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틀째 결빙…계량기·수도관 동파 이어져

입력 2021.01.10 (16:56) 수정 2021.01.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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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8도까지 떨어지면서 한강이 이틀째 얼었습니다.

한파가 계속되면서 전국에서 계량기와 수도관 동파가 이어졌고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도 1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강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얼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아침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2.8도까지 떨어지면서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계속되는 한파로 동파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오전 10시 30분을 기준으로 전국의 동파 피해는 수도계량기 4,947건, 수도관 253건 등 모두 5천 2백여 건이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같은 시간대까지 보고된 2,437건보다 2배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질환자는 12명 발생했습니다.

또 전북 김제와 부안에서는 시설 감자 등 농작물 139ha가 피해를 봤고, 고창에서는 숭어 8만 7천 마리, 진안에서는 염소 15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고속도로와 국도는 전 구간 소통이 원활한 가운데 산간 지역과 고갯길 등 전국 8개 도로만 통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객선은 백령도와 인천 구간 1개 항로 2척의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국립공원 통제는 대부분 풀렸지만, 아직도 한라산 국립공원 7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에 1cm 내외의 눈이 예보되자, 지난 6일 제설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사과한 서울시는 예보 이상의 강도 높은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전 11시부터 제설 대책 1단계를 발령했고,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한제현/서울시 안전총괄실장 : "제설 취약구간에 830여 대의 제설장비와 인력을 전진 배치하고 급경사와 취약도로를 중심으로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사전 살포하는 등…."]

지난 7일 새벽 발령된 중대본 비상 2단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전국의 공무원 2만 6천여 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중대본은 홀로 사는 노인 등 한파 취약계층에 대해 밀착상담 등을 지원하는 한편 결빙이 우려되는 도로 등에서 제설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영상 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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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이틀째 결빙…계량기·수도관 동파 이어져
    • 입력 2021-01-10 16:56:10
    • 수정2021-01-10 17:02:51
[앵커]

오늘 아침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8도까지 떨어지면서 한강이 이틀째 얼었습니다.

한파가 계속되면서 전국에서 계량기와 수도관 동파가 이어졌고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도 1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강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얼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아침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2.8도까지 떨어지면서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계속되는 한파로 동파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오전 10시 30분을 기준으로 전국의 동파 피해는 수도계량기 4,947건, 수도관 253건 등 모두 5천 2백여 건이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같은 시간대까지 보고된 2,437건보다 2배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질환자는 12명 발생했습니다.

또 전북 김제와 부안에서는 시설 감자 등 농작물 139ha가 피해를 봤고, 고창에서는 숭어 8만 7천 마리, 진안에서는 염소 15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고속도로와 국도는 전 구간 소통이 원활한 가운데 산간 지역과 고갯길 등 전국 8개 도로만 통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객선은 백령도와 인천 구간 1개 항로 2척의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국립공원 통제는 대부분 풀렸지만, 아직도 한라산 국립공원 7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에 1cm 내외의 눈이 예보되자, 지난 6일 제설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사과한 서울시는 예보 이상의 강도 높은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전 11시부터 제설 대책 1단계를 발령했고,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한제현/서울시 안전총괄실장 : "제설 취약구간에 830여 대의 제설장비와 인력을 전진 배치하고 급경사와 취약도로를 중심으로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사전 살포하는 등…."]

지난 7일 새벽 발령된 중대본 비상 2단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전국의 공무원 2만 6천여 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중대본은 홀로 사는 노인 등 한파 취약계층에 대해 밀착상담 등을 지원하는 한편 결빙이 우려되는 도로 등에서 제설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영상 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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