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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신고 받고도 검토 안하고 수사 종결한 경찰…“다른 건과 착각”
입력 2021.01.14 (17:20) 수정 2021.01.14 (17:44) 사회
경찰이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이뤄졌다는 신고를 받고도 같은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다른 사건으로 착각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고가 들어간 어린이집 원장은 다른 원아 학대 혐의로 검찰에 넘겨져 상습적 학대 가능성까지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신고 사건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의 한 시립어린이집 교사 A 씨는 지난해 11월 국민신문고에 이 어린이집 원장 B 씨와 교사 C씨가 원아를 잡아당기는 등 학대했다고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사건을 넘겨받은 화성서부경찰서는 A 씨의 신고 내용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 처리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이보다 앞서 원장 B 씨와 다른 교사가 3세 원아를 학대한 혐의에 대해 수사해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는데 A씨가 이 사건을 뒤늦게 신고한 것으로 착각했다는 겁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지 않자 A 씨는 이달 초 원아 학대 장면이 담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직접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러 갔습니다. 그러나 아동학대 사건 담당 경찰관은 A 씨에게 “조사를 받을 때 불이익을 감수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으며 고압적 태도를 보였고 이에 A 씨는 고발을 포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만났던 경찰관은 A씨가 개인적으로 CCTV 영상을 확보한 데 대해 원장 등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문제 삼을 수 있음을 안내한 것인데 태도가 다소 부적절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부 조사를 거쳐 문제로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A씨가 신고한 사건은 상습적인 아동 학대 가능성도 있어 경기남부경찰청 본청에서 수사를 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아동학대 신고 받고도 검토 안하고 수사 종결한 경찰…“다른 건과 착각”
    • 입력 2021-01-14 17:20:24
    • 수정2021-01-14 17:44:35
    사회
경찰이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이뤄졌다는 신고를 받고도 같은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다른 사건으로 착각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고가 들어간 어린이집 원장은 다른 원아 학대 혐의로 검찰에 넘겨져 상습적 학대 가능성까지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신고 사건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의 한 시립어린이집 교사 A 씨는 지난해 11월 국민신문고에 이 어린이집 원장 B 씨와 교사 C씨가 원아를 잡아당기는 등 학대했다고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사건을 넘겨받은 화성서부경찰서는 A 씨의 신고 내용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 처리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이보다 앞서 원장 B 씨와 다른 교사가 3세 원아를 학대한 혐의에 대해 수사해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는데 A씨가 이 사건을 뒤늦게 신고한 것으로 착각했다는 겁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지 않자 A 씨는 이달 초 원아 학대 장면이 담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직접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러 갔습니다. 그러나 아동학대 사건 담당 경찰관은 A 씨에게 “조사를 받을 때 불이익을 감수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으며 고압적 태도를 보였고 이에 A 씨는 고발을 포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만났던 경찰관은 A씨가 개인적으로 CCTV 영상을 확보한 데 대해 원장 등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문제 삼을 수 있음을 안내한 것인데 태도가 다소 부적절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부 조사를 거쳐 문제로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A씨가 신고한 사건은 상습적인 아동 학대 가능성도 있어 경기남부경찰청 본청에서 수사를 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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