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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취업 안 돼” 성모 마리아상에 화풀이
입력 2021.01.13 (11:48) 수정 2021.01.13 (14:04) 취재K
지난 7일 왼손과 허리 부위가 파손된 채 발견된 부산 기장성당의 성모 마리아상.  지난 7일 왼손과 허리 부위가 파손된 채 발견된 부산 기장성당의 성모 마리아상.

부산 기장군 기장성당 안에 있던 성모 마리아상이 부서진 채 발견된건 지난 7일이었습니다.

왼쪽 팔과 허리 부분이 깨지고 금이 간 상태였습니다. 이를 처음 발견한 성당 직원이 바로 신고했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CCTV에는 한 남성이 성당으로 유유히 걸어 들어오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그리고 큼지막한 돌을 냅다 던진 남성은 태연하게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경찰이 추산한 피해액은 500만 원 정도인데, 돈이 중요한 게 아니겠죠. 천주교의 상징과도 같은 성모 마리아상을 향한 범행에 해당 성당은 물론 많은 교인이 슬퍼하고 분노했습니다.

즉각 추적에 들어간 경찰은 어제(12일) 저녁 성모 마리아상을 훼손한 혐의로 한 2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 성모상 훼손 이유는?

지난 7일 오후 한 남성이 부산 기장군 기장성당으로 들어와 야외에 있던 성모 마리아상을 향해 돌을 던진 뒤 달아났다. 당시 모습이 담긴 성당 CCTV화면.   지난 7일 오후 한 남성이 부산 기장군 기장성당으로 들어와 야외에 있던 성모 마리아상을 향해 돌을 던진 뒤 달아났다. 당시 모습이 담긴 성당 CCTV화면.

평소 이 성당을 다니는 교인도 아니라는 이 남성이 성모 마리아상을 향해 돌을 던진 이유는 이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취업이 되지 않아서 화풀이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구하는데도 취업이 되지 않자 돌을 들고 성당을 찾아가 분노를 표출한 거였다는 거죠.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재물손괴 혐의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어쩌면 순간의 화를 억누르지 못한 책임이 앞으로 그의 취업을 더 힘들게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성당 측은 최대한 선처를 경찰에 부탁했다고 합니다.

성당 관계자는 “ 코로나19에 취업난까지 겹쳐지니 그분도 나름 힘들지 않았겠나”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 “왜 취업 안 돼” 성모 마리아상에 화풀이
    • 입력 2021-01-13 11:48:19
    • 수정2021-01-13 14:04:47
    취재K
지난 7일 왼손과 허리 부위가 파손된 채 발견된 부산 기장성당의 성모 마리아상.  지난 7일 왼손과 허리 부위가 파손된 채 발견된 부산 기장성당의 성모 마리아상.

부산 기장군 기장성당 안에 있던 성모 마리아상이 부서진 채 발견된건 지난 7일이었습니다.

왼쪽 팔과 허리 부분이 깨지고 금이 간 상태였습니다. 이를 처음 발견한 성당 직원이 바로 신고했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CCTV에는 한 남성이 성당으로 유유히 걸어 들어오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그리고 큼지막한 돌을 냅다 던진 남성은 태연하게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경찰이 추산한 피해액은 500만 원 정도인데, 돈이 중요한 게 아니겠죠. 천주교의 상징과도 같은 성모 마리아상을 향한 범행에 해당 성당은 물론 많은 교인이 슬퍼하고 분노했습니다.

즉각 추적에 들어간 경찰은 어제(12일) 저녁 성모 마리아상을 훼손한 혐의로 한 2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 성모상 훼손 이유는?

지난 7일 오후 한 남성이 부산 기장군 기장성당으로 들어와 야외에 있던 성모 마리아상을 향해 돌을 던진 뒤 달아났다. 당시 모습이 담긴 성당 CCTV화면.   지난 7일 오후 한 남성이 부산 기장군 기장성당으로 들어와 야외에 있던 성모 마리아상을 향해 돌을 던진 뒤 달아났다. 당시 모습이 담긴 성당 CCTV화면.

평소 이 성당을 다니는 교인도 아니라는 이 남성이 성모 마리아상을 향해 돌을 던진 이유는 이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취업이 되지 않아서 화풀이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구하는데도 취업이 되지 않자 돌을 들고 성당을 찾아가 분노를 표출한 거였다는 거죠.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재물손괴 혐의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어쩌면 순간의 화를 억누르지 못한 책임이 앞으로 그의 취업을 더 힘들게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성당 측은 최대한 선처를 경찰에 부탁했다고 합니다.

성당 관계자는 “ 코로나19에 취업난까지 겹쳐지니 그분도 나름 힘들지 않았겠나”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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