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위군 투입승인 90분 지체”…미국민 56% “퇴임전 나가야”

입력 2021.01.11 (12:16) 수정 2021.01.1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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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의사당 습격 사태 당시 주 방위군 투입이 한 시간 넘게 지체됐다고 현직 주지사가 밝혔습니다.

미국 민주당이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에 대한 하원 표결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민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전에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조사도 공개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트럼프 지지 시위대가 미국 의사당을 습격했을 당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사건 발생 직후 주 방위군 지원을 요청받았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방부 장관의 승인이 90분 동안 지연돼 주 방위군은 즉시 워싱턴 DC 경계선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폭도를 선동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래리 호건/메릴랜드 주지사/공화당 : "이것은 내란이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의회를 습격해 부통령을 죽이겠다고 협박했고 시민들을 위험으로 내몰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시각으로 이르면 화요일에서 수요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도 언급됐습니다.

[제임스 클라이번/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최적의 시기를 판단하면 우린 하원에서 투표할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민주당이 하원의 과반을 차지는 만큼 하원에서 탄핵 소추안 통과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상원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상원 의결 정족수는 100석 가운데 3분의 2 이상인 최소 67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이러면 현재 공화당에서 17명이 탄핵에 찬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소속 상원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사임을 요구하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8일에서 9일 사이 성인 570명을 상대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전에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자는 56%로 나타났습니다.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43%였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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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1 12:15:59
    • 수정2021-01-11 12:27:35
    뉴스 12
[앵커]

미국 의사당 습격 사태 당시 주 방위군 투입이 한 시간 넘게 지체됐다고 현직 주지사가 밝혔습니다.

미국 민주당이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에 대한 하원 표결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민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전에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조사도 공개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트럼프 지지 시위대가 미국 의사당을 습격했을 당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사건 발생 직후 주 방위군 지원을 요청받았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방부 장관의 승인이 90분 동안 지연돼 주 방위군은 즉시 워싱턴 DC 경계선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폭도를 선동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래리 호건/메릴랜드 주지사/공화당 : "이것은 내란이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의회를 습격해 부통령을 죽이겠다고 협박했고 시민들을 위험으로 내몰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시각으로 이르면 화요일에서 수요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도 언급됐습니다.

[제임스 클라이번/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최적의 시기를 판단하면 우린 하원에서 투표할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민주당이 하원의 과반을 차지는 만큼 하원에서 탄핵 소추안 통과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상원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상원 의결 정족수는 100석 가운데 3분의 2 이상인 최소 67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이러면 현재 공화당에서 17명이 탄핵에 찬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소속 상원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사임을 요구하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8일에서 9일 사이 성인 570명을 상대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전에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자는 56%로 나타났습니다.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43%였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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