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들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2019년 12월,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차량 44대가 잇따라 들이 받으면서 7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습니다.
겨울철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아이스'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결빙도로에서의 사고가 최근 3천여 건 발생했습니다.
도로가 결빙된 구간에서는 제동거리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살얼음이 낀 도로에서 50km로 운전하다가 브레이크를 밟아 제동거리를 측정해봤습니다. 마른 도로에선 10m였던 제동거리가 49m로 5배 가까이 늘어납니다.
결빙된 도로 위에서는 노면 마찰력이 감소해 더 쉽게 미끄러지기 때문에 브레이크로 제어가 즉시 되지 않고 5배는 더 앞으로 밀려난 후에 차량을 멈출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직선 도로에서 결빙이 되었다고 판단되면 한번에 급제동 하기 보다는 브레이크를 여러차례 나눠서 밟는 것을 당부합니다.
결빙된 곡선 구간에서는 더 위험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멈춰지지 않고 오히려 미끄러져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실제 도로에서는 기존의 차선을 벗어나 버리는겁니다.
또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수차례 회전하기 때문에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곡선에서는 차간 거리를 유지하고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조작해야 회전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결빙된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의 치사율이 높다는 점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집계를 보면 도로에 살얼음이 끼었을 때 치사율이 4.63%로 적설 상태의 치사율 1.23%, 마른 노면 상태일 때의 치사율 1.41%보다 서너 배 더 높습니다.
이렇게 치사율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운전자가 결빙된 도로를 인지하기 어려워 위험 상황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도로 살얼음을 예방하기 위해서 취약도로에 자동염수분사장치가 설치되고 LED 표지판 등 안전 시설물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들은 터널과 교량 등 겨울철 결빙이 잦은 구간에서 시속 40km 이하로 주행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또 기상예보와 교통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타이어 상태, 안전장치 장착 등 차량을 수시로 점검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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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빙도로는 제동거리가 5배…급제동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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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1-12 11:27:55
차량들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2019년 12월,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차량 44대가 잇따라 들이 받으면서 7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습니다.
겨울철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아이스'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결빙도로에서의 사고가 최근 3천여 건 발생했습니다.
도로가 결빙된 구간에서는 제동거리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살얼음이 낀 도로에서 50km로 운전하다가 브레이크를 밟아 제동거리를 측정해봤습니다. 마른 도로에선 10m였던 제동거리가 49m로 5배 가까이 늘어납니다.
결빙된 도로 위에서는 노면 마찰력이 감소해 더 쉽게 미끄러지기 때문에 브레이크로 제어가 즉시 되지 않고 5배는 더 앞으로 밀려난 후에 차량을 멈출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직선 도로에서 결빙이 되었다고 판단되면 한번에 급제동 하기 보다는 브레이크를 여러차례 나눠서 밟는 것을 당부합니다.
결빙된 곡선 구간에서는 더 위험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멈춰지지 않고 오히려 미끄러져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실제 도로에서는 기존의 차선을 벗어나 버리는겁니다.
또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수차례 회전하기 때문에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곡선에서는 차간 거리를 유지하고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조작해야 회전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결빙된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의 치사율이 높다는 점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집계를 보면 도로에 살얼음이 끼었을 때 치사율이 4.63%로 적설 상태의 치사율 1.23%, 마른 노면 상태일 때의 치사율 1.41%보다 서너 배 더 높습니다.
이렇게 치사율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운전자가 결빙된 도로를 인지하기 어려워 위험 상황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도로 살얼음을 예방하기 위해서 취약도로에 자동염수분사장치가 설치되고 LED 표지판 등 안전 시설물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들은 터널과 교량 등 겨울철 결빙이 잦은 구간에서 시속 40km 이하로 주행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또 기상예보와 교통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타이어 상태, 안전장치 장착 등 차량을 수시로 점검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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