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과 ‘억류 선박’ 논의…선원 면담 추진 중

입력 2021.01.11 (17:47) 수정 2021.01.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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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억류된 ‘한국케미’호 선원들의 석방 교섭 등을 위해 현지로 떠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현지시각으로 오늘(11일) 이란 외무장관 등 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 차관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 등 고위 인사들과 만나, 한국 국민과 선박의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기존에 보도된 것처럼 이란 동결 자금 문제를 논의하러 이란 중앙은행 총재를 만나거나, 선박을 나포한 이란 혁명수비대 측을 직접 만나는 일정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나눈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최 차관 방문의 종합적인 결과는 외무장관 예방 등 기본적인 일정이 끝난 뒤 내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최종건 차관은 어제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을 만났지만, 선박의 억류 해제와 관련해선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측은 선박 억류 해제보다는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약 70억 달러(약 7조6천억원) 자금 문제에 집중해 대화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란 측이 선박 나포 이유로 내세운 환경 오염 문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오염 증거를 제출하라는 한국 정부 요구가 해당 부서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최 차관의 교섭과는 별도로 선박 억류 현장에 급파된 사건·사고 담당 영사가 한국 선원들을 직접 만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선원들은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으며, 현재 이란 남부 항구 도시 반다르 아바스 인근 해역에 정박한 배 안에서 1주일째 머무르는 중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선원들 모두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이며, 지난 8일에는 한국 선원 5명이 국내에 있는 가족들과 각각 전화 통화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대사관의 도움으로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 선원 15명도 각국 정부 관계자들과 통화하는 등, 해당 국가들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때 한국 선원 1명이 복통으로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선박 나포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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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1-11 17:50:36
    정치
이란에 억류된 ‘한국케미’호 선원들의 석방 교섭 등을 위해 현지로 떠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현지시각으로 오늘(11일) 이란 외무장관 등 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 차관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 등 고위 인사들과 만나, 한국 국민과 선박의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기존에 보도된 것처럼 이란 동결 자금 문제를 논의하러 이란 중앙은행 총재를 만나거나, 선박을 나포한 이란 혁명수비대 측을 직접 만나는 일정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나눈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최 차관 방문의 종합적인 결과는 외무장관 예방 등 기본적인 일정이 끝난 뒤 내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최종건 차관은 어제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을 만났지만, 선박의 억류 해제와 관련해선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측은 선박 억류 해제보다는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약 70억 달러(약 7조6천억원) 자금 문제에 집중해 대화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란 측이 선박 나포 이유로 내세운 환경 오염 문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오염 증거를 제출하라는 한국 정부 요구가 해당 부서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최 차관의 교섭과는 별도로 선박 억류 현장에 급파된 사건·사고 담당 영사가 한국 선원들을 직접 만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선원들은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으며, 현재 이란 남부 항구 도시 반다르 아바스 인근 해역에 정박한 배 안에서 1주일째 머무르는 중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선원들 모두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이며, 지난 8일에는 한국 선원 5명이 국내에 있는 가족들과 각각 전화 통화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대사관의 도움으로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 선원 15명도 각국 정부 관계자들과 통화하는 등, 해당 국가들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때 한국 선원 1명이 복통으로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선박 나포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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