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멧돼지 ASF 발생 확산… 정부 ‘특별방역대책’ 추진

입력 2021.01.14 (14:00) 수정 2021.01.14 (14: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강원도 영월 등 내륙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정부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늘(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돈농장 감염 차단 등을 위해 강화된 방역조치를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광역울타리 이남인 영월과 양양에서 멧돼지 ASF가 발생함에 따라, 향후 전국적으로 ASF가 확산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대다수의 양돈농장이 야산 인근에 있어 농장 내로 바이러스 유입이 쉽고, 농장 소독·방역시설 미흡, 축산차량의 농장 출입, 시도 간 이동 등 아직 방역 여건이 취약한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멧돼지 차단 울타리 설치와 보강, 멧돼지 개체 수 획기적 저감·폐사체 수색, 제거 실시 ▲양성개체 발생지역과 양돈농장 주변 등 소독 강화 ▲ 농장 내 축산차량 출입 최소화 등 농장 방역 기본 수칙 준수 ▲사육돼지의 ASF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국을 16개로 권역화해 돼지·분뇨 등의 권역 간 이동 제한 등의 대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대책을 살펴보면, 먼저 야생멧돼지의 경우 광역울타리 밖에서 양성개체가 발견된 만큼 전국을 ‘기존발생지역’, ‘핵심대책지역’, ‘신규발생지역’, ‘사전예방지역’ 등 4개 지역으로 구분해 관리 전략을 차별화할 계획입니다.

기존 광역울타리 이북지역인 ‘기존발생지역’에서는 광역울타리 남단에 관리인력을 집중 배치해 점검합니다. 또 9개 시군 228개 리에 제한적 총기포획을 실시하고, 민통선 이북지역에는 포획틀 330개 설치 및 민·관·군 합동포획을 추진합니다.

기존 광역울타리와 신규 광역울타리 사이 지역인 ‘핵심대책지역’에서는 울타리 손상구간과 하천교량 등 취약구간을 유형별로 데이터베이스화해 보강하고, 멧돼지 접근차단을 위해 경광등과 기피제를 설치합니다. 특별포획단 인원도 기존보다 2배로 늘립니다.

영월과 양양 등 ‘신규발생지역’에는 발생지점을 중심으로 1·2차 울타리를 설치하고, 영월지역 멧돼지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최대한 활용한 차단망을 구축합니다. 전파경로 파악을 위해 기존 발생지역과 영월 사이 구간에서 폐사체 수색을 강화하고 멧돼지 목욕장과 비빔목에 대한 환경검사를 실시합니다.

그 외 나머지 지역인 ‘사전예방지역’에서는 발생지점과의 거리, 멧돼지 이동경로 등을 고려하여 위험성이 높은 양돈농가 밀집지역 주변에 선제적으로 울타리를 설치합니다.

광역수렵장 운영 등을 통해 봄철 멧돼지 출산기 전까지 양돈농가 주변 등에 대한 집중 포획을 실시하고, 군 제독차 등을 이용한 소독도 강화합니다.

사육돼지 감염 차단을 위해서는 먼저 영월 인접 12개 시군에 대해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합니다. 축산차량의 농장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2월 말까지 농장 시설을 보완하고 검역본부와 지자체가 월 2회 농장 소독·방역실태를 점검합니다.

전국 양돈농장에 대해 기본 방역 수칙을 집중 지도하고, 단계적인 시설 개선도 추진합니다.

ASF 확산 방지를 위해 단계별 권역을 설정하고, 1단계로 영월 발생지점 중심 3개 시도를 권역화(강원남부, 충북북부, 경북북부)합니다. 2단계로 확산 상황에 따라 전국을 16개 구역으로 권역화해 지역 전파를 차단합니다.

3단계에서는 특정지역에서 멧돼지 ASF 집중 발생 시, 해당 지역을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하고 권역 내 지정차량은 권역 밖 이동을 금지합니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야생멧돼지 ASF 확산으로 양돈농장에 오염원 유입이 우려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전국 모든 양돈농장은 소독·방역시설을 신속하게 개선하고, 축사 출입시 장화 갈아신기·손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고병원성 AI 방역과 관련해서는 “기온 급강하에 따른 가금농장 소독 부실이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이어지고 있어, 날이 풀리고 있는 지금부터 매일 기온이 상승하는 2시에서 3시 사이에 농장과 축사 내외부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야생멧돼지 ASF 발생 확산… 정부 ‘특별방역대책’ 추진
    • 입력 2021-01-14 14:00:08
    • 수정2021-01-14 14:01:56
    경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강원도 영월 등 내륙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정부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늘(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돈농장 감염 차단 등을 위해 강화된 방역조치를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광역울타리 이남인 영월과 양양에서 멧돼지 ASF가 발생함에 따라, 향후 전국적으로 ASF가 확산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대다수의 양돈농장이 야산 인근에 있어 농장 내로 바이러스 유입이 쉽고, 농장 소독·방역시설 미흡, 축산차량의 농장 출입, 시도 간 이동 등 아직 방역 여건이 취약한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멧돼지 차단 울타리 설치와 보강, 멧돼지 개체 수 획기적 저감·폐사체 수색, 제거 실시 ▲양성개체 발생지역과 양돈농장 주변 등 소독 강화 ▲ 농장 내 축산차량 출입 최소화 등 농장 방역 기본 수칙 준수 ▲사육돼지의 ASF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국을 16개로 권역화해 돼지·분뇨 등의 권역 간 이동 제한 등의 대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대책을 살펴보면, 먼저 야생멧돼지의 경우 광역울타리 밖에서 양성개체가 발견된 만큼 전국을 ‘기존발생지역’, ‘핵심대책지역’, ‘신규발생지역’, ‘사전예방지역’ 등 4개 지역으로 구분해 관리 전략을 차별화할 계획입니다.

기존 광역울타리 이북지역인 ‘기존발생지역’에서는 광역울타리 남단에 관리인력을 집중 배치해 점검합니다. 또 9개 시군 228개 리에 제한적 총기포획을 실시하고, 민통선 이북지역에는 포획틀 330개 설치 및 민·관·군 합동포획을 추진합니다.

기존 광역울타리와 신규 광역울타리 사이 지역인 ‘핵심대책지역’에서는 울타리 손상구간과 하천교량 등 취약구간을 유형별로 데이터베이스화해 보강하고, 멧돼지 접근차단을 위해 경광등과 기피제를 설치합니다. 특별포획단 인원도 기존보다 2배로 늘립니다.

영월과 양양 등 ‘신규발생지역’에는 발생지점을 중심으로 1·2차 울타리를 설치하고, 영월지역 멧돼지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최대한 활용한 차단망을 구축합니다. 전파경로 파악을 위해 기존 발생지역과 영월 사이 구간에서 폐사체 수색을 강화하고 멧돼지 목욕장과 비빔목에 대한 환경검사를 실시합니다.

그 외 나머지 지역인 ‘사전예방지역’에서는 발생지점과의 거리, 멧돼지 이동경로 등을 고려하여 위험성이 높은 양돈농가 밀집지역 주변에 선제적으로 울타리를 설치합니다.

광역수렵장 운영 등을 통해 봄철 멧돼지 출산기 전까지 양돈농가 주변 등에 대한 집중 포획을 실시하고, 군 제독차 등을 이용한 소독도 강화합니다.

사육돼지 감염 차단을 위해서는 먼저 영월 인접 12개 시군에 대해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합니다. 축산차량의 농장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2월 말까지 농장 시설을 보완하고 검역본부와 지자체가 월 2회 농장 소독·방역실태를 점검합니다.

전국 양돈농장에 대해 기본 방역 수칙을 집중 지도하고, 단계적인 시설 개선도 추진합니다.

ASF 확산 방지를 위해 단계별 권역을 설정하고, 1단계로 영월 발생지점 중심 3개 시도를 권역화(강원남부, 충북북부, 경북북부)합니다. 2단계로 확산 상황에 따라 전국을 16개 구역으로 권역화해 지역 전파를 차단합니다.

3단계에서는 특정지역에서 멧돼지 ASF 집중 발생 시, 해당 지역을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하고 권역 내 지정차량은 권역 밖 이동을 금지합니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야생멧돼지 ASF 확산으로 양돈농장에 오염원 유입이 우려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전국 모든 양돈농장은 소독·방역시설을 신속하게 개선하고, 축사 출입시 장화 갈아신기·손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고병원성 AI 방역과 관련해서는 “기온 급강하에 따른 가금농장 소독 부실이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이어지고 있어, 날이 풀리고 있는 지금부터 매일 기온이 상승하는 2시에서 3시 사이에 농장과 축사 내외부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