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거부·연락 두절’ 열방센터 방문자…서울시, 미검사자 고발

입력 2021.01.12 (07:12) 수정 2021.01.1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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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1명으로 (누적 : 69,114명) 40여일 만에 4백 명대로 내려갔습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738.1명으로 전주 대비 20.7%가 감소해 2주 연속 감소 추센데요.

특히 확진자 감염경로 중 최근 1주일 동안 26.2%가 '조사 중'으로, 접촉자 파악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지역 사회 감염 위험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예정돼 있죠.

방역 당국은 우선 접종 대상자가 3200만 명에서 3600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우선 접종 대상자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집단시설 생활자, 65세 이상 노인, 성인 만성 질환자 등입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 가운데 상당수 물량은 3, 4분기에 국내에 도입될 예정인데요.

방역 당국은 오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종교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개신교 선교 단체가 운영하는 대규모 교육 시설인 BTJ 열방센터를 다녀간 사람들이 전국 각지로 퍼지면서 관련 확진자가 5백 명을 넘었습니다.

방문자 가운데는 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두절되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요, 서울시는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교 단체 교육 시설인 BTJ 열방센터 방문자가 19명 나온 서울 노원구.

구청은 이들에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신호가 가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갑니다.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19명 중 7명은 연락이 끊겼고, 3명은 검사를 거부했습니다.

방문 기록이 있는데도 대부분 열방센터에 간 적이 없다며 오히려 항의까지 한다고 합니다.

[이승윤/서울 노원구 문화정책팀장 : "굉장히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죠. 왜 우리가 이런 일에 협조를 해야 되느냐."]

열방센터 방문자 중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사람은 283명.

이 중 33%인 96명이 검사를 받았고, 5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양성률이 5%를 넘습니다.

검사를 거부하는 사람은 45명, 착신 불가, 결번 등으로 연락되지 않는 사람은 79명입니다.

서울시는 오는 15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자치구, 경찰과 함께 미검사자 주소지를 직접 방문하고 부재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백운석/서울시 문화정책과장 : "정당한 사유 없이 검사를 거부하는 자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 등 엄정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종교시설 관련 방역수칙 위반은 끊이질 않고 확인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일요일인 그제 자치구와 함께 종교시설 천3백 곳을 점검한 결과 방역 수칙을 위반한 교회 9곳을 적발했습니다.

3차 대유행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 종교인들의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정규 종교 활동은 20명 이내, 비대면으로 해 달라고 이미 요청한 상탭니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BTJ 열방센터 방문자는 2천 8백여 명에 달하며, 관련 확진자는 벌써 5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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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사 거부·연락 두절’ 열방센터 방문자…서울시, 미검사자 고발
    • 입력 2021-01-12 07:12:28
    • 수정2021-01-12 07: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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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1명으로 (누적 : 69,114명) 40여일 만에 4백 명대로 내려갔습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738.1명으로 전주 대비 20.7%가 감소해 2주 연속 감소 추센데요.

특히 확진자 감염경로 중 최근 1주일 동안 26.2%가 '조사 중'으로, 접촉자 파악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지역 사회 감염 위험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예정돼 있죠.

방역 당국은 우선 접종 대상자가 3200만 명에서 3600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우선 접종 대상자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집단시설 생활자, 65세 이상 노인, 성인 만성 질환자 등입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 가운데 상당수 물량은 3, 4분기에 국내에 도입될 예정인데요.

방역 당국은 오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종교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개신교 선교 단체가 운영하는 대규모 교육 시설인 BTJ 열방센터를 다녀간 사람들이 전국 각지로 퍼지면서 관련 확진자가 5백 명을 넘었습니다.

방문자 가운데는 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두절되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요, 서울시는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교 단체 교육 시설인 BTJ 열방센터 방문자가 19명 나온 서울 노원구.

구청은 이들에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신호가 가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갑니다.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19명 중 7명은 연락이 끊겼고, 3명은 검사를 거부했습니다.

방문 기록이 있는데도 대부분 열방센터에 간 적이 없다며 오히려 항의까지 한다고 합니다.

[이승윤/서울 노원구 문화정책팀장 : "굉장히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죠. 왜 우리가 이런 일에 협조를 해야 되느냐."]

열방센터 방문자 중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사람은 283명.

이 중 33%인 96명이 검사를 받았고, 5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양성률이 5%를 넘습니다.

검사를 거부하는 사람은 45명, 착신 불가, 결번 등으로 연락되지 않는 사람은 79명입니다.

서울시는 오는 15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자치구, 경찰과 함께 미검사자 주소지를 직접 방문하고 부재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백운석/서울시 문화정책과장 : "정당한 사유 없이 검사를 거부하는 자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 등 엄정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종교시설 관련 방역수칙 위반은 끊이질 않고 확인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일요일인 그제 자치구와 함께 종교시설 천3백 곳을 점검한 결과 방역 수칙을 위반한 교회 9곳을 적발했습니다.

3차 대유행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 종교인들의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정규 종교 활동은 20명 이내, 비대면으로 해 달라고 이미 요청한 상탭니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BTJ 열방센터 방문자는 2천 8백여 명에 달하며, 관련 확진자는 벌써 5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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