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부정 채용’ 대사 고발…“부정 청탁 일체 없어”반박

입력 2021.01.12 (14:46) 수정 2021.01.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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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직원 부정 채용 논란이 일었던 이인태 주나이지리아 대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최근 자체 감사를 통해 이 대사가 대사관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관련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인태 대사는 2019년 현지대사관의 행정 직원을 채용하면서 지인이 추천한 A 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습니다.

A 씨는 채용된 뒤 현지인 여직원에 대한 성추행 논란을 일으켜 지난해 9월 사직했으며, 이후 외교부는 두 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외교부는 "주나이지리아대사관 행정직원의 성추행 및 채용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를 했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2일) 정례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조치의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일일이 설명하기 어렵다"며,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유감 표명 등도 추후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의 조치에 대해 이인태 대사는 오늘 오후 입장을 내고, A 씨로부터 부정 청탁을 받은 일은 일절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사는 "당시 시설 관리 유경험자의 지원이 전혀 없어, 지인 5명에게 시설이나 차량 관리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외교부 채용공고에 지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라고 요청한 사실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인 중 한 명이 보내온 A 씨의 인적사항을 채용 담당 직원에게 전달은 했지만, 관련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여 채용토록 지시했다"며 "A 씨는 채용되기 전까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사는 또 "충분한 소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외교부 직원의 일방적 주장만으로 외교부 감사관실이 편파적인 결과를 냈다"며 법적 대응을 통해 진실을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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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2 14:46:49
    • 수정2021-01-12 17:42:49
    정치
외교부가 직원 부정 채용 논란이 일었던 이인태 주나이지리아 대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최근 자체 감사를 통해 이 대사가 대사관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관련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인태 대사는 2019년 현지대사관의 행정 직원을 채용하면서 지인이 추천한 A 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습니다.

A 씨는 채용된 뒤 현지인 여직원에 대한 성추행 논란을 일으켜 지난해 9월 사직했으며, 이후 외교부는 두 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외교부는 "주나이지리아대사관 행정직원의 성추행 및 채용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를 했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2일) 정례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조치의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일일이 설명하기 어렵다"며,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유감 표명 등도 추후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의 조치에 대해 이인태 대사는 오늘 오후 입장을 내고, A 씨로부터 부정 청탁을 받은 일은 일절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사는 "당시 시설 관리 유경험자의 지원이 전혀 없어, 지인 5명에게 시설이나 차량 관리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외교부 채용공고에 지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라고 요청한 사실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인 중 한 명이 보내온 A 씨의 인적사항을 채용 담당 직원에게 전달은 했지만, 관련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여 채용토록 지시했다"며 "A 씨는 채용되기 전까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사는 또 "충분한 소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외교부 직원의 일방적 주장만으로 외교부 감사관실이 편파적인 결과를 냈다"며 법적 대응을 통해 진실을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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