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태 와중에…日 대규모 ‘체육관 성인식’ 논란

입력 2021.01.11 (11:24) 수정 2021.01.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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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東京) 등 수도권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가 선언된 가운데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대규모 성인식을 강행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긴급사태 대상 지역인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浜)시는 ‘성인의 날’인 오늘(11일), 1만 2천 명 수용 가능한 실내 경기장 ‘요코하마 아레나’ 등에서 대규모 성인식을 개최했습니다.

요코하마시에선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3만 6천853명이 성인이 됐으며, 이들은 행사장 2곳에서 8차례로 나눠 각각 성인식에 참석했습니다.

요코하마시 외에도 가와사키(川崎)시, 사가미하라(相模原)시 등 가나가와현 내 17개 지자체들도 별도의 성인식을 진행했습니다.

가나가와현에선 주말인 그제 99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어제도 729명의 확진자가 새롭게 확인된 바 있습니다.

가나가와현은 앞서 지난해 11월 요코하마스타디움에 프로야구 관중 80%를 채워 ‘코로나19 관련 실증 실험’을 실시해 “무리하게 인체 실험을 강행했다”는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일본 정부에 긴급사태 재선언을 요청한 교토(京都)시에서도 행사장 2곳에 7천3백 명이 참석한 성인식이 개최되는 등 오늘 하루 일본 전역에서 관련 행사가 잇따랐습니다.

이에 일각에선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에 상당수 지자체들이 성인식을 취소·연기하거나, 온라인 행사로 바뀌는 상황에서 대규모 성인식을 강행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요코하마시는 “성인식 참석자는 매회 2천 명에서 4천 명 정도로, ‘행사장 수용 인원의 50% 이하·정원 5천 명 이하’라는 이벤트 개최 규정을 충족하고 있다”면서 “참가자들에게는 행사를 전후해 회식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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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1 11:24:41
    • 수정2021-01-11 11:33:36
    국제
일본 도쿄(東京) 등 수도권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가 선언된 가운데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대규모 성인식을 강행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긴급사태 대상 지역인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浜)시는 ‘성인의 날’인 오늘(11일), 1만 2천 명 수용 가능한 실내 경기장 ‘요코하마 아레나’ 등에서 대규모 성인식을 개최했습니다.

요코하마시에선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3만 6천853명이 성인이 됐으며, 이들은 행사장 2곳에서 8차례로 나눠 각각 성인식에 참석했습니다.

요코하마시 외에도 가와사키(川崎)시, 사가미하라(相模原)시 등 가나가와현 내 17개 지자체들도 별도의 성인식을 진행했습니다.

가나가와현에선 주말인 그제 99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어제도 729명의 확진자가 새롭게 확인된 바 있습니다.

가나가와현은 앞서 지난해 11월 요코하마스타디움에 프로야구 관중 80%를 채워 ‘코로나19 관련 실증 실험’을 실시해 “무리하게 인체 실험을 강행했다”는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일본 정부에 긴급사태 재선언을 요청한 교토(京都)시에서도 행사장 2곳에 7천3백 명이 참석한 성인식이 개최되는 등 오늘 하루 일본 전역에서 관련 행사가 잇따랐습니다.

이에 일각에선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에 상당수 지자체들이 성인식을 취소·연기하거나, 온라인 행사로 바뀌는 상황에서 대규모 성인식을 강행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요코하마시는 “성인식 참석자는 매회 2천 명에서 4천 명 정도로, ‘행사장 수용 인원의 50% 이하·정원 5천 명 이하’라는 이벤트 개최 규정을 충족하고 있다”면서 “참가자들에게는 행사를 전후해 회식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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