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신종 마약 복용한 10대 등 최소 6명 시신 발견

입력 2021.01.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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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경찰이 마약탐지견을 동원 다수의 사망자들이 나온 지역에서 검문을 벌이고 있다. [사진 방콕포스트]

방콕 경찰이 마약탐지견을 동원 다수의 사망자들이 나온 지역에서 검문을 벌이고 있다. [사진 방콕포스트]

태국 방콕에서 어제(11일)부터 신종 마약을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10대와 20대의 시신이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방콕 경찰청은 최소 6명의 10대와 20대가 'K 파우더 밀크'로 알려진 마약을 복용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부검이 진행중이며, 대부분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의 이름을 공개하고 이들이 어떤 관계인지 제보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파타야뉴스 등은 지금까지 모두 9명이 숨졌으며, 이들이 두세 곳에서 파티를 즐긴 뒤 각자의 집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망한 10대들의 집에서 나온 혼합 마약. 방콕 경찰청 공개 사망한 10대들의 집에서 나온 혼합 마약. 방콕 경찰청 공개

경찰은 이들이 헤로인과 필로폰, 케타민, 수면제와 파티약물들을 혼용한 이른바 '신약 칵테일'을 구입해 복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방콕의 왓 프라얏 지역(Wat Phraya Krai area) 근처에서 발견됐으며, 경찰은 이들이 한 곳에서 동일한 마약을 구입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마약을 판매한 용의자 한 명을 체포해 조사중입니다.

한 20대 여성은 방콕 소이(soi) 샤로엔 7번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같은 골목에 살고 있는 또다른 20살 여성 역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다른 젊은이들도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거나, 일부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도착한 응급대원들이 의식이 없는 20대에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 파타야 뉴스도착한 응급대원들이 의식이 없는 20대에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 파타야 뉴스

태국 마약단속청(The Office of the Narcotics Control Board/ONCB)은 K파우더 밀크(태국어로 k-nompong)으로 불리는 이 마약류를 먹고 바로 숨지는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며, 마약 공급책들이 마약의 효과를 높이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특정 성분을 추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약단속청은 이 신종 마약이 사람을 흥분시키고 공격성향을 강화하는데, 일부 사망한 사람들의 방에서 몸싸움을 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카셋사르트 대학 화학과 위라차이 교수는 현장에서 남겨진 약품 샘플에서 티오펜탈 나트륨(sodium thiopental)과 강력한 마취제인 브롬화물 판쿠로늄, 염화칼륨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그 중 티오펜탈 나트륨은 미국 일부 주에서 사형을 집행할 때 쓰는 화학약품이라고 위라차이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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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에서 신종 마약 복용한 10대 등 최소 6명 시신 발견
    • 입력 2021-01-12 14:43:30
    취재K

방콕 경찰이 마약탐지견을 동원 다수의 사망자들이 나온 지역에서 검문을 벌이고 있다. [사진 방콕포스트]

태국 방콕에서 어제(11일)부터 신종 마약을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10대와 20대의 시신이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방콕 경찰청은 최소 6명의 10대와 20대가 'K 파우더 밀크'로 알려진 마약을 복용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부검이 진행중이며, 대부분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의 이름을 공개하고 이들이 어떤 관계인지 제보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파타야뉴스 등은 지금까지 모두 9명이 숨졌으며, 이들이 두세 곳에서 파티를 즐긴 뒤 각자의 집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망한 10대들의 집에서 나온 혼합 마약. 방콕 경찰청 공개
경찰은 이들이 헤로인과 필로폰, 케타민, 수면제와 파티약물들을 혼용한 이른바 '신약 칵테일'을 구입해 복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방콕의 왓 프라얏 지역(Wat Phraya Krai area) 근처에서 발견됐으며, 경찰은 이들이 한 곳에서 동일한 마약을 구입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마약을 판매한 용의자 한 명을 체포해 조사중입니다.

한 20대 여성은 방콕 소이(soi) 샤로엔 7번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같은 골목에 살고 있는 또다른 20살 여성 역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다른 젊은이들도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거나, 일부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도착한 응급대원들이 의식이 없는 20대에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 파타야 뉴스
태국 마약단속청(The Office of the Narcotics Control Board/ONCB)은 K파우더 밀크(태국어로 k-nompong)으로 불리는 이 마약류를 먹고 바로 숨지는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며, 마약 공급책들이 마약의 효과를 높이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특정 성분을 추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약단속청은 이 신종 마약이 사람을 흥분시키고 공격성향을 강화하는데, 일부 사망한 사람들의 방에서 몸싸움을 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카셋사르트 대학 화학과 위라차이 교수는 현장에서 남겨진 약품 샘플에서 티오펜탈 나트륨(sodium thiopental)과 강력한 마취제인 브롬화물 판쿠로늄, 염화칼륨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그 중 티오펜탈 나트륨은 미국 일부 주에서 사형을 집행할 때 쓰는 화학약품이라고 위라차이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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