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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명가’ 말디니 가문, 3대가 세리에A 1000경기 출전 돌파 합작
입력 2021.01.14 (16:33) 수정 2021.01.14 (16:33) 스포츠K

전 세계 최고의 축구 명문가를 꼽으라면 '말디니'가가 아닐까? 말디니 '3대'는 AC밀란 소속으로 '세리에 A'에서 1,000경기를 넘게 뛰는 대기록을 세웠다. 故 체사레 말디니가 347경기, 우리에게 잘 알려진 파올로 말디니가 647경기를 뛴 데 이어 체사레의 손자이자 파올로의 아들인 다니엘 말디니가 7경기에 출전해 세 명이 합쳐 모두 1,001경기를 소화했다.

요한 크루이프와 요르디 크루이프, 대니 블린트와 달레이 블린트 등 부자 선수는 많았지만 3대가 세계 최정상급 리그에서 활약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말디니 가문은 이탈리아 최고 명문 팀으로 불리는 AC 밀란과 3대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체사레가 대표팀 감독, 파올로가 주장을 맡아 '말디니 부자'가 이탈리아의 8강 진출을 합작했다.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과 주장을 맡았던 ‘말디니 부자’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과 주장을 맡았던 ‘말디니 부자’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전설의 수비수', 손자는 '성장하는 공격수'

지난 2016년 84세로 세상을 떠난 체사레는 AC밀란에서 1954년부터 1966년까지 수비수로 활약하며 팀을 네 차례나 '세리에 A' 우승으로 이끌었다. AC 밀란 감독도 두 차례나 역임했다.

파올로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 AC 밀란 한 팀에서만 뛰며 리그 7회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 대항전 5회 우승을 경험했다. '세리에 A' 최다 출전 기록(647경기)도 가진 그야말로 전설의 수비수다.
이탈리아 '빗장 수비'의 핵심으로 월드컵 4회 출전에 빛나는 파올로 말디니는 우리에게는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 당시 이천수의 발에 머리를 맞은 불운의 선수로 기억되기도 한다.

파올로의 큰아들인 크리스티안 말디니(25)가 AC밀란 유소년팀에서 수비수로 성장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1군 무대를 밟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둘째 아들인 다니엘 말디니(19)가 지난 시즌 '세리에 A'에 입성하며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다니엘은 뛰어난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할아버지, 아버지와 달리 공격수이자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2경기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5경기에 출전했는데 아직 공격포인트는 없다.

릴리앙 튀랑(왼쪽)과 마르쿠스 튀랑(오른쪽) 부자릴리앙 튀랑(왼쪽)과 마르쿠스 튀랑(오른쪽) 부자
■튀랑, 클루이베르트, 슈메이켈 '축구 2세' 맹활약

최근 말디니 가문 외에도 새로운 '축구 2세'들이 맹활약 중이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 주역인 릴리앙 튀랑의 아들인 마르쿠스 튀랑(23)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0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파올로와 다니엘처럼 아버지는 전설적인 수비수, 아들은 공격수이다. 이번 시즌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를 16강에 올려놓았다. 아버지 튀랑의 옛 동료 지단 감독 앞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의 팀 동료인 저스틴 클루이베르트(21)도 있다. 이탈리아의 AS로마 소속으로 독일 라이프치히에 임대된 클루이베르트는 아직 리그 1골, 챔피언스리그 1골에 그치고 있지만, 아버지가 스타 공격수였기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버지 패트릭 클루이베르트는 1994-1995시즌 18살의 나이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승 골을 넣어 아약스를 정상으로 이끈 스트라이커이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유로 2000에서도 최전방에서 네덜란드의 공격을 이끌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지켰던 수문장 페테르 슈메이켈의 아들 카스퍼 슈메이켈(34)은 아버지처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레스터시티)의 주전 골키퍼이다.

‘말디니 가족’의 손자 다니엘 말디니‘말디니 가족’의 손자 다니엘 말디니
피는 못 속이는 듯 '축구 가족'의 자손들은 재능을 물려받아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스타 출신 아버지를 넘기 어려워 아버지의 그늘에 묻히는 경우도 많다. '축구 명문가'의 대를 이은 다니엘도 아직 10대지만 뜨거운 관심 탓에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다. 차두리 오산고 감독도 '한국 축구의 전설'이자 아버지 차범근이 큰 벽처럼 느껴졌다고 회고했듯이 말이다.
  • ‘축구 명가’ 말디니 가문, 3대가 세리에A 1000경기 출전 돌파 합작
    • 입력 2021-01-14 16:33:30
    • 수정2021-01-14 16:33:49
    스포츠K

전 세계 최고의 축구 명문가를 꼽으라면 '말디니'가가 아닐까? 말디니 '3대'는 AC밀란 소속으로 '세리에 A'에서 1,000경기를 넘게 뛰는 대기록을 세웠다. 故 체사레 말디니가 347경기, 우리에게 잘 알려진 파올로 말디니가 647경기를 뛴 데 이어 체사레의 손자이자 파올로의 아들인 다니엘 말디니가 7경기에 출전해 세 명이 합쳐 모두 1,001경기를 소화했다.

요한 크루이프와 요르디 크루이프, 대니 블린트와 달레이 블린트 등 부자 선수는 많았지만 3대가 세계 최정상급 리그에서 활약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말디니 가문은 이탈리아 최고 명문 팀으로 불리는 AC 밀란과 3대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체사레가 대표팀 감독, 파올로가 주장을 맡아 '말디니 부자'가 이탈리아의 8강 진출을 합작했다.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과 주장을 맡았던 ‘말디니 부자’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과 주장을 맡았던 ‘말디니 부자’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전설의 수비수', 손자는 '성장하는 공격수'

지난 2016년 84세로 세상을 떠난 체사레는 AC밀란에서 1954년부터 1966년까지 수비수로 활약하며 팀을 네 차례나 '세리에 A' 우승으로 이끌었다. AC 밀란 감독도 두 차례나 역임했다.

파올로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 AC 밀란 한 팀에서만 뛰며 리그 7회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 대항전 5회 우승을 경험했다. '세리에 A' 최다 출전 기록(647경기)도 가진 그야말로 전설의 수비수다.
이탈리아 '빗장 수비'의 핵심으로 월드컵 4회 출전에 빛나는 파올로 말디니는 우리에게는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 당시 이천수의 발에 머리를 맞은 불운의 선수로 기억되기도 한다.

파올로의 큰아들인 크리스티안 말디니(25)가 AC밀란 유소년팀에서 수비수로 성장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1군 무대를 밟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둘째 아들인 다니엘 말디니(19)가 지난 시즌 '세리에 A'에 입성하며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다니엘은 뛰어난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할아버지, 아버지와 달리 공격수이자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2경기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5경기에 출전했는데 아직 공격포인트는 없다.

릴리앙 튀랑(왼쪽)과 마르쿠스 튀랑(오른쪽) 부자릴리앙 튀랑(왼쪽)과 마르쿠스 튀랑(오른쪽) 부자
■튀랑, 클루이베르트, 슈메이켈 '축구 2세' 맹활약

최근 말디니 가문 외에도 새로운 '축구 2세'들이 맹활약 중이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 주역인 릴리앙 튀랑의 아들인 마르쿠스 튀랑(23)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0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파올로와 다니엘처럼 아버지는 전설적인 수비수, 아들은 공격수이다. 이번 시즌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를 16강에 올려놓았다. 아버지 튀랑의 옛 동료 지단 감독 앞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의 팀 동료인 저스틴 클루이베르트(21)도 있다. 이탈리아의 AS로마 소속으로 독일 라이프치히에 임대된 클루이베르트는 아직 리그 1골, 챔피언스리그 1골에 그치고 있지만, 아버지가 스타 공격수였기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버지 패트릭 클루이베르트는 1994-1995시즌 18살의 나이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승 골을 넣어 아약스를 정상으로 이끈 스트라이커이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유로 2000에서도 최전방에서 네덜란드의 공격을 이끌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지켰던 수문장 페테르 슈메이켈의 아들 카스퍼 슈메이켈(34)은 아버지처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레스터시티)의 주전 골키퍼이다.

‘말디니 가족’의 손자 다니엘 말디니‘말디니 가족’의 손자 다니엘 말디니
피는 못 속이는 듯 '축구 가족'의 자손들은 재능을 물려받아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스타 출신 아버지를 넘기 어려워 아버지의 그늘에 묻히는 경우도 많다. '축구 명문가'의 대를 이은 다니엘도 아직 10대지만 뜨거운 관심 탓에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다. 차두리 오산고 감독도 '한국 축구의 전설'이자 아버지 차범근이 큰 벽처럼 느껴졌다고 회고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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