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대표단 이란 도착…이란, “동결 자금 논의” 선긋기

입력 2021.01.08 (19:37) 수정 2021.01.0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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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선박이 이란에 억류된 지 오늘로 나흘째입니다.

어제 현지에 도착한 정부 실무대표단은 석방 교섭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지만, 이란 정부는 대표단 방문이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에 억류된 한국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는 현재 반다르 아바스 항에서 조금 떨어진 바다에 닻을 내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러 날 항해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해놓았기 때문에 식료품이나 난방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항 전부터 복통 증상이 있었던 한국인 선원 1명은 나포 후 이란 병원으로 옮겨져 주사 등을 맞은 뒤 증상이 호전돼 다시 선박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이란 한국대사관은 선원들이 가족과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이란 당국과 협의 중입니다.

어제 이란에 도착한 정부 실무대표단은 이란이 주장하는 나포 사유인 해양 오염과 관련해 현지에서 증거 등이 있는지 확인하며 교섭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오는 일요일로 예정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을 앞두고 협상 의제 등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 대표단이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테헤란에 도착했고, 방문 일정도 선박 나포 이전에 미리 합의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선박 석방 문제보다는 동결 자금 문제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뜻입니다.

이란은 또 해양 오염이 정말 있었는지 보험조사관이 조사하게 하자는 선사 측의 요구에 대해서도 아직 응답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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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무대표단 이란 도착…이란, “동결 자금 논의” 선긋기
    • 입력 2021-01-08 19:37:07
    • 수정2021-01-08 19:50:53
    뉴스 7
[앵커]

한국 선박이 이란에 억류된 지 오늘로 나흘째입니다.

어제 현지에 도착한 정부 실무대표단은 석방 교섭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지만, 이란 정부는 대표단 방문이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에 억류된 한국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는 현재 반다르 아바스 항에서 조금 떨어진 바다에 닻을 내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러 날 항해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해놓았기 때문에 식료품이나 난방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항 전부터 복통 증상이 있었던 한국인 선원 1명은 나포 후 이란 병원으로 옮겨져 주사 등을 맞은 뒤 증상이 호전돼 다시 선박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이란 한국대사관은 선원들이 가족과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이란 당국과 협의 중입니다.

어제 이란에 도착한 정부 실무대표단은 이란이 주장하는 나포 사유인 해양 오염과 관련해 현지에서 증거 등이 있는지 확인하며 교섭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오는 일요일로 예정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을 앞두고 협상 의제 등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 대표단이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테헤란에 도착했고, 방문 일정도 선박 나포 이전에 미리 합의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선박 석방 문제보다는 동결 자금 문제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뜻입니다.

이란은 또 해양 오염이 정말 있었는지 보험조사관이 조사하게 하자는 선사 측의 요구에 대해서도 아직 응답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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