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판결 못 받아들여” 강력 반발…남관표 주일대사 초치

입력 2021.01.08 (19:13) 수정 2021.01.0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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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정부는 예상대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국이 국제법을 어기고 있다면서, 남관표 주일 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직접 항의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언론 등의 반응을 도쿄 박원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정부는 즉각 이번 판결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간 재산이나 청구권 문제는 1965년 청구권 협정으로, 위안부 문제는 2015년 위안부 합의로 완전히 끝났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특히 한국에 '국가는 다른 나라 재판에서 피고가 되지 않는다'는 국제법 상의 '주권 면제' 원칙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스가/日 총리 : "국제법상 주권국가는 타국의 재판권에 복종하지 않기로 되어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남관표 주일대사를 초치해 직접 항의했는데, 남 대사는 이 자리에서 차분하고 절제된 양국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남관표/주일 대사 : "우리(=한국)로선 이번 판결이 한일 양국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미치지 않고 해결될 수 있도록 가능한 노력을 하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큰 관심을 나타내며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이번 판결은 한일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본 정부가 항소하지 않아 1심 판결이 확정되면 한국 내 일본 정부의 자산 압류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전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판결이 나온 날은 한일 양국이 서로 신임 대사를 임명한 날이기도 합니다.

양국 대사 모두 부임하자마자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가 생겼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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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판결 못 받아들여” 강력 반발…남관표 주일대사 초치
    • 입력 2021-01-08 19:13:50
    • 수정2021-01-08 19:50:53
    뉴스 7
[앵커]

일본정부는 예상대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국이 국제법을 어기고 있다면서, 남관표 주일 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직접 항의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언론 등의 반응을 도쿄 박원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정부는 즉각 이번 판결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간 재산이나 청구권 문제는 1965년 청구권 협정으로, 위안부 문제는 2015년 위안부 합의로 완전히 끝났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특히 한국에 '국가는 다른 나라 재판에서 피고가 되지 않는다'는 국제법 상의 '주권 면제' 원칙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스가/日 총리 : "국제법상 주권국가는 타국의 재판권에 복종하지 않기로 되어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남관표 주일대사를 초치해 직접 항의했는데, 남 대사는 이 자리에서 차분하고 절제된 양국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남관표/주일 대사 : "우리(=한국)로선 이번 판결이 한일 양국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미치지 않고 해결될 수 있도록 가능한 노력을 하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큰 관심을 나타내며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이번 판결은 한일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본 정부가 항소하지 않아 1심 판결이 확정되면 한국 내 일본 정부의 자산 압류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전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판결이 나온 날은 한일 양국이 서로 신임 대사를 임명한 날이기도 합니다.

양국 대사 모두 부임하자마자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가 생겼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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