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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없어도 이긴다는 김종인…安 “지지자들 상처 받는 말”
입력 2021.01.12 (18:23) 취재K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에서는 유력 후보로 꼽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단일화 신경전’이 연일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의 입당 없이는 논의를 하지 않겠다며 재차 선을 긋고 있고, 안 대표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야권 단일화가 곧 지지자들의 염원이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 김종인 “安과 단일화 안 돼도 이긴다…여론조사는 의미 없어”

김 위원장은 오늘(1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연히 야권을 단일화 하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단일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으로 단일화돼야 한다는 입장의 안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그 양반은 정신적으로 자기가 유일한 야당 단일후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도대체가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안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별로 의미가 없다”며 “안철수 지지도를 보면 우리 당에 있는 사람 중에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민주당 사람 중에 지지한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대표의 현재 지지율이 서울시민들의 복잡한 셈법의 결과라는 것이 김 위원장의 분석인데, 국민의힘의 후보가 나오면 판세가 뒤집힐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에 실패해 여권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안 대표가 모두 나서는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에도 승리를 확신한다며, 1995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조순 후보가 무소속 박찬종 후보의 강세에도 당선됐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안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先입당 後단일화’를 강조했고, 당내 비공개 회의에서 안 대표에 대한 언급조차 삼가달라고 당부했던 만큼, 단일화 과정은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여론조사’ 등에 업은 안철수 “지지자들 상처 받을까 걱정돼”

김종인 위원장의 ‘3자구도에서도 승리’ 발언에 대해 안 대표는 “야권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한다. 지지자들이 정말로 간절히 원하는 것이 서울시장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응수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간절함과 야권 지지자들의 절실함이 만나면 결국 단일화가 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자신이 야권의 단일 후보가 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안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대선의 정권교체”라며 “이번 1년짜리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중간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지자와 국민의당 지지자, 중도에 계신 분들, 합리적 진보세력들이 마음을 전부 모아서 단일 후보를 지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의 목표를 ‘야권의 대선 승리’로 설정하는 동시에, 자신을 중도층까지 공략할 수 있는 후보라고 내세움으로써 후보단일화 논의의 주도권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 ‘사람과 정책’에 손 뻗는 安… 단일화 ‘세불리기’

이런 가운데 안 대표는 독자행보를 계속 이어가며 ‘세불리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찾아, 선거 완주 의지를 드러난 데 이어 어제는 무소속 홍준표 대표와 대구 동화사에서 ‘깜짝 만남’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예방했는데, 반 전 총장은 안 대표에게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조용한 성격 탓에 식사와 모임을 즐겨 하지 않는다는 세평과 달리,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에는 적극적으로 자리를 만드는 등 ‘샤이 안철수’에서 벗어났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야권 인사들과의 자리는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최근 더 주목 받는 것”이라며 “유권자들을 향한 정책 행보에도 더 힘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安 없어도 이긴다는 김종인…安 “지지자들 상처 받는 말”
    • 입력 2021-01-12 18:23:47
    취재K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에서는 유력 후보로 꼽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단일화 신경전’이 연일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의 입당 없이는 논의를 하지 않겠다며 재차 선을 긋고 있고, 안 대표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야권 단일화가 곧 지지자들의 염원이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 김종인 “安과 단일화 안 돼도 이긴다…여론조사는 의미 없어”

김 위원장은 오늘(1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연히 야권을 단일화 하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단일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으로 단일화돼야 한다는 입장의 안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그 양반은 정신적으로 자기가 유일한 야당 단일후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도대체가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안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별로 의미가 없다”며 “안철수 지지도를 보면 우리 당에 있는 사람 중에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민주당 사람 중에 지지한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대표의 현재 지지율이 서울시민들의 복잡한 셈법의 결과라는 것이 김 위원장의 분석인데, 국민의힘의 후보가 나오면 판세가 뒤집힐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에 실패해 여권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안 대표가 모두 나서는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에도 승리를 확신한다며, 1995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조순 후보가 무소속 박찬종 후보의 강세에도 당선됐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안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先입당 後단일화’를 강조했고, 당내 비공개 회의에서 안 대표에 대한 언급조차 삼가달라고 당부했던 만큼, 단일화 과정은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여론조사’ 등에 업은 안철수 “지지자들 상처 받을까 걱정돼”

김종인 위원장의 ‘3자구도에서도 승리’ 발언에 대해 안 대표는 “야권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한다. 지지자들이 정말로 간절히 원하는 것이 서울시장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응수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간절함과 야권 지지자들의 절실함이 만나면 결국 단일화가 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자신이 야권의 단일 후보가 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안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대선의 정권교체”라며 “이번 1년짜리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중간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지자와 국민의당 지지자, 중도에 계신 분들, 합리적 진보세력들이 마음을 전부 모아서 단일 후보를 지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의 목표를 ‘야권의 대선 승리’로 설정하는 동시에, 자신을 중도층까지 공략할 수 있는 후보라고 내세움으로써 후보단일화 논의의 주도권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 ‘사람과 정책’에 손 뻗는 安… 단일화 ‘세불리기’

이런 가운데 안 대표는 독자행보를 계속 이어가며 ‘세불리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찾아, 선거 완주 의지를 드러난 데 이어 어제는 무소속 홍준표 대표와 대구 동화사에서 ‘깜짝 만남’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예방했는데, 반 전 총장은 안 대표에게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조용한 성격 탓에 식사와 모임을 즐겨 하지 않는다는 세평과 달리,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에는 적극적으로 자리를 만드는 등 ‘샤이 안철수’에서 벗어났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야권 인사들과의 자리는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최근 더 주목 받는 것”이라며 “유권자들을 향한 정책 행보에도 더 힘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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