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시]② 갈 길 먼 2030부산월드엑스포…과제는?

입력 2021.01.13 (21:42) 수정 2021.01.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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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도시 부산을 위한 자격을 짚어보는 기획 보도.

오늘은 두 번째로, 2030부산월드엑스포를 들여다 봅니다.

국가 사업으로 추진되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신청이 올해 진행되는데요.

산적한 과제가 많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행사인 월드엑스포.

정부는 2030 부산 월드엑스포를 국가 사업으로 확정했습니다.

부산 유치로 얻는 효과는 무엇일까?

행사 기간 6개월간 160여 개국 관람객 5천50만 명이 부산을 찾습니다. 경제적 유발효과만 61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굵직한 국제행사와 비교해도 효과가 상당합니다.

하지만 엑스포 유치를 위해선 과제도 만만찮습니다.

우선 각 정부 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범정부유치기획단장인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선거를 치르느라 총력을 쏟지 못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1년 넘게 전담 인력조차 파견하지 않고 부산시 역시 권한대행 체제에, 경제부시장도 사퇴했습니다.

올해 국제박람회기구 BIE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중앙유치위원회 구성과 유치 전략 마련 등을 위한 시간이 촉박합니다.

미군기지도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부산월드엑스포 예정지인 북항 일대 실제 면적은 140만㎡.

이미 개최한 상하이의 4분의 1수준이고 올해 개최하는 두바이나 2025년 개최 예정지 오사카보다 작습니다.

감점 요인인 만큼 엑스포 예정지의 중앙 연결축인 55보급창과 8부두, 두 미군기지 26만 제곱미터의 땅 확보가 시급합니다.

[박근록/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단장 : "관람객 수익 중 일부를 BIE(국제박람회기구)에서 가져가는 구조가 되어 있어서 유료 사이트(유료 관람구역)가 넓어야 경쟁력 면에서 유리하다 볼 수 있겠습니다."]

국제박람회기구 현장 실사 시기인 2023년 초까지 이전을 확정해야 하는데 상황이 좋지 못합니다.

이전 조건으로 미군이 철도와 항만 등을 갖춘 더 넓은 땅을 원하는 데다, 1조 원대의 이전 비용도 우리 정부에 요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엑스포 유치 성패는 신공항과도 직결돼 있습니다.

김해공항 직항은 단 41개 노선, 24시간 운항도 불가합니다.

두바이가 130개, 오사카가 75개 도시를 직항으로 연결하는 것보다 크게 못미칩니다.

가덕신공항 없인 엑스포 유치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는 부산월드엑스포는 처음이자 마지막 도전입니다.

[오성근/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 집행위원장 : "2030년 기회를 놓쳐버리면, 다음이 2035년인데, 그때까지 우리가 전략적으로 내세웠던 (예정지) 북항은 더 이상 쓸 수 없는, 이미 (개발이 끝나) 다른 시설로 활용되는 부분이니까…."]

부산의 경쟁 상대는 휴스턴과 토론토, 파리, 모스크바 등 쟁쟁한 세계 유명 도시.

부산의 세계도시 도약에 주춧돌이 될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땝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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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도시]② 갈 길 먼 2030부산월드엑스포…과제는?
    • 입력 2021-01-13 21:42:34
    • 수정2021-01-13 22:05:01
    뉴스9(부산)
[앵커]

세계도시 부산을 위한 자격을 짚어보는 기획 보도.

오늘은 두 번째로, 2030부산월드엑스포를 들여다 봅니다.

국가 사업으로 추진되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신청이 올해 진행되는데요.

산적한 과제가 많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행사인 월드엑스포.

정부는 2030 부산 월드엑스포를 국가 사업으로 확정했습니다.

부산 유치로 얻는 효과는 무엇일까?

행사 기간 6개월간 160여 개국 관람객 5천50만 명이 부산을 찾습니다. 경제적 유발효과만 61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굵직한 국제행사와 비교해도 효과가 상당합니다.

하지만 엑스포 유치를 위해선 과제도 만만찮습니다.

우선 각 정부 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범정부유치기획단장인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선거를 치르느라 총력을 쏟지 못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1년 넘게 전담 인력조차 파견하지 않고 부산시 역시 권한대행 체제에, 경제부시장도 사퇴했습니다.

올해 국제박람회기구 BIE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중앙유치위원회 구성과 유치 전략 마련 등을 위한 시간이 촉박합니다.

미군기지도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부산월드엑스포 예정지인 북항 일대 실제 면적은 140만㎡.

이미 개최한 상하이의 4분의 1수준이고 올해 개최하는 두바이나 2025년 개최 예정지 오사카보다 작습니다.

감점 요인인 만큼 엑스포 예정지의 중앙 연결축인 55보급창과 8부두, 두 미군기지 26만 제곱미터의 땅 확보가 시급합니다.

[박근록/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단장 : "관람객 수익 중 일부를 BIE(국제박람회기구)에서 가져가는 구조가 되어 있어서 유료 사이트(유료 관람구역)가 넓어야 경쟁력 면에서 유리하다 볼 수 있겠습니다."]

국제박람회기구 현장 실사 시기인 2023년 초까지 이전을 확정해야 하는데 상황이 좋지 못합니다.

이전 조건으로 미군이 철도와 항만 등을 갖춘 더 넓은 땅을 원하는 데다, 1조 원대의 이전 비용도 우리 정부에 요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엑스포 유치 성패는 신공항과도 직결돼 있습니다.

김해공항 직항은 단 41개 노선, 24시간 운항도 불가합니다.

두바이가 130개, 오사카가 75개 도시를 직항으로 연결하는 것보다 크게 못미칩니다.

가덕신공항 없인 엑스포 유치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는 부산월드엑스포는 처음이자 마지막 도전입니다.

[오성근/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 집행위원장 : "2030년 기회를 놓쳐버리면, 다음이 2035년인데, 그때까지 우리가 전략적으로 내세웠던 (예정지) 북항은 더 이상 쓸 수 없는, 이미 (개발이 끝나) 다른 시설로 활용되는 부분이니까…."]

부산의 경쟁 상대는 휴스턴과 토론토, 파리, 모스크바 등 쟁쟁한 세계 유명 도시.

부산의 세계도시 도약에 주춧돌이 될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땝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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