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가능한 한 빨리”→“적절한 시기”…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보류 시사

입력 2021.01.13 (13:44) 수정 2021.01.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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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방류 결정을 당분간 내리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3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 기자단에 전달한 답변서에서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정부가 책임지고 처분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풍평(風評)대책도 확실하게 마련하겠다”면서 “탱크 증설이 필요한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풍평 대책은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낼 경우 일본산 수산물이 이미지가 나빠져서 지역 어민이 입을 피해에 대한 관련 대책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는 지금까지 오염수 처분 결정에 대해 “언제까지나 미룰 수는 없다”거나 “가능한 한 빨리 처분방침을 결정하고 싶다”고 말해 왔지만, 이번 답변서에선 ‘적절한 시기’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또 저장탱크 증설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스가 총리가 오염수 처분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던 내용입니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과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이 강하게 반대하는 해양방류 방침을 무리하게 결정하지 않겠다는 뉘앙스를 담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순환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흘러들어와 섞이면서 방사성 오염수가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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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3 13:44:15
    • 수정2021-01-13 13:45:01
    국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방류 결정을 당분간 내리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3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 기자단에 전달한 답변서에서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정부가 책임지고 처분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풍평(風評)대책도 확실하게 마련하겠다”면서 “탱크 증설이 필요한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풍평 대책은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낼 경우 일본산 수산물이 이미지가 나빠져서 지역 어민이 입을 피해에 대한 관련 대책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는 지금까지 오염수 처분 결정에 대해 “언제까지나 미룰 수는 없다”거나 “가능한 한 빨리 처분방침을 결정하고 싶다”고 말해 왔지만, 이번 답변서에선 ‘적절한 시기’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또 저장탱크 증설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스가 총리가 오염수 처분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던 내용입니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과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이 강하게 반대하는 해양방류 방침을 무리하게 결정하지 않겠다는 뉘앙스를 담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순환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흘러들어와 섞이면서 방사성 오염수가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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