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등록률 턱없이 하락…지방대 위기 더 빨라질 듯
입력 2021.01.11 (07:54)
수정 2021.01.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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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지역 대학들도 정시모집을 시작했는데요,
수시 모집에서 등록률이 턱없이 하락한 바람에 신입생 충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공과대 비중이 높은 중소 규모 사립대는 존폐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시 모집으로 전체 신입생 90%를 선발하는 이 대학, 수시모집 등록 마감 결과 합격생 8백여 명 가운데 2백여 명이 등록을 포기했습니다.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 모집에서 뽑아야 해 정시 인원이 갑자기 3배로 늘어나자 합격생 전원 첫 학기 전액 장학금이라는 파격적인 지원을 내걸었습니다.
[입학처장 : "일단 한번 학교에 다니면서 지방대학도 여건이 나쁜 것이 아니구나, 여기서 공부를 열심히 하면 지역 인재 나아가 전국적 인재가 될 수도 있겠다 하는 믿음을 주고 싶었어요."]
이처럼 수시 모집에서 채우지 못한 부산지역 4년제 대학 신입생은 지난해 보다 50% 증가한 4천 4백여 명, 지난해 수능 응시인원이 사상 처음 50만명 이하로 줄어드는 등 학령 인구 감소에 따라 예상된 일입니다.
문제는 학생수 감소로 경쟁률이 낮아지고 수도권 쏠림이 더 심해졌다는 겁니다.
실제로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경우 수시 모집 미충원 인원이 전년도와 지난해 별 차이가 없는 반면 부산지역 대학들은 지역 거점대, 사립대 모두 수시 모집 미충원 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5년 교육부가 4차산업 수요에 맞춰 학과를 통폐합하는 대학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했는데 당시 앞다퉈 개설된 각종 IT 융합 관련 학과들이 지역 경제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신입생 모집을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관계자 : "공학 관련 학생들이 나갈 수 있는 진로가 많아져야 지역대학에 공학 쪽으로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역 산업 침체 등)과 맞물려서 공학계열에 인기가 시들해지는 것 같고…."]
대학마다 정시 모집에서 사활을 걸고 '신입생 모시기'에 나서고 있지만 정원을 채우는 대학이 1~2곳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김종수
부산지역 대학들도 정시모집을 시작했는데요,
수시 모집에서 등록률이 턱없이 하락한 바람에 신입생 충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공과대 비중이 높은 중소 규모 사립대는 존폐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시 모집으로 전체 신입생 90%를 선발하는 이 대학, 수시모집 등록 마감 결과 합격생 8백여 명 가운데 2백여 명이 등록을 포기했습니다.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 모집에서 뽑아야 해 정시 인원이 갑자기 3배로 늘어나자 합격생 전원 첫 학기 전액 장학금이라는 파격적인 지원을 내걸었습니다.
[입학처장 : "일단 한번 학교에 다니면서 지방대학도 여건이 나쁜 것이 아니구나, 여기서 공부를 열심히 하면 지역 인재 나아가 전국적 인재가 될 수도 있겠다 하는 믿음을 주고 싶었어요."]
이처럼 수시 모집에서 채우지 못한 부산지역 4년제 대학 신입생은 지난해 보다 50% 증가한 4천 4백여 명, 지난해 수능 응시인원이 사상 처음 50만명 이하로 줄어드는 등 학령 인구 감소에 따라 예상된 일입니다.
문제는 학생수 감소로 경쟁률이 낮아지고 수도권 쏠림이 더 심해졌다는 겁니다.
실제로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경우 수시 모집 미충원 인원이 전년도와 지난해 별 차이가 없는 반면 부산지역 대학들은 지역 거점대, 사립대 모두 수시 모집 미충원 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5년 교육부가 4차산업 수요에 맞춰 학과를 통폐합하는 대학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했는데 당시 앞다퉈 개설된 각종 IT 융합 관련 학과들이 지역 경제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신입생 모집을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관계자 : "공학 관련 학생들이 나갈 수 있는 진로가 많아져야 지역대학에 공학 쪽으로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역 산업 침체 등)과 맞물려서 공학계열에 인기가 시들해지는 것 같고…."]
대학마다 정시 모집에서 사활을 걸고 '신입생 모시기'에 나서고 있지만 정원을 채우는 대학이 1~2곳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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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학들도 정시모집을 시작했는데요,
수시 모집에서 등록률이 턱없이 하락한 바람에 신입생 충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공과대 비중이 높은 중소 규모 사립대는 존폐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시 모집으로 전체 신입생 90%를 선발하는 이 대학, 수시모집 등록 마감 결과 합격생 8백여 명 가운데 2백여 명이 등록을 포기했습니다.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 모집에서 뽑아야 해 정시 인원이 갑자기 3배로 늘어나자 합격생 전원 첫 학기 전액 장학금이라는 파격적인 지원을 내걸었습니다.
[입학처장 : "일단 한번 학교에 다니면서 지방대학도 여건이 나쁜 것이 아니구나, 여기서 공부를 열심히 하면 지역 인재 나아가 전국적 인재가 될 수도 있겠다 하는 믿음을 주고 싶었어요."]
이처럼 수시 모집에서 채우지 못한 부산지역 4년제 대학 신입생은 지난해 보다 50% 증가한 4천 4백여 명, 지난해 수능 응시인원이 사상 처음 50만명 이하로 줄어드는 등 학령 인구 감소에 따라 예상된 일입니다.
문제는 학생수 감소로 경쟁률이 낮아지고 수도권 쏠림이 더 심해졌다는 겁니다.
실제로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경우 수시 모집 미충원 인원이 전년도와 지난해 별 차이가 없는 반면 부산지역 대학들은 지역 거점대, 사립대 모두 수시 모집 미충원 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5년 교육부가 4차산업 수요에 맞춰 학과를 통폐합하는 대학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했는데 당시 앞다퉈 개설된 각종 IT 융합 관련 학과들이 지역 경제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신입생 모집을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관계자 : "공학 관련 학생들이 나갈 수 있는 진로가 많아져야 지역대학에 공학 쪽으로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역 산업 침체 등)과 맞물려서 공학계열에 인기가 시들해지는 것 같고…."]
대학마다 정시 모집에서 사활을 걸고 '신입생 모시기'에 나서고 있지만 정원을 채우는 대학이 1~2곳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김종수
부산지역 대학들도 정시모집을 시작했는데요,
수시 모집에서 등록률이 턱없이 하락한 바람에 신입생 충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공과대 비중이 높은 중소 규모 사립대는 존폐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시 모집으로 전체 신입생 90%를 선발하는 이 대학, 수시모집 등록 마감 결과 합격생 8백여 명 가운데 2백여 명이 등록을 포기했습니다.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 모집에서 뽑아야 해 정시 인원이 갑자기 3배로 늘어나자 합격생 전원 첫 학기 전액 장학금이라는 파격적인 지원을 내걸었습니다.
[입학처장 : "일단 한번 학교에 다니면서 지방대학도 여건이 나쁜 것이 아니구나, 여기서 공부를 열심히 하면 지역 인재 나아가 전국적 인재가 될 수도 있겠다 하는 믿음을 주고 싶었어요."]
이처럼 수시 모집에서 채우지 못한 부산지역 4년제 대학 신입생은 지난해 보다 50% 증가한 4천 4백여 명, 지난해 수능 응시인원이 사상 처음 50만명 이하로 줄어드는 등 학령 인구 감소에 따라 예상된 일입니다.
문제는 학생수 감소로 경쟁률이 낮아지고 수도권 쏠림이 더 심해졌다는 겁니다.
실제로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경우 수시 모집 미충원 인원이 전년도와 지난해 별 차이가 없는 반면 부산지역 대학들은 지역 거점대, 사립대 모두 수시 모집 미충원 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5년 교육부가 4차산업 수요에 맞춰 학과를 통폐합하는 대학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했는데 당시 앞다퉈 개설된 각종 IT 융합 관련 학과들이 지역 경제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신입생 모집을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관계자 : "공학 관련 학생들이 나갈 수 있는 진로가 많아져야 지역대학에 공학 쪽으로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역 산업 침체 등)과 맞물려서 공학계열에 인기가 시들해지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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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애 기자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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