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촉 중독 의혹’ 나발니 “러시아로 귀국할 것”

입력 2021.01.14 (06:57) 수정 2021.01.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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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소련에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치료를 받았던 독일을 떠나 러시아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극물 중독 증세로 기내에서 쓰러진 뒤 독일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회복된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독일을 떠나 러시아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니/러시아 야권 운동가 [녹취] "1월 17일 일요일에, 포베다 항공(러시아 항공사) 편으로 모스크바로 돌아갈 것입니다."]

건강이 거의 회복됐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운동가인 나발니는 지난해 8월 시베리아의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중 기내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에, 비행기는 옴스크에 비상착륙했고, 현지 병원에서 치료받던 나발니는 곧 독일의 병원으로 옮겨진 뒤 18일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습니다.

당시, 독일 정부는 검사 결과 나발니에게서 옛 소련에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명백한 증거가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를 비난할 이유는 없다며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해 왔습니다.

한편, 러시아 연방형집행국은 지난 2014년 나발니에 대한 횡령 혐의 재판에서 확정된 3년 6개월 형의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바꾸기 위한 소송을 최근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나발니는 이 같은 조치가 자신을 귀국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교정 당국을 비판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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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비촉 중독 의혹’ 나발니 “러시아로 귀국할 것”
    • 입력 2021-01-14 06:57:02
    • 수정2021-01-14 0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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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소련에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치료를 받았던 독일을 떠나 러시아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극물 중독 증세로 기내에서 쓰러진 뒤 독일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회복된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독일을 떠나 러시아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니/러시아 야권 운동가 [녹취] "1월 17일 일요일에, 포베다 항공(러시아 항공사) 편으로 모스크바로 돌아갈 것입니다."]

건강이 거의 회복됐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운동가인 나발니는 지난해 8월 시베리아의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중 기내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에, 비행기는 옴스크에 비상착륙했고, 현지 병원에서 치료받던 나발니는 곧 독일의 병원으로 옮겨진 뒤 18일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습니다.

당시, 독일 정부는 검사 결과 나발니에게서 옛 소련에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명백한 증거가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를 비난할 이유는 없다며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해 왔습니다.

한편, 러시아 연방형집행국은 지난 2014년 나발니에 대한 횡령 혐의 재판에서 확정된 3년 6개월 형의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바꾸기 위한 소송을 최근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나발니는 이 같은 조치가 자신을 귀국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교정 당국을 비판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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