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인사이드] 이란 억류 한국 선박, 협상 상황은?

[앵커]

이번에는 이란에 억류돼 있는 한국 선박 한국 케미호 소식 살펴봅니다.

중동지국 연결합니다.

박석호 특파원, 아직 우리 선원들이 이란에 억류돼 있는 상황인데 다들 무사한가요?

[기자]

네,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주이란 대사관 영사들이 현지에서 확인을 하고 전화통화도 했습니다.

다만 한국 선원 1명이 복통 증상이 있었는데, 출항 전부터 아팠다고 하고요.

나포 후에는 이란 측에서 이 선원을 병원으로 이송해서 주사 치료 등을 했고, 지금은 증상이 좋아졌습니다.

다른 선원들은 이란 앞바다에 정박한 선박 안에 계속 머무르고 있습니다.

여러 날 항해를 할 준비를 했기 때문에 식료품도 충분하고 난방에도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앵커]

한국 선박 나포 배경을 놓고 여러 가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대한 현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란은 여전히 해양 오염 때문에 나포했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나포 당시 영상에는 기름 유출이나 오염수 유출이 보이지 않습니다.

있으면 이란이 공개했을 텐데요.

그래서 선사 측은 만일 오염이 있었다면 해양사고에 대한 보험 조사를 해보자, 이렇게 요청했는데 이란은 아직 별 반응이 없습니다.

[앵커]

이란 측과의 협상을 위한 우리 정부 대표단이 이번 목요일(7일) 이란에 급파됐는데요.

현재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실무대표단은 우선 이란 측 주장대로 해양 오염의 증거가 있는지 등을 우선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처음에는 실무대표단 올 필요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다시 동의를 했습니다.

대신 대표단이 와서 선박 나포 문제가 아니라 미국 제재 때문에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돼 있는 이란 자금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란은 이 동결 자금으로 코로나19 백신 등을 구매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