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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IN] ‘국회’도 ‘대통령’도 둘…베네수엘라 앞날은?
입력 2021.01.11 (10:48) 수정 2021.01.11 (11:04)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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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가까이 대통령이 두 명인 베네수엘라에서 정국 혼란이 더욱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치러진 선거 결과에 따라 출범한 새 국회와 이를 부정하는 기존 국회가 동시에 존재하게 됐는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베네수엘라 국회의원들이 남미의 독립운동가 시몰 볼리바르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국회로 입장합니다.

새 국회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인 통합사회당 소속 의원들로으로만 단독 개원했습니다.

2013년 취임한 마두로 대통령은 부정 선거 논란 속에 2019년 재취임했는데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독재자라고 비난하며 마두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야권의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자 과이도를 대통령으로 인정해 왔는데요,

이후 2년 가까이 베네수엘라는 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웃지 못할 상황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국회의 임기가 끝나자 지난해 12월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고 통합사회당은 압승을 거뒀는데요,

하지만 야당을 이끄는 과이도 임시대통령을 비롯해 야당 인사들이 모두 선거를 보이콧했고 투표율도 31%에 그쳤습니다.

야권은 물론 국제사회도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국회 출범을 강행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우리는 헌법을 준수했습니다. 5년 만에 국민투표의 결과인 새 국회를 개회합니다. 국민들은 새 국회의원들을 선출했고 우리는 엄청난 승리를 거뒀습니다."]

임시대통령인 과이도 국회의장도 두고만 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자체적으로 기존 국회의 임기 연장을 선언했고 새 국회가 출범하는 바로 그날, 기존 국회의 임기 시작을 알렸습니다.

[후안 과이도/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 : "우리는 변화를 원하는 수백 만의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대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독재정권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기에 여기 서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과이도 국회의장 체제의 기존 국회를 계속 인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선거를 통해 국회의장 자리를 빼앗긴 과이도 임시대통령은 입지가 크게 흔들리게 됐습니다.

국회의장직 유지도 불투명한 데다 법적으로 의원 면책 특권이 사라지게 됐기 때문인데요,

2년째 이어진 지지부진한 정권 퇴진 운동에 과이도 임시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크게 떨어습니다.

[루이스 마토스/카라카스 시민 : "베네수엘라의 정치가 불안정한 것만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야당 여당 어느 쪽도 신뢰하지 않습니다."]

정쟁에 한 눈이 팔린 사이 경제 정책마저 실패하면서 베네수엘라는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3년여간 살인적인 물가 상승이 이어졌고, 한때 연 100만% 단위로까지 치솟기도 했는데요.

생존을 위해 베네수엘라를 떠나는 국민들도 늘어나 최근 몇 년 사이 500만 명 이상이 고국을 등졌습니다.

지난달에는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던 베네수엘라 이민자 20여 명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기도 했는데요,

한때 선망받던 남아메리카 부자 나라였던 베네수엘라.

이제 헤어나기 어려운 가난한 나라로 전락한 베네수엘라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 [지구촌 IN] ‘국회’도 ‘대통령’도 둘…베네수엘라 앞날은?
    • 입력 2021-01-11 10:48:22
    • 수정2021-01-11 11:04:36
    지구촌뉴스
[앵커]

2년 가까이 대통령이 두 명인 베네수엘라에서 정국 혼란이 더욱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치러진 선거 결과에 따라 출범한 새 국회와 이를 부정하는 기존 국회가 동시에 존재하게 됐는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베네수엘라 국회의원들이 남미의 독립운동가 시몰 볼리바르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국회로 입장합니다.

새 국회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인 통합사회당 소속 의원들로으로만 단독 개원했습니다.

2013년 취임한 마두로 대통령은 부정 선거 논란 속에 2019년 재취임했는데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독재자라고 비난하며 마두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야권의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자 과이도를 대통령으로 인정해 왔는데요,

이후 2년 가까이 베네수엘라는 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웃지 못할 상황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국회의 임기가 끝나자 지난해 12월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고 통합사회당은 압승을 거뒀는데요,

하지만 야당을 이끄는 과이도 임시대통령을 비롯해 야당 인사들이 모두 선거를 보이콧했고 투표율도 31%에 그쳤습니다.

야권은 물론 국제사회도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국회 출범을 강행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우리는 헌법을 준수했습니다. 5년 만에 국민투표의 결과인 새 국회를 개회합니다. 국민들은 새 국회의원들을 선출했고 우리는 엄청난 승리를 거뒀습니다."]

임시대통령인 과이도 국회의장도 두고만 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자체적으로 기존 국회의 임기 연장을 선언했고 새 국회가 출범하는 바로 그날, 기존 국회의 임기 시작을 알렸습니다.

[후안 과이도/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 : "우리는 변화를 원하는 수백 만의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대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독재정권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기에 여기 서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과이도 국회의장 체제의 기존 국회를 계속 인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선거를 통해 국회의장 자리를 빼앗긴 과이도 임시대통령은 입지가 크게 흔들리게 됐습니다.

국회의장직 유지도 불투명한 데다 법적으로 의원 면책 특권이 사라지게 됐기 때문인데요,

2년째 이어진 지지부진한 정권 퇴진 운동에 과이도 임시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크게 떨어습니다.

[루이스 마토스/카라카스 시민 : "베네수엘라의 정치가 불안정한 것만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야당 여당 어느 쪽도 신뢰하지 않습니다."]

정쟁에 한 눈이 팔린 사이 경제 정책마저 실패하면서 베네수엘라는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3년여간 살인적인 물가 상승이 이어졌고, 한때 연 100만% 단위로까지 치솟기도 했는데요.

생존을 위해 베네수엘라를 떠나는 국민들도 늘어나 최근 몇 년 사이 500만 명 이상이 고국을 등졌습니다.

지난달에는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던 베네수엘라 이민자 20여 명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기도 했는데요,

한때 선망받던 남아메리카 부자 나라였던 베네수엘라.

이제 헤어나기 어려운 가난한 나라로 전락한 베네수엘라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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