훈 : 저는 31일부터 밤새면서 계속 연습을 해서요.

▷ 오태훈 : 그래요?

▶ 김장훈 : 저는 그냥 1년 중 하루입니다. 크리스마스건 뭐건 1년 중 하루.

▷ 오태훈 : 크리스마스 때는 구세군 활동도 하시고 막 하셨더라고요.

▶ 김장훈 : 네, 제가 전화를 해서 봉사활동을 연말에 쭉 하면서 좀 따뜻하게 하고 마음의 보험을 들고 올해로 넘어오려고 했는데 다 취소가 돼서 찾아서 찾아서 제가 몇 개 했죠.

▷ 오태훈 : 저희도 김장훈 씨가 구세군 활동을 한다더라는 얘기를 듣고 코로나 상황에서 구세군을 하나라는 궁금증이 있었어요.

▶ 김장훈 : 오히려 그건 좀 멀리 떨어져서 하니까 가장 적합한 나눔이라고 할 수 있죠.

▷ 오태훈 : 작년 말이었군요. 1TV 아침마당에 출연을 하셨습니다. 가수라는 말보다 기부천사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는 분이다.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이 200억이 넘는다. 기부금액이 200억이 넘는데 월세를 밀렸다더라.

▶ 김장훈 : 잘못하면 캐릭터 잡힐 것 같아요. 김장훈 그러면 아, 월세 석 달? 이렇게. 아니, 그게 왜냐하면 사실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이상할 것 같기도 해요. 그동안 가수고 한데 그런데 저는 다 어렵잖아요, 지금.

▷ 오태훈 : 다 어렵죠.

▶ 김장훈 : 저도 사실 모아놓은 게 하나도 없거든요, 아직은. 어머님 편하게 사시는 집만 마련해드렸고. 그러니까 저도 올해 10분의 1 이하로 줄었으니까 당연히 재정적으로 달리죠.

▷ 오태훈 : 그렇죠.

▶ 김장훈 : 그러니까 보통 사람처럼 밀릴 수도 있는 거고. 그런데 또 다행히 어떻게 되겠지 했더니 행사가 들어와서 벌어서 갚고 또 건물주가 오히려 그랬대요. 그래서 진짜로 없기는 없나 보네요. 그분이 우리 대표한테 그러더래요.

▷ 오태훈 : 방송을 보시고?

▶ 김장훈 : 아니, 저 밀린 거 보고.

▷ 오태훈 : 밀린 걸 보니까? 김장훈이 월세를 밀려? 이러면서.

▶ 김장훈 : 진짜 이 정도인가 싶은.

▷ 오태훈 : 건물주가?

▶ 김장훈 : 네, 그래서 되게 저는 좋은 분을 만나서 아주 고맙습니다, 아주.

▷ 오태훈 : 그런데 그냥 일반적인 분들이 생각하실 때는 여유가 있을 때 기부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 김장훈 : 사람이 2명이 있으면 마음은 수만 개가 나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사람한테 딱 정해지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일반론적으로 이러니까 이렇다, 뭐 하니까 뭐 한다, 행복은 예를 들어 좋은 직장 갖고 이런 걸 생각을 안 하고 살아서 그냥 제가 행복하면 행복, 저만의 이유. 그래서 그냥 뭐 여유 있건 없건 상관없고 이거 해야겠다 하면 하는 거죠.

▷ 오태훈 : 힘들지만, 내가 없지만 그래도 기부를 하면 참 행복하다는 느낌이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 김장훈 : 그렇죠. 힘들지가 않아서요. 제가 최근에 깨달음으로 나눔 활동을 하면서 변화하는데 가장 최근에 제 가치관의 버전이 희생은 없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보면 어우, 어떻게 저렇게 사나? 희생하는 것 같지만 그 사람은 행복해서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제가 본인 좀 챙기라고 하는데 지금 제가 본인을 챙기는 거예요. 왜냐하면 챙긴다는 건 제가 행복해야 하잖아요.

▷ 오태훈 : 그렇죠.

▶ 김장훈 : 그런데 저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 챙기고 좋아하는 거 보는 게 제일 행복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보면 저 좋자고 하는 거지. 자기를 위한 거예요, 결국 사람은.

▷ 오태훈 : 주변에서 그동안 그런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해 주시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 김장훈 : 그런데 오히려 저는 감사하기도 한 게 가족들은 놀랍게도 단 한 번도 저한테 뭘 요구해본 적이 없고 그리고 그냥 항상 엄마도 제가 요즘에 몇 년 쉬어서 제가 잘 돈 좀 벌고 할게요 그랬더니 야, 무슨 그런 걸 신경 쓰냐고. 네가 해 준 게 있는데. 그냥 너 이렇게 사는 게 음악 하는 놈이 그렇게 돈의 노예가 되면 되겠냐. 우리는 네가 자랑스럽고 왜 네가 식구들까지 짊어지고 그렇게 하냐 그래서. 어떤 때는 가족이 원수일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우리 가족은 정말 선량한 사람들 같아요. 딱 엄마, 누나 둘이 다거든요. 매형들, 조카들 있는데 조카도 술 한잔하면 저한테 전화해서 친구처럼 넋두리도 하고 나는 삼촌 믿어 뭐 이러기도 하고. 가족들이 정말 좋아요.

▷ 오태훈 : 조카가 삼촌 믿어 그러면 얼마나 좋아요.

▶ 김장훈 : 네, 그런데 삼촌 믿어 하는 게 돈을 좀 벌어서 달라는 건가 싶기도 하고.

▷ 오태훈 : 그렇습니다. 3629님 "김장훈 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항상 건투하십시오." 강명희 님 "처음 알았어요. 작은 집이라도 하나 장만하고 그다음에 기부도 하세요. 마음이 짠해요.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오빠 짱"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 김장훈 : 고맙습니다. 이제 뭐 그런 거에 대해서 아예 신경이 끊어져서요.

▷ 오태훈 : 영향그리기 님은 "와, 이제는 월세 김장훈인가요? 정말 대단합니다."라고 지금 앞에다가 뭔가의 캐릭터를 붙여주시기도 하는데.

▶ 김장훈 : 그런데 저런 건 있어요. 한 6년을 제가 자의 반, 타의 반 쉬었더니 내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일을 못하면 나는 직업이 가수니까 돈을 못 벌 수도 있구나. 그러니까 좀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챙겨서 주변 지인들은 좀 챙겨놓고 그다음에 뭐 내 마음대로 살든가 해야겠다 이런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주변에 있던 스태프라든가 매니저들한테도 차도 엄청나게 사주셨다면서요.

▶ 김장훈 : 예전에는 그랬죠. 제가 의외로 그런 게 있어요. 이렇게 뭐 나눔 같은 거 하면 무슨 고결하고 이럴 것 같지만 되게 속물적인 면도 많아서.

▷ 오태훈 : 속물적인 나눔도 있다?

▶ 김장훈 : 아니요, 제가 그런 게 많아요.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싫은데, 저는 그렇게 안 사는데 그런데 차 같은 거 좀 좋은 차 타야 대접받고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제 주변에 음악 하고 이러면 장인이나 장모들이나 이렇게 하면 좀 그럴 거 아니에요, 딸내미 시집보내면. 우리나라가 그렇게 음악, 연주인이. 그러니까 야, 이거 좋은 차 끌고 가, 집에. 장인, 장모한테 그냥 딱 가서. 그러면 내 딸이 괜찮나? 그런 거 있잖아요. 좀 속물적인 거죠. 그래서 저는 뭐 지하철도 타고 택시도 타고 정말 자유롭게 살거든요. 그런데 주변 친구들은 그냥 그래, 좋은 차 타. 그래, 좋은 차 타 뭐 그런 거죠. 그냥 단순한 이유입니다.

▷ 오태훈 : 기부라든가 나눔 같은 것들이 어떤 특별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고 그냥 생활속에 배어 있는 분이라는 느낌이 좀 들어서.

▶ 김장훈 :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게 된. 처음에 저는 몸이 먼저 갔어요. 그냥 엄마가 어느 시설에 한 번만 가자 그래서, 예전에 약속한 게 있어서. 그래요 그러고 갔다가 갔다 와서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 그래서 제가 항상 얘기하는 게 누구 어쩌고저쩌고 하면 그냥 한 번만 오면 돼, 한 번만. 한 번 오면 그건 계속 오게 돼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또 평소에 관심을 갖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얘기도 상당히 거침없이 많이 해주셨잖아요. 세월호가 있었을 때도 활동해주셨고 최근에 독도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활동도 하고 계신 것으로 보면 많이 있더라고요.

▶ 김장훈 : 그런데 복귀하면서 정치시사적이거나 흑백이 나뉘는 부분은 뭐가 어찌됐든 그냥 안 가는 걸로 표현 안 하고 저는 그냥 제 힘을 여러 가지로 쓸 수 있는데 그 힘을 그쪽은 원천이 분노잖아요, 나눔은 사랑이거든요. 그래서 이왕이면 사랑 쪽으로 가서 다 쏟자. 애들이랑 밥 먹고 이런 쪽에 시간 있으면 쓰는 게 저도 건강하고. 아우, 저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진짜 싸우다 싸우다 이제는 정말. 어우, 정말. 그거 어떻게 해서든 6년 쉬는데도 너무 좋더라고요, 그냥 세상 안 보니까. 그래서 그 시간을 잘 보내서 지금 저는 제 삶에서 가장 평온하고 좋습니다.

▷ 오태훈 : 한동안 몸이 안 좋으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 김장훈 : 몸보다는 제가 성대 결절이 세 번째로 와서 그거 극복하느라고 한 2년 걸렸는데 지금은 완전히 극복했고요. 좋고 그리고 이제 공황장애는 말씀드린 대로 완치를 했습니다. 공황장애는 완치되는 병입니다.

▷ 오태훈 : 그래요?

▶ 김장훈 : 네.

▷ 오태훈 : 제 주변에도 힘들어하는 분들이 꽤 계세요.

▶ 김장훈 : 많아요. 그런데 그건 약은 꼭 드셔야 되고요. 그리고 제가 봤을 때 저한테 가끔 이렇게 전화가 예를 들어 여자 연예인한테 이렇게 전혀 모르는 분인데 올 때가 있어요. 바로 제가 여보세요? 그러면 누구인데요. 예, 증세가 어떠세요? 바로 이제 물어보시는 거죠. 병원 가기가 겁나시니까 예약 잡아드리고 이런 경우 있거든요. 그래서 완치되고요. 오히려 좀 성숙의 전환점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좀 너무 잘못 살았나? 좀 온화하게 해보자라든가 그렇습니다.

▷ 오태훈 : 누들마법떡볶이 님께서 "조금 전에 고속도로로맨스 들었습니다. 노래 정말 좋습니다." 4222번 쓰시는 분께서 "말씀 들으면 정말 행복하고 따뜻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문자 보내주고 계십니다. 2021년 새해 첫 시간 <금요초대석> 기부천사 가수 김장훈 씨와 함께합니다. 공연은 꾸준히 하셨죠?

▶ 김장훈 : 네, 요즘에는 다들 하니까 랜선 했는데 조금 제목을 화려강산 프로젝트라고 해서.

▷ 오태훈 : 화려강산 프로젝트?

▶ 김장훈 : 네, 그게 뭐냐 하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서 관광 내수 진작 프로그램이에요. 아니, 이게 이제 재작년에 일본을 우리 거의 많이 안 갔잖아요.

▷ 오태훈 : 네, 안 갔죠.

▶ 김장훈 : 느낌상, 정서상 베트남도 많이 안 갈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국내로 오는 게 아니라 다른 외국 지역으로 빠져나가는데 요즘 이날치가 낸 관광 홍보가 엄청나게 됐는데 이 안에서 뭔가 좀 마련해야겠다 싶어서 지자체랑 얘기해서 거기 유명한 지역에 가서 공연을 하고 제가 화보까지 찍어요. 그래서 그걸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서 홍보자료로 드리고 그래서 그런 걸 좀 갖춰놓으면 좀 지자체의 입장에서 나중에 껄끄러울 것도 같아서 저는 재능기부로 하고 그러면 스태프들 한 70명 들어오거든요. 주면 예술계도 어려우니까 재난지원금식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다 좋은 거죠.

▷ 오태훈 : 그러네요.

▶ 김장훈 : 저만 안 받으면 다 좋은 거예요. 나중에 뭐 감사 걸릴, 거기는 또 그런 게 굉장히 공무원분들은.

▷ 오태훈 : 그렇죠. 그것 때문에 또 논란도 많았고.

▶ 김장훈 : 그래서 제가 나중에 어쩌고저쩌고 하느니 그냥 저만 안 받으면 되는 거죠? 그랬더니 그러면 깔끔하죠. 그런데 뭐... 그래서 됐어요 그럼.

▷ 오태훈 : 그런데 월세도 내셔야 하잖아요.

▶ 김장훈 : 그런데 또 다른 거 제가 개인적으로 하는 걸로. 그래서 저는 뭐 충분히. 제일 쓸데없는 게 진짜 연예인 걱정이랑 손흥민 골 결정력 걱정이에요. 왼발, 오른발 다 얼마나 잘 차서 얼마나 멋있게 넣습니까? 150호골 진짜.

▷ 오태훈 : 김장훈 씨 90년대 중후반에 활동하는 이런 공연 영상이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때 규모가 어마어마했잖아요.

▶ 김장훈 : 어마어마했죠.

▷ 오태훈 : 막 하늘을 날아다니고 관중석에서 완전히 지금 거의 BTS급의 그랬던 분인데 그 이후의 이렇게 활동들을 보면 작은 무대, 친근한 무대, 지역에 있는 무대, 학생들의 무대, 여러 가지 노동 현장들의 무대 그런 곳에서도 상당히 많은 무대들을 소화하시더라고요.

▶ 김장훈 : 그게 뭐냐 하면 제가 연출 감독을 하다 보니까 어우, 정말 지쳤어요, 그것도. 장비 세팅과 3일 동안 온힘을 다해서 건물을 지었다가 허물 때 허망함과.

▷ 오태훈 : 대형 무대를 했을 때?

▶ 김장훈 : 네, 그리고 너무 컨디션 다운이 되니까 노래는 또 노래대로 안 되고. 그래서 그냥 제가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큰 무대는 공연장이 큰 게 아니라 그냥 관객의 감동에 달려 있어서 메르스 때 제가 창궐하고 지나갔을 때 재래시장이 제일 타격을 입었거든요. 메르스 지나간 데 전국 재래시장 다니면서 반평 콘서트라고 제가 18군데를 했어요.

▷ 오태훈 : 반평 콘서트?

▶ 김장훈 : 네, 딱 그냥 반평짜리 평상 이런 데 마이크 하나에 스피커 2개만 놔두시라고. 그러면 젊은 애들 한 1천 명씩 와서. 그게 제일 큰 무대였죠, 사실. 반평짜리지만 의미로 따지면 주경기장보다 그게. 그런 철학이 나이 들면서 변하는 거죠. 그런데 코로나 지나고 내년쯤에 한번.

▷ 오태훈 : 그래도 한 번은 큰 무대 같은 것도 좀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

▶ 김장훈 : 네, 지금 쟁여놓은 연출들이 워낙 많아서요.

▷ 오태훈 : 쟁여놓은 연출?

▶ 김장훈 : 제대로 한번 새로운 쪽으로 또 한번 기발한 쪽으로. 지금 연구하는 건 구름에다 영상을 때리는 걸 연구하고 있거든요.

▷ 오태훈 : 그러면 화면의.

▶ 김장훈 : 영상을.

▷ 오태훈 : 영상을 구름에다 때린다고요?

▶ 김장훈 : 8K로 10만이면 3km 정도 중구름 정도에다가 맺혀요, 해보니까.

▷ 오태훈 : 이거 기발하다, 진짜.

▶ 김장훈 : 아니, 맨날 올림픽 보면 바닥에만 해서 이제 좀 지겹지 않나 그래서.

▷ 오태훈 : 구름을 스크린으로?

▶ 김장훈 : 네, 습도만 있어도 되거든요. 그리고 저운, 중운, 고운 이렇게 있어서 낮은 구름은 하늘이 낮아질 때 있잖아요. 그러면 그냥 맺혀요.

▷ 오태훈 : 그런데 그건 날씨를 다 고려해야 하잖아요.
▶ 김장훈 : 그런데 웬만하면 맺혀요, 그건 습도만 있어도.

▷ 오태훈 : 그래요?

▶ 김장훈 : 인공구름 같은 거 갖다 이렇게 좀.

▷ 오태훈 : 그것도 좀 염두에 두셨나 봐요, 그런.

▶ 김장훈 : 욕심이 있어서 그래도 하면 새로 간만에 큰 데 하면 전혀 남들이 안 했던 거 좀 해줘야 하지 않나요? 좀 그런 기대치도 있으신 것 같아서.

▷ 오태훈 : 많은 분들이 그걸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장훈 : 아주 그냥 진짜 한번. 진짜 아주. 요즘에 15시간씩 연습하거든요. 소리 잘 나오는데 아주 정말. 아, 정말 사람들하고 눈 마주치고 공연 한번 하고 싶어요.

▷ 오태훈 : 모든 뮤지션들이나 아티스트들이 지금 그 갈망이 있잖아요.

▶ 김장훈 : 왜 매년 말에 슈퍼히어로라고 소방관 콘서트를 하는데 작년에 그때 좀 괜찮아서 사회적 거리 두기 좌석제로 40분이 있었어요. 와, 40명의 그 노래 소리와 박수가 진짜 소름이. 정말 못 잊을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리고 우리나라 공연의 좀 특수한 부분들이 있잖아요, 감성 같은 것들이. 이를테면 외국인 뮤지션들이 온다고 했을 때 떼창 같은 거 딱 하고 있는 거 이런 거 보고 있으면 상당히 지금 돌아봐도 전율이 느껴지거든요.

▶ 김장훈 : 그러니까 그걸 부트랙이라고 하잖아요, 객석에서 찍은 거. 서울 트랙이 제일 비싸요. 가수가 노래를 못하니까. 외국 애들도 다 알아요. 방송 나가서 막 욕을 해요. 일본 애들 조용하잖아요. 서울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그런 거 나오더라고요.

▷ 오태훈 : 그런 부분들을 코로나 때문에 다 우리가 놓치고 살고 있기 때문에.

▶ 김장훈 : 그런데 지금 생활적으로 사실 저는 이런 말할 자격이 없는 게 저는 그냥 있든 없든 행복해요, 자신 있고. 그런데 공연기획사 쪽은 정말 지금 다 굶어 죽게 생겼거든요.

▷ 오태훈 : 그러겠죠.

▶ 김장훈 : 그런데 그런 걸 차치하고 얘기를 하자면 그냥 철학적으로 얘기하면 작년에 100번을 했든 50번을 했든 어차피 지나가고 올해는 오는 겁니다. 그러면 어찌 생각하면 그렇게 못했던 만큼 그 애틋함으로 무대에서 만나면 훨씬 더 감동적인 순간을 맞이하지 않을까. 그 한순간을 기다리는 거죠.

▷ 오태훈 : 박규영 님 "와, 구름 스크린 진짜 신박하네요." 소녀 님 '김장훈 씨 공연 빨리 보고 싶습니다." 2583님 "유튜브로 영상 보고 있어요. 얼굴도 정말 동안이세요." 전영우 님 "부끄럽게도 김장훈 씨가 이 정도 훌륭한 분인지 몰랐네요. 정말 존경합니다. 건강 항상 빌어드리겠습니다."라는 의견도.

▶ 김장훈 : 그러니까 사람은 자숙을 좀 해야 해요. 그래서 사람 되나 봐요.

▷ 오태훈 : 새로운 음원 '갱생'을 지난해 발표하셨어요. 갱생.

▶ 김장훈 : 노라조의 '슈퍼맨' 쓴 친구가 저를 생각하면서 쓴 곡이어서 그냥 뭐 좀 재미있고 희망적인 노래죠.

▷ 오태훈 : 제목이 갱생이네요.

▶ 김장훈 : 네, 갱생.

▷ 오태훈 : 의미가 있을까요?

▶ 김장훈 : 말 그대로 그냥 갱생이에요, 사실.

▷ 오태훈 : 갱생.

▶ 김장훈 : 잘살아보세 뭐 이런.

▷ 오태훈 : 저는 처음에는 김장훈 씨 제가 젊었을 때부터 팬이었는데 갑자기 언제부턴가 김장훈 씨로 안 불리고 누구랑 이렇게 VS 대결을 하시더라고요. 슾튽훈이라고.

▶ 김장훈 : 슾튽훈?

▷ 오태훈 : 그래서 처음에는 이게 뭔가. 뭐예요? 시사본부 듣고 계신 분들 가운데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 김장훈 : 김장훈을 한문으로 쓰면 쇠 금 자가 슾 같잖아요.

▷ 오태훈 : 그렇죠.

▶ 김장훈 : 그리고 장이 튽 같잖아요.

▷ 오태훈 : 장. 한자 장.

▶ 김장훈 : 길 장 자. 그래서 슾튽훈이라고 해놓고 예를 들어 제가 정상적으로 노래하다가 악 이런 것만 모아서 이게 뭐냐 하면서 조롱하는 의미로 저를 슾튽훈으로 막 만들었어요, 안티들이.

▷ 오태훈 : 김장훈 씨를 싫어하는 안티팬들이 만든 거예요?

▶ 김장훈 : 그러니까 조롱하고 희화시키기 위해서 나온 인물이에요.

▷ 오태훈 : 그러면 껄끄럽고 부담스럽고 싫은 거 아니에요.

▶ 김장훈 : 아니죠. 저는 좋았죠. 활동도 안 하는데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고. 아니, 그런데 그게 사실 생각해보세요. 욕을 해도 수많은 가수, 수많은 노래를 두고 저한테 와서 욕을 한다는 건 관심이 있다는 거잖아요. 그건 가능성이 있는 거여서 식구들이나 지인들은 좀 그랬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이 그것만 올리는 게 아니라 계속 제 걸 주거든요, 걔한테.

▷ 오태훈 : 거기 옆에 계속 쌓여 가죠.

▶ 김장훈 : 그러다 보면 잘한 노래도 듣고 하면 그러다 말릴 거다 그랬는데 진짜 말렸어요. 결정적으로 이제 좀 어떤 일이 있었는데 제가 좀 껴안아줬더니 장훈이 형 대인배, 콜 이렇게 돼서 지금. 재미있는 세상이에요, 참.

▷ 오태훈 : 요즘에 부캐릭터라 그래서 그거 인기 많잖아요.

▶ 김장훈 : 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죠.

▷ 오태훈 : 자연스럽게 이것도 지금 다 섭렵하신 거네요?

▶ 김장훈 : 그래서 사실 6년 정도 이렇게 뜸하다가 돌아오면서 30년 했는데 뭐로 이렇게 다시 하지 그랬는데 또 그런 게 나와서 그걸로 광고도 찍고 슾튽훈으로 방송도 하고 했죠.

▷ 오태훈 : 광고까지 하셨어요?

▶ 김장훈 : 네.

▷ 오태훈 : 그러면 그건 포지티브한 거 아니에요. 긍정적인 거 아니에요.

▶ 김장훈 : 저는 최고의 복은 슾튽훈이에요. 그래서 제가 슾서트도 했고.

▷ 오태훈 : 슾?

▶ 김장훈 : 슾서트, 슾콘서트.

▷ 오태훈 : 아, 슾콘서트?

▶ 김장훈 : 네. 저희는 다 고맙슾니다 이렇게 다 하거든요.

▷ 오태훈 : 이제는.

▶ 김장훈 : 산타클로슾 이렇게. 무조건 다 슾으로 하는 거예요.

▷ 오태훈 : 그래요? 그러면 하나의 언어유희가 그렇게 정착되는군요. 대단합니다. 김장훈 씨와 함께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2919님 "존경합니다. 김장훈 씨 뒤에는 그런 훌륭한 부모님이 계셨네요." 4411님 "운전 중에 듣습니다. 김장훈 씨의 목소리에 행복이 전해집니다. 정말 전율이 느껴지네요." 6477님 "마음 우울했는데 김장훈 씨 말 들으니까 좋은 강연 듣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장훈 : 고맙습니다. 제가 어제 SNS에서, 저희는 항상 희망적인 얘기들만 해요. 하는데 그랬어요. 내가 만약에 가수니까 오히려 어려울 때 남들이 힘 빠져 있을 때 나는 2배로 열심히 하면 나중에 시절이 좋아졌을 때 나는 훨훨 날아가리. 지금 잘하는 사람이 승자다. 제가 만약에 식당을 했다면 돈은 없으니까 너튜브나 들어가서 요리 연구하고 돈은 안 되지만 인테리어 바꾸는 거 하고 언젠가는 준비하면서 딱 다시 개업을 하면 아주 짠 하게 하자 해서 그렇게 그냥 사는 게 최선일 것 같아요.

▷ 오태훈 : 물굴가는일 님께서 "슾서트 작년에 어린이대공원에서 화끈하게 무료로 공연해주셔서 잘 보고 왔습니다."라고 하셨고 김정훈 님께서는 "장훈이 형 발차기 아직도 살아 있나요? 보고 싶습니다."라고 보내주셨거든요.

▶ 김장훈 : 발차기 한 지 오래됐는데 서전트가 조금 떨어지기는 했는데요. 요즘에 다이어트를 한 9kg 했으니까 다시 좀 올라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 오태훈 : 그리고 이제 또 김장훈 씨 하면 고음과 관련해서 상당히 많은 얘기들이 있잖아요.
▶ 김장훈 : 그 논란이 많이 있죠.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있는데 그것도 저는 좋아하는 게 논란이라는 게 사실 신인 때 1, 2년 하고 마는 건데 30년 논란 가는 사람 혹시 보신 적 있어요? 그건 굉장히 핫하다는 거예요.

▷ 오태훈 : 안 된다 그러면 퇴출되는 거죠.

▶ 김장훈 : 그리고 이거 그냥 뭐 되게 티미티미하게 그냥 그렇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 항상 논란이 있는 거예요, 매년 새로 올라오는 거. 얼마나 좋습니까? 저는 다 긍정적으로 보는데요. 이유도 얘기할까요?

▷ 오태훈 : 말씀해주세요.

▶ 김장훈 : 제가 이어도에서 공연을 하려고 했는데 이어도를 잘 모르더라고요, 사람들이.

▷ 오태훈 : 이어도? 제주 남쪽에 있는?

▶ 김장훈 : 네, 마라도 옆에. 거기가 최남단입니다. 그런데 거기가 물에 잠겨 있죠.

▷ 오태훈 : 그렇죠.

▶ 김장훈 : 그런데 거기가 앞으로 정말 중요해요. 그래서 독도는 이제 저는 끝났다고 봅니다. 일본이 절대 못 가져가고 이제 최서단 격렬비열도 거기에 활주로나 공항 같은 게 들어와야 할 것이고. 불침항모라고 얘기하잖아요, 요즘. 그리고 이어도인데 이어도는 7광구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복잡하게, 그러니까 짧게 얘기하면 해양과학기지에서 공연을 하면 미리. 어떤 분명히 이건 독도처럼 영도주권 문제로 문제가 나올 텐데 그 전에 문화적 행사로 붐을 일으켜서 전 세계 지금 한류가 뻗어나갈 때.

▷ 오태훈 : 더 이상 독도가 문제가 아니고 이어도까지도 우리가 문화적으로 뭔가를 해야겠다?

▶ 김장훈 : 격렬비열도도 공연하려고 지금 추진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어도에서 하고 저는 거기다 예민한 문제지만 거기다 섬을 만드는 게. 중국은 뭐 남중국해에다 여의도 3배만 한 섬 만들어서 이렇게 하잖아요. 그래서 미리 문화적으로 먼저 좀 유화되게 해놓는 것도 좋은데 관계부처에 전달은 했는데 조금 예민한 문제여서 아직은 좀 그러신 것 같아서.

▷ 오태훈 : 구체적인 계획이 서시면 저희가 초대석 말고 저희 시사본부에 이슈라는 코너가 있거든요. 그런 시간을 통해서 인터뷰 같이하면서 말씀을 해보면.

▶ 김장훈 : 좋죠. 그런데 사실 그건 좀 예민한 문제가 있어서 그것도 중국과 외교 문제도 있으니까 얘기하면 또 찬반 양론이 나올 수 있어서 길게 얘기할 건 아니고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지금 음악이 나오고 있는데요. 김장훈 씨의 노래 가운데 앞서 말씀드렸던 '갱생'이라는 그 노래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이 곡 들으면서 인사드려야 할 것 같거든요. 앞으로 계획 끝으로 좀 말씀을 더 해주신다 그러면, 공연 같은 거 말고도.

▶ 김장훈 : 계획은 그냥 계속 노래하는 거고 상황에 따라서 순리대로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산다는 것 말고는. 그리고 요즘에 영상튜브를 열심히 하고 노래 계속 올리거든요. 그러니까 많이 들어와서 응원해 주시면 제가 노래로 좀 많이 위로해드릴게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김장훈 씨 발 대형 콘서트 그동안 목말랐던 콘서트 꼭 좀 볼 수 있는 날 왔으면 좋겠습니다.

▶ 김장훈 : 아주 그냥 걸리기만 하면 이번에는 아주 그냥 아주 구름에다가 제가 한번 찍어볼게요, 세계 최초로. 진짜 멋있을 것 같아요.

▷ 오태훈 : 응원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장훈 씨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장훈 : 힘들 내세요.
  • [오태훈의 시사본부] 김장훈 “다들 본인 좀 챙기라고 하지만, 기부가 날 챙기는 일”
    • 입력 2021-01-08 16:20:19
    • 수정2021-01-08 16:37:21
    오태훈의 시사본부
- 기부한 금액 200억 넘는데, 월세는 밀려... 이러다 ‘월세’로 캐릭터 잡힐 듯
- 모아 놓은 것 하나도 없어... 힘들어도 기부하는 게 아니라 힘들지가 않아
- 내가 행복해서 하는 일... 다들 ‘본인 좀 챙기라’고 하는데 이게 날 챙기는 것
- 쟁여놓은 공연 연출 너무 많아... 요즘엔 구름에 영상 쏘는 방법 연구 중
- 요즘 유튜브에서 ‘숲튽훈’으로 인기... 처음엔 날 조롱하고 희화화했던 것
- 욕을 한다는 것도 관심... 이젠 숲튽훈으로 광고도 찍어, 오히려 최고의 복
- 격렬비열도, 이어도 공연 준비 중... 문화로 영토주권 문제에 관심 일으키고파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초대석
■ 방송시간 : 1월 8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가수 김장훈



▷ 오태훈 : 대한민국 유일의 점심 시사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저희 시사본부에는 금요일에는 <금요초대석>이라는 대한민국 최고와 함께하는 인터뷰 시간이 있습니다. 2021년의 <금요초대석> 첫 번째 초대석에 모실 분이 있습니다. 이분이 오신다는 소식을 들으신 분들이 지금 왜 안 나오시냐 계속 메시지를 많이 주고 계시는데 안승우 님께서 "형님 언제 나오나요? 이제 곧 나오나요?" 그리고 ID 박튽훈 님께서 "파이팅!" 이렇게 응원 보내주시고 동이데이지 님 "오늘 방송 녹화합니다. 두구두구 두구두구 짜잔", 김회더 님도 녹화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바로 모시겠습니다. 가수 김장훈 씨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장훈 :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오태훈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장훈 : 올해는 최소한 작년보다는 좋을 테니까 희망감을 갖고 시작합니다.

▷ 오태훈 : 2021년 딱 맞았을 때 기분도 좀 남다르셨을 것 같아요.

▶ 김장훈 : 저는 31일부터 밤새면서 계속 연습을 해서요.

▷ 오태훈 : 그래요?

▶ 김장훈 : 저는 그냥 1년 중 하루입니다. 크리스마스건 뭐건 1년 중 하루.

▷ 오태훈 : 크리스마스 때는 구세군 활동도 하시고 막 하셨더라고요.

▶ 김장훈 : 네, 제가 전화를 해서 봉사활동을 연말에 쭉 하면서 좀 따뜻하게 하고 마음의 보험을 들고 올해로 넘어오려고 했는데 다 취소가 돼서 찾아서 찾아서 제가 몇 개 했죠.

▷ 오태훈 : 저희도 김장훈 씨가 구세군 활동을 한다더라는 얘기를 듣고 코로나 상황에서 구세군을 하나라는 궁금증이 있었어요.

▶ 김장훈 : 오히려 그건 좀 멀리 떨어져서 하니까 가장 적합한 나눔이라고 할 수 있죠.

▷ 오태훈 : 작년 말이었군요. 1TV 아침마당에 출연을 하셨습니다. 가수라는 말보다 기부천사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는 분이다.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이 200억이 넘는다. 기부금액이 200억이 넘는데 월세를 밀렸다더라.

▶ 김장훈 : 잘못하면 캐릭터 잡힐 것 같아요. 김장훈 그러면 아, 월세 석 달? 이렇게. 아니, 그게 왜냐하면 사실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이상할 것 같기도 해요. 그동안 가수고 한데 그런데 저는 다 어렵잖아요, 지금.

▷ 오태훈 : 다 어렵죠.

▶ 김장훈 : 저도 사실 모아놓은 게 하나도 없거든요, 아직은. 어머님 편하게 사시는 집만 마련해드렸고. 그러니까 저도 올해 10분의 1 이하로 줄었으니까 당연히 재정적으로 달리죠.

▷ 오태훈 : 그렇죠.

▶ 김장훈 : 그러니까 보통 사람처럼 밀릴 수도 있는 거고. 그런데 또 다행히 어떻게 되겠지 했더니 행사가 들어와서 벌어서 갚고 또 건물주가 오히려 그랬대요. 그래서 진짜로 없기는 없나 보네요. 그분이 우리 대표한테 그러더래요.

▷ 오태훈 : 방송을 보시고?

▶ 김장훈 : 아니, 저 밀린 거 보고.

▷ 오태훈 : 밀린 걸 보니까? 김장훈이 월세를 밀려? 이러면서.

▶ 김장훈 : 진짜 이 정도인가 싶은.

▷ 오태훈 : 건물주가?

▶ 김장훈 : 네, 그래서 되게 저는 좋은 분을 만나서 아주 고맙습니다, 아주.

▷ 오태훈 : 그런데 그냥 일반적인 분들이 생각하실 때는 여유가 있을 때 기부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 김장훈 : 사람이 2명이 있으면 마음은 수만 개가 나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사람한테 딱 정해지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일반론적으로 이러니까 이렇다, 뭐 하니까 뭐 한다, 행복은 예를 들어 좋은 직장 갖고 이런 걸 생각을 안 하고 살아서 그냥 제가 행복하면 행복, 저만의 이유. 그래서 그냥 뭐 여유 있건 없건 상관없고 이거 해야겠다 하면 하는 거죠.

▷ 오태훈 : 힘들지만, 내가 없지만 그래도 기부를 하면 참 행복하다는 느낌이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 김장훈 : 그렇죠. 힘들지가 않아서요. 제가 최근에 깨달음으로 나눔 활동을 하면서 변화하는데 가장 최근에 제 가치관의 버전이 희생은 없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보면 어우, 어떻게 저렇게 사나? 희생하는 것 같지만 그 사람은 행복해서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제가 본인 좀 챙기라고 하는데 지금 제가 본인을 챙기는 거예요. 왜냐하면 챙긴다는 건 제가 행복해야 하잖아요.

▷ 오태훈 : 그렇죠.

▶ 김장훈 : 그런데 저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 챙기고 좋아하는 거 보는 게 제일 행복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보면 저 좋자고 하는 거지. 자기를 위한 거예요, 결국 사람은.

▷ 오태훈 : 주변에서 그동안 그런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해 주시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 김장훈 : 그런데 오히려 저는 감사하기도 한 게 가족들은 놀랍게도 단 한 번도 저한테 뭘 요구해본 적이 없고 그리고 그냥 항상 엄마도 제가 요즘에 몇 년 쉬어서 제가 잘 돈 좀 벌고 할게요 그랬더니 야, 무슨 그런 걸 신경 쓰냐고. 네가 해 준 게 있는데. 그냥 너 이렇게 사는 게 음악 하는 놈이 그렇게 돈의 노예가 되면 되겠냐. 우리는 네가 자랑스럽고 왜 네가 식구들까지 짊어지고 그렇게 하냐 그래서. 어떤 때는 가족이 원수일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우리 가족은 정말 선량한 사람들 같아요. 딱 엄마, 누나 둘이 다거든요. 매형들, 조카들 있는데 조카도 술 한잔하면 저한테 전화해서 친구처럼 넋두리도 하고 나는 삼촌 믿어 뭐 이러기도 하고. 가족들이 정말 좋아요.

▷ 오태훈 : 조카가 삼촌 믿어 그러면 얼마나 좋아요.

▶ 김장훈 : 네, 그런데 삼촌 믿어 하는 게 돈을 좀 벌어서 달라는 건가 싶기도 하고.

▷ 오태훈 : 그렇습니다. 3629님 "김장훈 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항상 건투하십시오." 강명희 님 "처음 알았어요. 작은 집이라도 하나 장만하고 그다음에 기부도 하세요. 마음이 짠해요.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오빠 짱"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 김장훈 : 고맙습니다. 이제 뭐 그런 거에 대해서 아예 신경이 끊어져서요.

▷ 오태훈 : 영향그리기 님은 "와, 이제는 월세 김장훈인가요? 정말 대단합니다."라고 지금 앞에다가 뭔가의 캐릭터를 붙여주시기도 하는데.

▶ 김장훈 : 그런데 저런 건 있어요. 한 6년을 제가 자의 반, 타의 반 쉬었더니 내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일을 못하면 나는 직업이 가수니까 돈을 못 벌 수도 있구나. 그러니까 좀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챙겨서 주변 지인들은 좀 챙겨놓고 그다음에 뭐 내 마음대로 살든가 해야겠다 이런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주변에 있던 스태프라든가 매니저들한테도 차도 엄청나게 사주셨다면서요.

▶ 김장훈 : 예전에는 그랬죠. 제가 의외로 그런 게 있어요. 이렇게 뭐 나눔 같은 거 하면 무슨 고결하고 이럴 것 같지만 되게 속물적인 면도 많아서.

▷ 오태훈 : 속물적인 나눔도 있다?

▶ 김장훈 : 아니요, 제가 그런 게 많아요.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싫은데, 저는 그렇게 안 사는데 그런데 차 같은 거 좀 좋은 차 타야 대접받고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제 주변에 음악 하고 이러면 장인이나 장모들이나 이렇게 하면 좀 그럴 거 아니에요, 딸내미 시집보내면. 우리나라가 그렇게 음악, 연주인이. 그러니까 야, 이거 좋은 차 끌고 가, 집에. 장인, 장모한테 그냥 딱 가서. 그러면 내 딸이 괜찮나? 그런 거 있잖아요. 좀 속물적인 거죠. 그래서 저는 뭐 지하철도 타고 택시도 타고 정말 자유롭게 살거든요. 그런데 주변 친구들은 그냥 그래, 좋은 차 타. 그래, 좋은 차 타 뭐 그런 거죠. 그냥 단순한 이유입니다.

▷ 오태훈 : 기부라든가 나눔 같은 것들이 어떤 특별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고 그냥 생활속에 배어 있는 분이라는 느낌이 좀 들어서.

▶ 김장훈 :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게 된. 처음에 저는 몸이 먼저 갔어요. 그냥 엄마가 어느 시설에 한 번만 가자 그래서, 예전에 약속한 게 있어서. 그래요 그러고 갔다가 갔다 와서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 그래서 제가 항상 얘기하는 게 누구 어쩌고저쩌고 하면 그냥 한 번만 오면 돼, 한 번만. 한 번 오면 그건 계속 오게 돼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또 평소에 관심을 갖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얘기도 상당히 거침없이 많이 해주셨잖아요. 세월호가 있었을 때도 활동해주셨고 최근에 독도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활동도 하고 계신 것으로 보면 많이 있더라고요.

▶ 김장훈 : 그런데 복귀하면서 정치시사적이거나 흑백이 나뉘는 부분은 뭐가 어찌됐든 그냥 안 가는 걸로 표현 안 하고 저는 그냥 제 힘을 여러 가지로 쓸 수 있는데 그 힘을 그쪽은 원천이 분노잖아요, 나눔은 사랑이거든요. 그래서 이왕이면 사랑 쪽으로 가서 다 쏟자. 애들이랑 밥 먹고 이런 쪽에 시간 있으면 쓰는 게 저도 건강하고. 아우, 저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진짜 싸우다 싸우다 이제는 정말. 어우, 정말. 그거 어떻게 해서든 6년 쉬는데도 너무 좋더라고요, 그냥 세상 안 보니까. 그래서 그 시간을 잘 보내서 지금 저는 제 삶에서 가장 평온하고 좋습니다.

▷ 오태훈 : 한동안 몸이 안 좋으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 김장훈 : 몸보다는 제가 성대 결절이 세 번째로 와서 그거 극복하느라고 한 2년 걸렸는데 지금은 완전히 극복했고요. 좋고 그리고 이제 공황장애는 말씀드린 대로 완치를 했습니다. 공황장애는 완치되는 병입니다.

▷ 오태훈 : 그래요?

▶ 김장훈 : 네.

▷ 오태훈 : 제 주변에도 힘들어하는 분들이 꽤 계세요.

▶ 김장훈 : 많아요. 그런데 그건 약은 꼭 드셔야 되고요. 그리고 제가 봤을 때 저한테 가끔 이렇게 전화가 예를 들어 여자 연예인한테 이렇게 전혀 모르는 분인데 올 때가 있어요. 바로 제가 여보세요? 그러면 누구인데요. 예, 증세가 어떠세요? 바로 이제 물어보시는 거죠. 병원 가기가 겁나시니까 예약 잡아드리고 이런 경우 있거든요. 그래서 완치되고요. 오히려 좀 성숙의 전환점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좀 너무 잘못 살았나? 좀 온화하게 해보자라든가 그렇습니다.

▷ 오태훈 : 누들마법떡볶이 님께서 "조금 전에 고속도로로맨스 들었습니다. 노래 정말 좋습니다." 4222번 쓰시는 분께서 "말씀 들으면 정말 행복하고 따뜻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문자 보내주고 계십니다. 2021년 새해 첫 시간 <금요초대석> 기부천사 가수 김장훈 씨와 함께합니다. 공연은 꾸준히 하셨죠?

▶ 김장훈 : 네, 요즘에는 다들 하니까 랜선 했는데 조금 제목을 화려강산 프로젝트라고 해서.

▷ 오태훈 : 화려강산 프로젝트?

▶ 김장훈 : 네, 그게 뭐냐 하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서 관광 내수 진작 프로그램이에요. 아니, 이게 이제 재작년에 일본을 우리 거의 많이 안 갔잖아요.

▷ 오태훈 : 네, 안 갔죠.

▶ 김장훈 : 느낌상, 정서상 베트남도 많이 안 갈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국내로 오는 게 아니라 다른 외국 지역으로 빠져나가는데 요즘 이날치가 낸 관광 홍보가 엄청나게 됐는데 이 안에서 뭔가 좀 마련해야겠다 싶어서 지자체랑 얘기해서 거기 유명한 지역에 가서 공연을 하고 제가 화보까지 찍어요. 그래서 그걸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서 홍보자료로 드리고 그래서 그런 걸 좀 갖춰놓으면 좀 지자체의 입장에서 나중에 껄끄러울 것도 같아서 저는 재능기부로 하고 그러면 스태프들 한 70명 들어오거든요. 주면 예술계도 어려우니까 재난지원금식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다 좋은 거죠.

▷ 오태훈 : 그러네요.

▶ 김장훈 : 저만 안 받으면 다 좋은 거예요. 나중에 뭐 감사 걸릴, 거기는 또 그런 게 굉장히 공무원분들은.

▷ 오태훈 : 그렇죠. 그것 때문에 또 논란도 많았고.

▶ 김장훈 : 그래서 제가 나중에 어쩌고저쩌고 하느니 그냥 저만 안 받으면 되는 거죠? 그랬더니 그러면 깔끔하죠. 그런데 뭐... 그래서 됐어요 그럼.

▷ 오태훈 : 그런데 월세도 내셔야 하잖아요.

▶ 김장훈 : 그런데 또 다른 거 제가 개인적으로 하는 걸로. 그래서 저는 뭐 충분히. 제일 쓸데없는 게 진짜 연예인 걱정이랑 손흥민 골 결정력 걱정이에요. 왼발, 오른발 다 얼마나 잘 차서 얼마나 멋있게 넣습니까? 150호골 진짜.

▷ 오태훈 : 김장훈 씨 90년대 중후반에 활동하는 이런 공연 영상이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때 규모가 어마어마했잖아요.

▶ 김장훈 : 어마어마했죠.

▷ 오태훈 : 막 하늘을 날아다니고 관중석에서 완전히 지금 거의 BTS급의 그랬던 분인데 그 이후의 이렇게 활동들을 보면 작은 무대, 친근한 무대, 지역에 있는 무대, 학생들의 무대, 여러 가지 노동 현장들의 무대 그런 곳에서도 상당히 많은 무대들을 소화하시더라고요.

▶ 김장훈 : 그게 뭐냐 하면 제가 연출 감독을 하다 보니까 어우, 정말 지쳤어요, 그것도. 장비 세팅과 3일 동안 온힘을 다해서 건물을 지었다가 허물 때 허망함과.

▷ 오태훈 : 대형 무대를 했을 때?

▶ 김장훈 : 네, 그리고 너무 컨디션 다운이 되니까 노래는 또 노래대로 안 되고. 그래서 그냥 제가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큰 무대는 공연장이 큰 게 아니라 그냥 관객의 감동에 달려 있어서 메르스 때 제가 창궐하고 지나갔을 때 재래시장이 제일 타격을 입었거든요. 메르스 지나간 데 전국 재래시장 다니면서 반평 콘서트라고 제가 18군데를 했어요.

▷ 오태훈 : 반평 콘서트?

▶ 김장훈 : 네, 딱 그냥 반평짜리 평상 이런 데 마이크 하나에 스피커 2개만 놔두시라고. 그러면 젊은 애들 한 1천 명씩 와서. 그게 제일 큰 무대였죠, 사실. 반평짜리지만 의미로 따지면 주경기장보다 그게. 그런 철학이 나이 들면서 변하는 거죠. 그런데 코로나 지나고 내년쯤에 한번.

▷ 오태훈 : 그래도 한 번은 큰 무대 같은 것도 좀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

▶ 김장훈 : 네, 지금 쟁여놓은 연출들이 워낙 많아서요.

▷ 오태훈 : 쟁여놓은 연출?

▶ 김장훈 : 제대로 한번 새로운 쪽으로 또 한번 기발한 쪽으로. 지금 연구하는 건 구름에다 영상을 때리는 걸 연구하고 있거든요.

▷ 오태훈 : 그러면 화면의.

▶ 김장훈 : 영상을.

▷ 오태훈 : 영상을 구름에다 때린다고요?

▶ 김장훈 : 8K로 10만이면 3km 정도 중구름 정도에다가 맺혀요, 해보니까.

▷ 오태훈 : 이거 기발하다, 진짜.

▶ 김장훈 : 아니, 맨날 올림픽 보면 바닥에만 해서 이제 좀 지겹지 않나 그래서.

▷ 오태훈 : 구름을 스크린으로?

▶ 김장훈 : 네, 습도만 있어도 되거든요. 그리고 저운, 중운, 고운 이렇게 있어서 낮은 구름은 하늘이 낮아질 때 있잖아요. 그러면 그냥 맺혀요.

▷ 오태훈 : 그런데 그건 날씨를 다 고려해야 하잖아요.
▶ 김장훈 : 그런데 웬만하면 맺혀요, 그건 습도만 있어도.

▷ 오태훈 : 그래요?

▶ 김장훈 : 인공구름 같은 거 갖다 이렇게 좀.

▷ 오태훈 : 그것도 좀 염두에 두셨나 봐요, 그런.

▶ 김장훈 : 욕심이 있어서 그래도 하면 새로 간만에 큰 데 하면 전혀 남들이 안 했던 거 좀 해줘야 하지 않나요? 좀 그런 기대치도 있으신 것 같아서.

▷ 오태훈 : 많은 분들이 그걸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장훈 : 아주 그냥 진짜 한번. 진짜 아주. 요즘에 15시간씩 연습하거든요. 소리 잘 나오는데 아주 정말. 아, 정말 사람들하고 눈 마주치고 공연 한번 하고 싶어요.

▷ 오태훈 : 모든 뮤지션들이나 아티스트들이 지금 그 갈망이 있잖아요.

▶ 김장훈 : 왜 매년 말에 슈퍼히어로라고 소방관 콘서트를 하는데 작년에 그때 좀 괜찮아서 사회적 거리 두기 좌석제로 40분이 있었어요. 와, 40명의 그 노래 소리와 박수가 진짜 소름이. 정말 못 잊을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리고 우리나라 공연의 좀 특수한 부분들이 있잖아요, 감성 같은 것들이. 이를테면 외국인 뮤지션들이 온다고 했을 때 떼창 같은 거 딱 하고 있는 거 이런 거 보고 있으면 상당히 지금 돌아봐도 전율이 느껴지거든요.

▶ 김장훈 : 그러니까 그걸 부트랙이라고 하잖아요, 객석에서 찍은 거. 서울 트랙이 제일 비싸요. 가수가 노래를 못하니까. 외국 애들도 다 알아요. 방송 나가서 막 욕을 해요. 일본 애들 조용하잖아요. 서울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그런 거 나오더라고요.

▷ 오태훈 : 그런 부분들을 코로나 때문에 다 우리가 놓치고 살고 있기 때문에.

▶ 김장훈 : 그런데 지금 생활적으로 사실 저는 이런 말할 자격이 없는 게 저는 그냥 있든 없든 행복해요, 자신 있고. 그런데 공연기획사 쪽은 정말 지금 다 굶어 죽게 생겼거든요.

▷ 오태훈 : 그러겠죠.

▶ 김장훈 : 그런데 그런 걸 차치하고 얘기를 하자면 그냥 철학적으로 얘기하면 작년에 100번을 했든 50번을 했든 어차피 지나가고 올해는 오는 겁니다. 그러면 어찌 생각하면 그렇게 못했던 만큼 그 애틋함으로 무대에서 만나면 훨씬 더 감동적인 순간을 맞이하지 않을까. 그 한순간을 기다리는 거죠.

▷ 오태훈 : 박규영 님 "와, 구름 스크린 진짜 신박하네요." 소녀 님 '김장훈 씨 공연 빨리 보고 싶습니다." 2583님 "유튜브로 영상 보고 있어요. 얼굴도 정말 동안이세요." 전영우 님 "부끄럽게도 김장훈 씨가 이 정도 훌륭한 분인지 몰랐네요. 정말 존경합니다. 건강 항상 빌어드리겠습니다."라는 의견도.

▶ 김장훈 : 그러니까 사람은 자숙을 좀 해야 해요. 그래서 사람 되나 봐요.

▷ 오태훈 : 새로운 음원 '갱생'을 지난해 발표하셨어요. 갱생.

▶ 김장훈 : 노라조의 '슈퍼맨' 쓴 친구가 저를 생각하면서 쓴 곡이어서 그냥 뭐 좀 재미있고 희망적인 노래죠.

▷ 오태훈 : 제목이 갱생이네요.

▶ 김장훈 : 네, 갱생.

▷ 오태훈 : 의미가 있을까요?

▶ 김장훈 : 말 그대로 그냥 갱생이에요, 사실.

▷ 오태훈 : 갱생.

▶ 김장훈 : 잘살아보세 뭐 이런.

▷ 오태훈 : 저는 처음에는 김장훈 씨 제가 젊었을 때부터 팬이었는데 갑자기 언제부턴가 김장훈 씨로 안 불리고 누구랑 이렇게 VS 대결을 하시더라고요. 슾튽훈이라고.

▶ 김장훈 : 슾튽훈?

▷ 오태훈 : 그래서 처음에는 이게 뭔가. 뭐예요? 시사본부 듣고 계신 분들 가운데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 김장훈 : 김장훈을 한문으로 쓰면 쇠 금 자가 슾 같잖아요.

▷ 오태훈 : 그렇죠.

▶ 김장훈 : 그리고 장이 튽 같잖아요.

▷ 오태훈 : 장. 한자 장.

▶ 김장훈 : 길 장 자. 그래서 슾튽훈이라고 해놓고 예를 들어 제가 정상적으로 노래하다가 악 이런 것만 모아서 이게 뭐냐 하면서 조롱하는 의미로 저를 슾튽훈으로 막 만들었어요, 안티들이.

▷ 오태훈 : 김장훈 씨를 싫어하는 안티팬들이 만든 거예요?

▶ 김장훈 : 그러니까 조롱하고 희화시키기 위해서 나온 인물이에요.

▷ 오태훈 : 그러면 껄끄럽고 부담스럽고 싫은 거 아니에요.

▶ 김장훈 : 아니죠. 저는 좋았죠. 활동도 안 하는데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고. 아니, 그런데 그게 사실 생각해보세요. 욕을 해도 수많은 가수, 수많은 노래를 두고 저한테 와서 욕을 한다는 건 관심이 있다는 거잖아요. 그건 가능성이 있는 거여서 식구들이나 지인들은 좀 그랬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이 그것만 올리는 게 아니라 계속 제 걸 주거든요, 걔한테.

▷ 오태훈 : 거기 옆에 계속 쌓여 가죠.

▶ 김장훈 : 그러다 보면 잘한 노래도 듣고 하면 그러다 말릴 거다 그랬는데 진짜 말렸어요. 결정적으로 이제 좀 어떤 일이 있었는데 제가 좀 껴안아줬더니 장훈이 형 대인배, 콜 이렇게 돼서 지금. 재미있는 세상이에요, 참.

▷ 오태훈 : 요즘에 부캐릭터라 그래서 그거 인기 많잖아요.

▶ 김장훈 : 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죠.

▷ 오태훈 : 자연스럽게 이것도 지금 다 섭렵하신 거네요?

▶ 김장훈 : 그래서 사실 6년 정도 이렇게 뜸하다가 돌아오면서 30년 했는데 뭐로 이렇게 다시 하지 그랬는데 또 그런 게 나와서 그걸로 광고도 찍고 슾튽훈으로 방송도 하고 했죠.

▷ 오태훈 : 광고까지 하셨어요?

▶ 김장훈 : 네.

▷ 오태훈 : 그러면 그건 포지티브한 거 아니에요. 긍정적인 거 아니에요.

▶ 김장훈 : 저는 최고의 복은 슾튽훈이에요. 그래서 제가 슾서트도 했고.

▷ 오태훈 : 슾?

▶ 김장훈 : 슾서트, 슾콘서트.

▷ 오태훈 : 아, 슾콘서트?

▶ 김장훈 : 네. 저희는 다 고맙슾니다 이렇게 다 하거든요.

▷ 오태훈 : 이제는.

▶ 김장훈 : 산타클로슾 이렇게. 무조건 다 슾으로 하는 거예요.

▷ 오태훈 : 그래요? 그러면 하나의 언어유희가 그렇게 정착되는군요. 대단합니다. 김장훈 씨와 함께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2919님 "존경합니다. 김장훈 씨 뒤에는 그런 훌륭한 부모님이 계셨네요." 4411님 "운전 중에 듣습니다. 김장훈 씨의 목소리에 행복이 전해집니다. 정말 전율이 느껴지네요." 6477님 "마음 우울했는데 김장훈 씨 말 들으니까 좋은 강연 듣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장훈 : 고맙습니다. 제가 어제 SNS에서, 저희는 항상 희망적인 얘기들만 해요. 하는데 그랬어요. 내가 만약에 가수니까 오히려 어려울 때 남들이 힘 빠져 있을 때 나는 2배로 열심히 하면 나중에 시절이 좋아졌을 때 나는 훨훨 날아가리. 지금 잘하는 사람이 승자다. 제가 만약에 식당을 했다면 돈은 없으니까 너튜브나 들어가서 요리 연구하고 돈은 안 되지만 인테리어 바꾸는 거 하고 언젠가는 준비하면서 딱 다시 개업을 하면 아주 짠 하게 하자 해서 그렇게 그냥 사는 게 최선일 것 같아요.

▷ 오태훈 : 물굴가는일 님께서 "슾서트 작년에 어린이대공원에서 화끈하게 무료로 공연해주셔서 잘 보고 왔습니다."라고 하셨고 김정훈 님께서는 "장훈이 형 발차기 아직도 살아 있나요? 보고 싶습니다."라고 보내주셨거든요.

▶ 김장훈 : 발차기 한 지 오래됐는데 서전트가 조금 떨어지기는 했는데요. 요즘에 다이어트를 한 9kg 했으니까 다시 좀 올라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 오태훈 : 그리고 이제 또 김장훈 씨 하면 고음과 관련해서 상당히 많은 얘기들이 있잖아요.
▶ 김장훈 : 그 논란이 많이 있죠.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있는데 그것도 저는 좋아하는 게 논란이라는 게 사실 신인 때 1, 2년 하고 마는 건데 30년 논란 가는 사람 혹시 보신 적 있어요? 그건 굉장히 핫하다는 거예요.

▷ 오태훈 : 안 된다 그러면 퇴출되는 거죠.

▶ 김장훈 : 그리고 이거 그냥 뭐 되게 티미티미하게 그냥 그렇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 항상 논란이 있는 거예요, 매년 새로 올라오는 거. 얼마나 좋습니까? 저는 다 긍정적으로 보는데요. 이유도 얘기할까요?

▷ 오태훈 : 말씀해주세요.

▶ 김장훈 : 제가 이어도에서 공연을 하려고 했는데 이어도를 잘 모르더라고요, 사람들이.

▷ 오태훈 : 이어도? 제주 남쪽에 있는?

▶ 김장훈 : 네, 마라도 옆에. 거기가 최남단입니다. 그런데 거기가 물에 잠겨 있죠.

▷ 오태훈 : 그렇죠.

▶ 김장훈 : 그런데 거기가 앞으로 정말 중요해요. 그래서 독도는 이제 저는 끝났다고 봅니다. 일본이 절대 못 가져가고 이제 최서단 격렬비열도 거기에 활주로나 공항 같은 게 들어와야 할 것이고. 불침항모라고 얘기하잖아요, 요즘. 그리고 이어도인데 이어도는 7광구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복잡하게, 그러니까 짧게 얘기하면 해양과학기지에서 공연을 하면 미리. 어떤 분명히 이건 독도처럼 영도주권 문제로 문제가 나올 텐데 그 전에 문화적 행사로 붐을 일으켜서 전 세계 지금 한류가 뻗어나갈 때.

▷ 오태훈 : 더 이상 독도가 문제가 아니고 이어도까지도 우리가 문화적으로 뭔가를 해야겠다?

▶ 김장훈 : 격렬비열도도 공연하려고 지금 추진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어도에서 하고 저는 거기다 예민한 문제지만 거기다 섬을 만드는 게. 중국은 뭐 남중국해에다 여의도 3배만 한 섬 만들어서 이렇게 하잖아요. 그래서 미리 문화적으로 먼저 좀 유화되게 해놓는 것도 좋은데 관계부처에 전달은 했는데 조금 예민한 문제여서 아직은 좀 그러신 것 같아서.

▷ 오태훈 : 구체적인 계획이 서시면 저희가 초대석 말고 저희 시사본부에 이슈라는 코너가 있거든요. 그런 시간을 통해서 인터뷰 같이하면서 말씀을 해보면.

▶ 김장훈 : 좋죠. 그런데 사실 그건 좀 예민한 문제가 있어서 그것도 중국과 외교 문제도 있으니까 얘기하면 또 찬반 양론이 나올 수 있어서 길게 얘기할 건 아니고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지금 음악이 나오고 있는데요. 김장훈 씨의 노래 가운데 앞서 말씀드렸던 '갱생'이라는 그 노래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이 곡 들으면서 인사드려야 할 것 같거든요. 앞으로 계획 끝으로 좀 말씀을 더 해주신다 그러면, 공연 같은 거 말고도.

▶ 김장훈 : 계획은 그냥 계속 노래하는 거고 상황에 따라서 순리대로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산다는 것 말고는. 그리고 요즘에 영상튜브를 열심히 하고 노래 계속 올리거든요. 그러니까 많이 들어와서 응원해 주시면 제가 노래로 좀 많이 위로해드릴게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김장훈 씨 발 대형 콘서트 그동안 목말랐던 콘서트 꼭 좀 볼 수 있는 날 왔으면 좋겠습니다.

▶ 김장훈 : 아주 그냥 걸리기만 하면 이번에는 아주 그냥 아주 구름에다가 제가 한번 찍어볼게요, 세계 최초로. 진짜 멋있을 것 같아요.

▷ 오태훈 : 응원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장훈 씨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장훈 : 힘들 내세요.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