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도착’ 정부 대표단, 이란과 협상 시작…입장 차 확인

입력 2021.01.11 (07:23) 수정 2021.01.1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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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선박의 석방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테헤란에 도착한 정부대표단이 이란 외교당국과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이란 언론의 보도를 보면, 첫 교섭에서는 양측이 입장 차이를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테헤란을 방문한 한국 대표단이 어제 이란 외교부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이란 국영통신 IRNA가 보도했습니다.

IRNA는 양측 대표단이 거리를 두고 마주 앉아 대화하는 사진과, 최종건 외교1차관이 아락치 이란 외교차관과 나란히 서 있는 사진도 게재했습니다.

한국 대표단은 첫 협상에서 이번 테헤란 방문이 이란과 유대를 강화하는 데 한국 정부가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안을 해결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억류된 한국 선박 문제에 대한 교섭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측은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이 문제가 해결돼야 양국 관계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페르시아만에서 선박을 나포한 것은 환경 오염 때문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선박 억류 문제는 이번 협상에서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던 이란 외무부의 입장과는 달리 일단 회담 의제로 상정이 됐고, 이란 언론들도 한국 대표단의 방문과 관련한 기사에서 선박 억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은 주목됩니다.

다만, 선박 나포 주체가 이란 강경파 혁명수비대인 만큼, 첫 외교협상은 일단 입장차이를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는 주말 동안 대대적인 해상 기동훈련을 벌이며, 페르시아만을 자신들이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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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헤란 도착’ 정부 대표단, 이란과 협상 시작…입장 차 확인
    • 입력 2021-01-11 07:23:29
    • 수정2021-01-11 07: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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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선박의 석방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테헤란에 도착한 정부대표단이 이란 외교당국과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이란 언론의 보도를 보면, 첫 교섭에서는 양측이 입장 차이를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테헤란을 방문한 한국 대표단이 어제 이란 외교부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이란 국영통신 IRNA가 보도했습니다.

IRNA는 양측 대표단이 거리를 두고 마주 앉아 대화하는 사진과, 최종건 외교1차관이 아락치 이란 외교차관과 나란히 서 있는 사진도 게재했습니다.

한국 대표단은 첫 협상에서 이번 테헤란 방문이 이란과 유대를 강화하는 데 한국 정부가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안을 해결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억류된 한국 선박 문제에 대한 교섭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측은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이 문제가 해결돼야 양국 관계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페르시아만에서 선박을 나포한 것은 환경 오염 때문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선박 억류 문제는 이번 협상에서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던 이란 외무부의 입장과는 달리 일단 회담 의제로 상정이 됐고, 이란 언론들도 한국 대표단의 방문과 관련한 기사에서 선박 억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은 주목됩니다.

다만, 선박 나포 주체가 이란 강경파 혁명수비대인 만큼, 첫 외교협상은 일단 입장차이를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는 주말 동안 대대적인 해상 기동훈련을 벌이며, 페르시아만을 자신들이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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