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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x김기사랩] 6백억 대박 냈던 ‘김기사’ 지금은?
입력 2021.01.11 (18:13) 수정 2021.01.11 (20:35)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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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월11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신명진 김기사랩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11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시간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수많은 운전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했던 내비게이션, 김기사 기억하십니까. 창업 5년 만에 6백억 원 넘는 금액에 카카오로 팔리면서 당시 스타트업계 화제를 뿌렸던 회사죠. 당시 김기사의 공동창업자들이 또 다른 성공 신화를 쓰겠다며 의기투합했습니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기사랩 신명진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은 카카오내비로 이름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김기사 기억하는 분들 많은 것 같아요.

[답변]
김기사 이름이 참 재밌기도 했는데 벌써 나온 지는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억들 여전히 가지고 계시고 만날 때마다 얘기해 주시는 분들이 여전히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앵커]
전 지금도 궁금해요. 왜 이기사, 최기사도 아니라 김기사로 했을까?

[답변]
그런 얘기들을, 질문들을 많이 받는데요. 저희가 처음에 이름을 지을 때는 좀 많이 불릴 수 있는 이름 그리고 헷갈리지 않는 이름이면 좋겠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김 씨가 가장 많다 보니까 저희 서비스 이름을 듣기만 하면 절대로 잊어먹지 않는 그런 이름들을 지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혼자 창업하신 게 아니라 경상도 사나이 세 분이 모여서 같이 공동창업하셨잖아요. 다른 두 분들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요즘?

[답변]
저희 셋 같이 여전히 같이 잘 지내고 있고요. 지금은 스타트업들 돕는 일 하고 있는데 코로나다 보니까 세 분 다 같이 나왔으면 너무 좋았을 텐데. 대표로 제가 인물순, 나이순으로 하다 보니까 제가 나오게 됐습니다.

[앵커]
이 세분들이 각자의 퇴직금 5천만 원씩 모아서 그러니까 1억 5천만 원 자본금으로 시작한 게 바로 김기사잖아요. 그 당시만 해도 KT라든지 SK텔레콤 다 무료로 내비게이션 제공하고 있던 굉장히 포화된 시장이었는데 어떻게 스타트업으로써 이 시장에 도전을 했을까. 계기가 뭐예요?

[답변]
이 시장은 사실 모든 분들이 반대하는 상황이었어요. 레드오션이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통신사들이 주로 이 시장을 잡고 있었는데 저희가 스마트폰 내비는 좀 달라야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내비는 여러 가지 통신환경에서 그리고 스마트폰이라는 환경에서 맞춰서 뭔가를 만들 수 있으면 충분히 승산 있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처음 시작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 열악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운전자들이 김기사를 고용할 수 있었던 김기사만의 매력은 뭐였을까요?

[답변]
김기사는 일단 저희가 생각했던 거는 아주 빠르게 그리고 스타트업이다 보니까 빠른 기능 업데이트라든지 아주 가볍게 만들어야 된다는 핵심이었고요. 그리고 길 안내는 아무래도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야 된다는 게 핵심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 서비스는 주로 업으로 사용하시는 분들 즉, 택시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었는데요. 대리부터 시작해서 특별히 박종환 대표님 같은 경우에 아버님이 택시를 오랫동안 운전을 하셨어요, 지금도 계신데. 그런 것들이 많이 계기가 돼서 그분들을 조금 더 빨리 안내할 수 있도록 도와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서비스를 계속했던 것들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해서 계속 이용자 수 늘려가면서 결국 창업 5년 만에 카카오에 당시 금액이 626억 원에 매각을 해서 정말 스타트업계에서는 대박이라는 말도 나오고 했잖아요. 어떻게 해서 이렇게 높은 금액에 회사를 팔 수 있었던 거에요?

[답변]
너무 운이 좋았던 것 같고요. 다만 저희가 결국은 사용자들이 많이 써주면서 많이 쓰면 쓸수록 사용자들이 제공하는 데이터들이 저희의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 되면서 아주 높은 인기들을 얻게 되었던 거 같아요. 그러면서 사용자들이 천만 명이 넘게 사용하게 되고 서비스는 점점 성장하게 되면서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게 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당시에 M&A 규모에만, 그러니까 결과에만 다들 주목했지 사실 과정은 묻힌 측면이 있어요. 굉장히 어려웠던, 좌충우돌, 우여곡절 많았을 것 같은데.

[답변]
너무 어려운 일들이 많아서 하루를 다 세도 얘기를 못 할 정도로 많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돈 많은 자본금으로 시작하기 않았기 때문에 돈을 빌리러 다니는 일도 있었고 마이너스통장을 처음 만들어보기도 하고 카드 현금 서비스도 처음 받아봤던 거 같아요. 그때 제가 신용도가 굉장히 낮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는데. 그리고 워낙 스타트업은 돈이 없다 보니까 길 안내하면 음성이 있습니다, 길 안내하는 음성이 있는데요. 예를 들면 잠시 후에 KBS 방면으로 우회전합니다, 할 때 그 방면 정보가 굉장히 데이터가 많아요. 당시에는 그거를 음성 합성 솔루션을 가지고 만들었어야 되는데 제가 그 비용이 없다 보니까 결국은 성우분한테 부탁해서 녹음을 했어요.

[앵커]
10만 개를 다 녹음해요?

[답변]
그 정도로 녹음을 할 수 있다고 하셔가지고 2주 만에 해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분도 처음 해보신 거예요. 그런데 2주 뒤에 연락을 드렸더니 연락이 안 되는 거예요, 잠적을 하신 거에요.

[앵커]
너무 힘들어서요?

[답변]
하다가 너무 힘드셔가지고. 그래서 결국은 두 달 만에 완료가 됐는데. 음성이 점점 갈수록 힘들어지고 약간 목이 쉰 소리가 나고 그랬지만 그게 오히려 사용자들은 목소리가 자연스럽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되면서 훨씬 더 인기를 얻게 되는 그런 계기가 됐던 그런 추억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 사진에서 뵀던 이 세분, 요즘 다시 다 같이 판교테크노밸리로 출근한다고 들었거든요. 요즘 무슨 일 하시는 거에요?

[답변]
저희가 카카오에 매각을 하고 나서 3년 동안 거기서 열심히 일을 하고 나와서 저희들이 무슨 일을 할까 생각하다가 스타트업들을 투자하고 돕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그중에서도 초기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그들을 멘토링하고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김기사랩이라는 액셀러레이터를 창업해서 같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앵커]
액셀러레이터. 그러니까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그런 역할을 맡으신 거니까 어떻게 보면 이제는 내비게이션 회사에서 스타트업들의 내비게이터가 되신 건데 좀 기억에 남는 사례 같은 거 있으세요? 발굴한 스타트업 중에서?

[답변]
저희가 1기에 처음에 투자했던 회사들이 있는데요. 2019년에 투자했으니까 2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특별히 브이드림이라는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는 장애인들을 고용해 줄 수 있도록, 큰 기업들이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으로 그들을 관리하고 업무 지시할 수 있고 인사관리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예요. 그 회사를 통해서 장애인들이 많이 고용이 되시고 또 기업 입장에서 고용부담금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돼서 그 회사는 잘 성장하고 있고 또 한 회사는 M2S라는 회사인데 안과 질환을 VR 기기로 검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CES 혁신상을 수상해서 아주 많이 알려진 회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 성장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고를 때 가장 눈여겨보는 게 뭔가요?

[답변]
여러 가지를 보게 되는데 회사마다 다르긴 합니다만 저희가 보는 거는 첫 번째는 이 회사가 과연 이 사회의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잘 정의하나. 어떤 문제를 정의하고 있나. 또 하나는 그 문제를 정말 유니크하게 풀 수 있나. 그리고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팀은 준비되어 있나. 이 세 가지를 집중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팀워크를 중요시하셨는데 우리 대표님도 세 분이서 한 팀을 꾸려서 운영하신 거잖아요. 동업하면 의 상한다 이런 말도 있는데 힘든 건 없으세요?

[답변]
힘든 일 너무 많죠. 너무 많은데 농담이고 사실은 동업하면서 그런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동업하다 회사가 투자했는데 깨어져서 너무 손해 봤다 이런 얘기도 너무 많이 들었는데 저희도 물론 다툴 때도 있고 의견이 충돌될 때가 많은데 기본적으로 저희 세 사람은 자기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논쟁하거나 다투지 않는다는 서로의 믿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의사 결정할 때는 반드시 만장일치제로 하다 보니까 서로가 반대되는 의견은 끝까지 설득하고 설득이 되면 결정하고. 그런 것들이 오히려 저희가 성장하는데 더 중요한 밑받침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스타트업한테는 기술보다는 오히려 사람이 더 중요하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이런 스타트업들이 그러면 김기사 투자받으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서 신청할 수 있나요?

[답변]
김기사랩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저희 홈페이지에 들어 오셔서 제안서를 주셔도 되고요. 메일로도 저희한테 제안을 주시면 저희가 검토해서 연락을 드려서 미팅을 잡고 나면 그 미팅을 통해서 본인들의 여러 가지 사업 아이템 설명해 주시고. 그럼 그 과정들을 거쳐서 저희가 투자를 결정하게 되면 투자가 바로 진행됩니다. 아마 굉장히 신속하게 진행이 돼요, 결정이 되면.

[앵커]
거기서 낙점받기 위해서 스타트업들도 자체적인 전략을 개발할 텐데 혹시 스타트업들이 착각하고 있는 거 이런 거다, 조언해 주실 거 없나요?

[답변]
생각보다 팀이 잘 구성이 안 돼 있는 사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세요. 아이디어는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했으면 좋겠다 그런 분들이 보면 너무 안타깝게도 사실은 아이디어는 아이디어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이 반드시 팀을, 함께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하셔서 좀 지원해 주시면 훨씬 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올해도 제2의, 제3의 김기사가 나와서 우리 벤처 생태계가 활발해지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네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기사랩 신명진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ETx김기사랩] 6백억 대박 냈던 ‘김기사’ 지금은?
    • 입력 2021-01-11 18:13:04
    • 수정2021-01-11 20:35:16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월11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신명진 김기사랩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11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시간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수많은 운전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했던 내비게이션, 김기사 기억하십니까. 창업 5년 만에 6백억 원 넘는 금액에 카카오로 팔리면서 당시 스타트업계 화제를 뿌렸던 회사죠. 당시 김기사의 공동창업자들이 또 다른 성공 신화를 쓰겠다며 의기투합했습니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기사랩 신명진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은 카카오내비로 이름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김기사 기억하는 분들 많은 것 같아요.

[답변]
김기사 이름이 참 재밌기도 했는데 벌써 나온 지는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억들 여전히 가지고 계시고 만날 때마다 얘기해 주시는 분들이 여전히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앵커]
전 지금도 궁금해요. 왜 이기사, 최기사도 아니라 김기사로 했을까?

[답변]
그런 얘기들을, 질문들을 많이 받는데요. 저희가 처음에 이름을 지을 때는 좀 많이 불릴 수 있는 이름 그리고 헷갈리지 않는 이름이면 좋겠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김 씨가 가장 많다 보니까 저희 서비스 이름을 듣기만 하면 절대로 잊어먹지 않는 그런 이름들을 지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혼자 창업하신 게 아니라 경상도 사나이 세 분이 모여서 같이 공동창업하셨잖아요. 다른 두 분들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요즘?

[답변]
저희 셋 같이 여전히 같이 잘 지내고 있고요. 지금은 스타트업들 돕는 일 하고 있는데 코로나다 보니까 세 분 다 같이 나왔으면 너무 좋았을 텐데. 대표로 제가 인물순, 나이순으로 하다 보니까 제가 나오게 됐습니다.

[앵커]
이 세분들이 각자의 퇴직금 5천만 원씩 모아서 그러니까 1억 5천만 원 자본금으로 시작한 게 바로 김기사잖아요. 그 당시만 해도 KT라든지 SK텔레콤 다 무료로 내비게이션 제공하고 있던 굉장히 포화된 시장이었는데 어떻게 스타트업으로써 이 시장에 도전을 했을까. 계기가 뭐예요?

[답변]
이 시장은 사실 모든 분들이 반대하는 상황이었어요. 레드오션이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통신사들이 주로 이 시장을 잡고 있었는데 저희가 스마트폰 내비는 좀 달라야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내비는 여러 가지 통신환경에서 그리고 스마트폰이라는 환경에서 맞춰서 뭔가를 만들 수 있으면 충분히 승산 있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처음 시작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 열악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운전자들이 김기사를 고용할 수 있었던 김기사만의 매력은 뭐였을까요?

[답변]
김기사는 일단 저희가 생각했던 거는 아주 빠르게 그리고 스타트업이다 보니까 빠른 기능 업데이트라든지 아주 가볍게 만들어야 된다는 핵심이었고요. 그리고 길 안내는 아무래도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야 된다는 게 핵심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 서비스는 주로 업으로 사용하시는 분들 즉, 택시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었는데요. 대리부터 시작해서 특별히 박종환 대표님 같은 경우에 아버님이 택시를 오랫동안 운전을 하셨어요, 지금도 계신데. 그런 것들이 많이 계기가 돼서 그분들을 조금 더 빨리 안내할 수 있도록 도와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서비스를 계속했던 것들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해서 계속 이용자 수 늘려가면서 결국 창업 5년 만에 카카오에 당시 금액이 626억 원에 매각을 해서 정말 스타트업계에서는 대박이라는 말도 나오고 했잖아요. 어떻게 해서 이렇게 높은 금액에 회사를 팔 수 있었던 거에요?

[답변]
너무 운이 좋았던 것 같고요. 다만 저희가 결국은 사용자들이 많이 써주면서 많이 쓰면 쓸수록 사용자들이 제공하는 데이터들이 저희의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 되면서 아주 높은 인기들을 얻게 되었던 거 같아요. 그러면서 사용자들이 천만 명이 넘게 사용하게 되고 서비스는 점점 성장하게 되면서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게 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당시에 M&A 규모에만, 그러니까 결과에만 다들 주목했지 사실 과정은 묻힌 측면이 있어요. 굉장히 어려웠던, 좌충우돌, 우여곡절 많았을 것 같은데.

[답변]
너무 어려운 일들이 많아서 하루를 다 세도 얘기를 못 할 정도로 많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돈 많은 자본금으로 시작하기 않았기 때문에 돈을 빌리러 다니는 일도 있었고 마이너스통장을 처음 만들어보기도 하고 카드 현금 서비스도 처음 받아봤던 거 같아요. 그때 제가 신용도가 굉장히 낮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는데. 그리고 워낙 스타트업은 돈이 없다 보니까 길 안내하면 음성이 있습니다, 길 안내하는 음성이 있는데요. 예를 들면 잠시 후에 KBS 방면으로 우회전합니다, 할 때 그 방면 정보가 굉장히 데이터가 많아요. 당시에는 그거를 음성 합성 솔루션을 가지고 만들었어야 되는데 제가 그 비용이 없다 보니까 결국은 성우분한테 부탁해서 녹음을 했어요.

[앵커]
10만 개를 다 녹음해요?

[답변]
그 정도로 녹음을 할 수 있다고 하셔가지고 2주 만에 해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분도 처음 해보신 거예요. 그런데 2주 뒤에 연락을 드렸더니 연락이 안 되는 거예요, 잠적을 하신 거에요.

[앵커]
너무 힘들어서요?

[답변]
하다가 너무 힘드셔가지고. 그래서 결국은 두 달 만에 완료가 됐는데. 음성이 점점 갈수록 힘들어지고 약간 목이 쉰 소리가 나고 그랬지만 그게 오히려 사용자들은 목소리가 자연스럽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되면서 훨씬 더 인기를 얻게 되는 그런 계기가 됐던 그런 추억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 사진에서 뵀던 이 세분, 요즘 다시 다 같이 판교테크노밸리로 출근한다고 들었거든요. 요즘 무슨 일 하시는 거에요?

[답변]
저희가 카카오에 매각을 하고 나서 3년 동안 거기서 열심히 일을 하고 나와서 저희들이 무슨 일을 할까 생각하다가 스타트업들을 투자하고 돕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그중에서도 초기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그들을 멘토링하고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김기사랩이라는 액셀러레이터를 창업해서 같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앵커]
액셀러레이터. 그러니까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그런 역할을 맡으신 거니까 어떻게 보면 이제는 내비게이션 회사에서 스타트업들의 내비게이터가 되신 건데 좀 기억에 남는 사례 같은 거 있으세요? 발굴한 스타트업 중에서?

[답변]
저희가 1기에 처음에 투자했던 회사들이 있는데요. 2019년에 투자했으니까 2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특별히 브이드림이라는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는 장애인들을 고용해 줄 수 있도록, 큰 기업들이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으로 그들을 관리하고 업무 지시할 수 있고 인사관리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예요. 그 회사를 통해서 장애인들이 많이 고용이 되시고 또 기업 입장에서 고용부담금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돼서 그 회사는 잘 성장하고 있고 또 한 회사는 M2S라는 회사인데 안과 질환을 VR 기기로 검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CES 혁신상을 수상해서 아주 많이 알려진 회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 성장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고를 때 가장 눈여겨보는 게 뭔가요?

[답변]
여러 가지를 보게 되는데 회사마다 다르긴 합니다만 저희가 보는 거는 첫 번째는 이 회사가 과연 이 사회의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잘 정의하나. 어떤 문제를 정의하고 있나. 또 하나는 그 문제를 정말 유니크하게 풀 수 있나. 그리고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팀은 준비되어 있나. 이 세 가지를 집중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팀워크를 중요시하셨는데 우리 대표님도 세 분이서 한 팀을 꾸려서 운영하신 거잖아요. 동업하면 의 상한다 이런 말도 있는데 힘든 건 없으세요?

[답변]
힘든 일 너무 많죠. 너무 많은데 농담이고 사실은 동업하면서 그런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동업하다 회사가 투자했는데 깨어져서 너무 손해 봤다 이런 얘기도 너무 많이 들었는데 저희도 물론 다툴 때도 있고 의견이 충돌될 때가 많은데 기본적으로 저희 세 사람은 자기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논쟁하거나 다투지 않는다는 서로의 믿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의사 결정할 때는 반드시 만장일치제로 하다 보니까 서로가 반대되는 의견은 끝까지 설득하고 설득이 되면 결정하고. 그런 것들이 오히려 저희가 성장하는데 더 중요한 밑받침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스타트업한테는 기술보다는 오히려 사람이 더 중요하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이런 스타트업들이 그러면 김기사 투자받으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서 신청할 수 있나요?

[답변]
김기사랩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저희 홈페이지에 들어 오셔서 제안서를 주셔도 되고요. 메일로도 저희한테 제안을 주시면 저희가 검토해서 연락을 드려서 미팅을 잡고 나면 그 미팅을 통해서 본인들의 여러 가지 사업 아이템 설명해 주시고. 그럼 그 과정들을 거쳐서 저희가 투자를 결정하게 되면 투자가 바로 진행됩니다. 아마 굉장히 신속하게 진행이 돼요, 결정이 되면.

[앵커]
거기서 낙점받기 위해서 스타트업들도 자체적인 전략을 개발할 텐데 혹시 스타트업들이 착각하고 있는 거 이런 거다, 조언해 주실 거 없나요?

[답변]
생각보다 팀이 잘 구성이 안 돼 있는 사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세요. 아이디어는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했으면 좋겠다 그런 분들이 보면 너무 안타깝게도 사실은 아이디어는 아이디어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이 반드시 팀을, 함께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하셔서 좀 지원해 주시면 훨씬 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올해도 제2의, 제3의 김기사가 나와서 우리 벤처 생태계가 활발해지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네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기사랩 신명진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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