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연 “불가피한 선택” vs 노동자들 “위장 폐업”

입력 2021.01.13 (10:19) 수정 2021.01.13 (11: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회사의 일방적인 폐업 방침에 맞서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강추위에도 거리로 나섰는데요,

폐업 예고일이 불과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위장폐업을 주장하는 한국산연 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겨울 최강 추위 속 마산자유무역지역 거리에 천막이 차려졌습니다.

천막 안에서는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폐업의 부당함을 알리는 아침 투쟁에 나서기 위해서입니다.

40년 넘게 지역 기업으로 자리를 지켜왔지만, 지난해 7월 일본 본사 이사회가 적자를 이유로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백은주/한국산연 노동자 : "3년 넘는 시간 동안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계속 임금동결을 하고 노동조합 활동도 최소화해서 진행하고 했는데…."]

한국산연 노조는 회사가 노동조합을 눈엣가시로 여겨 폐업을 추진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노동조합이 생긴 뒤부터 회사가 철수 움직임을 보였고, 한국산연 경영진도 일본 본사가 노동조합을 문제 삼아 지원을 제한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김은형/한국산연 노동조합 부지회장 : "민주노총에 가입했다는 그 이유 하나로. 여기서는 노동조합이 있어서 철수하고 천안에 가서 다시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경영진은 퇴직 조건으로 52개월 치 임금을 지급하겠다 했지만, 노조는 복직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오해진/한국산연 노동조합 지회장 : "청산일이 20일인데, 그 날이 지나더라도 저희는 계속 투쟁을 할 것이고요, 일본 본사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한다면 저희는 모든 것을 다 할 계획입니다."]

취재진은 폐업과 관련한 회사의 입장을 듣고 노조의 주장을 확인하려했지만, 경연진과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편집:안진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산연 “불가피한 선택” vs 노동자들 “위장 폐업”
    • 입력 2021-01-13 10:19:33
    • 수정2021-01-13 11:06:06
    930뉴스(창원)
[앵커]

회사의 일방적인 폐업 방침에 맞서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강추위에도 거리로 나섰는데요,

폐업 예고일이 불과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위장폐업을 주장하는 한국산연 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겨울 최강 추위 속 마산자유무역지역 거리에 천막이 차려졌습니다.

천막 안에서는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폐업의 부당함을 알리는 아침 투쟁에 나서기 위해서입니다.

40년 넘게 지역 기업으로 자리를 지켜왔지만, 지난해 7월 일본 본사 이사회가 적자를 이유로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백은주/한국산연 노동자 : "3년 넘는 시간 동안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계속 임금동결을 하고 노동조합 활동도 최소화해서 진행하고 했는데…."]

한국산연 노조는 회사가 노동조합을 눈엣가시로 여겨 폐업을 추진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노동조합이 생긴 뒤부터 회사가 철수 움직임을 보였고, 한국산연 경영진도 일본 본사가 노동조합을 문제 삼아 지원을 제한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김은형/한국산연 노동조합 부지회장 : "민주노총에 가입했다는 그 이유 하나로. 여기서는 노동조합이 있어서 철수하고 천안에 가서 다시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경영진은 퇴직 조건으로 52개월 치 임금을 지급하겠다 했지만, 노조는 복직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오해진/한국산연 노동조합 지회장 : "청산일이 20일인데, 그 날이 지나더라도 저희는 계속 투쟁을 할 것이고요, 일본 본사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한다면 저희는 모든 것을 다 할 계획입니다."]

취재진은 폐업과 관련한 회사의 입장을 듣고 노조의 주장을 확인하려했지만, 경연진과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편집:안진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