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IMF이후 고용 최악, ‘참 해법’ 찾아야

입력 2021.01.14 (07:50) 수정 2021.01.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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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얼굴은 가렸지만 울먹이는 듯한 여직원의 이 영상 생각나시나요? '눈물의 비디오' 일자리를 잃게 된 옛 제일은행 직원들의 아픈 심정을 담아 큰 반향을 일으켰죠? 23년 전 IMF 외환위기 때 이 암울했던 이 고용상황을 다시 소환하는 듯, 고용 악화가 통계로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취업자 수가 저 눈물의 비디오가 나온 IMF 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답니다.

통계청 발표를 보니'IMF 이후 최대 감소' '통계 변경 후 최대' '통계 개편 이후 최대 감소' '40년 만에 최다'등, 고용악화는 이른바, 역대급 기록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면 서비스업의 고용 악화에서 보듯 직접적 원인은 코로나 충격입니다. 주목되는 건 청년층 취업자 수 폭락입니다. 이는 전 연령층으로 번졌구요. 오직 60대 이상만 증가했네요. 세금을 풀어 만든 일시적 일자리는 생겼지만, 안정적 일자리는 크게 줄었다는 것 아닐까요? 실제로 안정적 일자리의 주공급원이라 할 제조업 취업자는 5년 연속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늘어나야 바람직한 상용근로자 수는 15년 만에 가장 적게 늘어났습니다.

우려되는 건 이런 고용충격이 다음 달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부총리마저 예상할 정도라는 겁니다. 물론 정부는 공공일자리와 공공기관 조기 채용 일자리 예산 조기 집행 등과 함께 추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자리의 관건은 지속가능성과 그 질이죠? 어려운 시기 정부의 '세금 일자리'가 불가피한 점은 있지만 이 기준에는 미흡하죠.이번 고용통계가 이를 증명하고 있구요. 결국 양질의 일자리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기업일 겁니다.규제의 족쇄와 발목 잡는 입법의 가시들. 일자리의 참 해법은 정부와 국회가 일자리 농부의 마음으로 이런 것들부터 살피고 제거하는 일 아닐까요?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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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4 07:50:27
    • 수정2021-01-14 08: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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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얼굴은 가렸지만 울먹이는 듯한 여직원의 이 영상 생각나시나요? '눈물의 비디오' 일자리를 잃게 된 옛 제일은행 직원들의 아픈 심정을 담아 큰 반향을 일으켰죠? 23년 전 IMF 외환위기 때 이 암울했던 이 고용상황을 다시 소환하는 듯, 고용 악화가 통계로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취업자 수가 저 눈물의 비디오가 나온 IMF 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답니다.

통계청 발표를 보니'IMF 이후 최대 감소' '통계 변경 후 최대' '통계 개편 이후 최대 감소' '40년 만에 최다'등, 고용악화는 이른바, 역대급 기록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면 서비스업의 고용 악화에서 보듯 직접적 원인은 코로나 충격입니다. 주목되는 건 청년층 취업자 수 폭락입니다. 이는 전 연령층으로 번졌구요. 오직 60대 이상만 증가했네요. 세금을 풀어 만든 일시적 일자리는 생겼지만, 안정적 일자리는 크게 줄었다는 것 아닐까요? 실제로 안정적 일자리의 주공급원이라 할 제조업 취업자는 5년 연속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늘어나야 바람직한 상용근로자 수는 15년 만에 가장 적게 늘어났습니다.

우려되는 건 이런 고용충격이 다음 달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부총리마저 예상할 정도라는 겁니다. 물론 정부는 공공일자리와 공공기관 조기 채용 일자리 예산 조기 집행 등과 함께 추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자리의 관건은 지속가능성과 그 질이죠? 어려운 시기 정부의 '세금 일자리'가 불가피한 점은 있지만 이 기준에는 미흡하죠.이번 고용통계가 이를 증명하고 있구요. 결국 양질의 일자리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기업일 겁니다.규제의 족쇄와 발목 잡는 입법의 가시들. 일자리의 참 해법은 정부와 국회가 일자리 농부의 마음으로 이런 것들부터 살피고 제거하는 일 아닐까요?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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