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대출 증가폭 100조 넘었다…역대 최대

입력 2021.01.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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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 가계대출이 100조 5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폭 증가입니다.

한국은행은 오늘(14일) '2020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12월 은행 가계대출이 6조 6000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11월에 13조 7천억 원이 증가한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축소된 겁니다.

12월에는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11월 기타대출은 7조 4천억 원의 증가 폭을 보였지만, 12월에는 4천억 원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신용대출 관리방안이 시행되고, 공모주 청약자금이 환불되는 데 더해 연말 상여금이 유입되면서 증가 규모가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연간 규모로 따지면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 100조 5천억 원이 최대폭 증가라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특히 11월에는 가계대출이 13조 7천억 원 증가해 월별 역대 최대폭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은 68조 2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2015년 70조 3천억 원의 증가 폭을 보인 이후 2번째로 큰 규모였습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2조 4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04년 한은이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 증가 폭입니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는 지난해 주택 매매가 늘었고, 코로나 등으로 인한 생활자금 수요, 여기다 공모주 청약 등 주식자금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 기업대출은 대기업·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로 나뉘어 다른 방향성을 보였습니다.

기업대출은 12월 5조 6천억 원이 감소했습니다. 11월 6조 7천억 원이 늘었던 것에 비하면 감소한 것으로 전환한 겁니다.

대기업대출은 5조 원 감소세를 보였고, 중소기업대출은 6천억 원 감소를 나타냈습니다. 한국은행은 연말을 맞아 기업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상환이 이뤄진 것을 대출 감소 배경으로 짚었습니다.

다만, 개인사업자 대출은 소상공인 등의 수요가 이어지며 대출 증가는 지속하고 있습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해 12월 1조 9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달에는 3조 9천억 원 증가했다가 증가 폭을 2조 원 가량 줄인 겁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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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폭 100조 넘었다…역대 최대
    • 입력 2021-01-14 12:03:59
    경제
지난해 은행 가계대출이 100조 5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폭 증가입니다.

한국은행은 오늘(14일) '2020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12월 은행 가계대출이 6조 6000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11월에 13조 7천억 원이 증가한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축소된 겁니다.

12월에는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11월 기타대출은 7조 4천억 원의 증가 폭을 보였지만, 12월에는 4천억 원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신용대출 관리방안이 시행되고, 공모주 청약자금이 환불되는 데 더해 연말 상여금이 유입되면서 증가 규모가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연간 규모로 따지면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 100조 5천억 원이 최대폭 증가라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특히 11월에는 가계대출이 13조 7천억 원 증가해 월별 역대 최대폭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은 68조 2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2015년 70조 3천억 원의 증가 폭을 보인 이후 2번째로 큰 규모였습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2조 4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04년 한은이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 증가 폭입니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는 지난해 주택 매매가 늘었고, 코로나 등으로 인한 생활자금 수요, 여기다 공모주 청약 등 주식자금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 기업대출은 대기업·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로 나뉘어 다른 방향성을 보였습니다.

기업대출은 12월 5조 6천억 원이 감소했습니다. 11월 6조 7천억 원이 늘었던 것에 비하면 감소한 것으로 전환한 겁니다.

대기업대출은 5조 원 감소세를 보였고, 중소기업대출은 6천억 원 감소를 나타냈습니다. 한국은행은 연말을 맞아 기업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상환이 이뤄진 것을 대출 감소 배경으로 짚었습니다.

다만, 개인사업자 대출은 소상공인 등의 수요가 이어지며 대출 증가는 지속하고 있습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해 12월 1조 9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달에는 3조 9천억 원 증가했다가 증가 폭을 2조 원 가량 줄인 겁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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