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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SK하이닉스가 1조 발행한 ‘그린본드’란?
입력 2021.01.14 (17:53) 수정 2021.01.14 (23:09)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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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14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14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그린본드, 들어보셨습니까? 그린, 즉 친환경 사업을 하겠다고 약속하고 채권을 발행해서 회사가 돈을 빌린다는 건데요. 최근 SK하이닉스가 발행한 1조 원대 그린본드에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고 합니다. 반도체 회사가 친환경 사업과 무슨 관계가 있기에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지 궁금증 풀어보겠습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예, 안녕하십니까?

[앵커]
SK하이닉스, 얼마 전 주식 시장에서 화제더니 이번에는 채권 시장에서도 좀 화제가 된 것 같아요. 그린본드, 뭔가요?

[답변]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친환경 사업을 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그 목적에만 돈을 사용한다는 약속을 받고서 투자하게 되는 그런 친환경 채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착한 사업, 친환경 사업 같은 데 돈을 쓸 테니 돈 좀 빌려주세요, 하면서 돈을 빌리는 거잖아요, 채권을 발행해서?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이게 국내에서는 조금 생소한 개념인데, 해외에서 발행했는데 해외 투자자들 주문이 엄청나게 몰렸다고 들었어요. 어느 정도였어요?

[답변]
SK하이닉스가 원래 예상했던, 예정했던 발행 금액은 그린본드로 대략 5억 달러 정도를 발행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해외 투자자들이 한 54억 달러 정도 신청한 겁니다, 사 가겠다고. 그래서 규모를 좀 더 늘려서 10억 달러 정도 발행했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앵커]
10억 달러면 한 1조 원 정도 되네요.

[답변]
1조 원을 조금 넘는 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투자자들로서는 어쨌든 수익이 날 것 같으니까 채권을 샀을 텐데, 채권 수익률이 어느 정도 되나요?

[답변]
결론적으로 한 2.5% 정도에 결정됐는데, 이게 해외 채권을 발행할 때는 미국 국채 금리가 기준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발행된 채권이 10년 만기 채권인데, 미국 10년짜리 국채 금리 한 1.1% 정도에다가 1.4% 정도의 일종의 프리미엄이죠. 그거를 얹어서 발행됐습니다. 사실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앵커]
2.5% 정도면 통상적으로 일반 회사채보다도 조금 낮은 수익률이잖아요.

[답변]
1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하려면 사실 그것보다는 더 높은 금리를 줘야 하겠죠.

[앵커]
그런데도 왜 이렇게 투자자들이 몰렸을까요?

[답변]
그만큼 투자 자금이 굉장히 많은 게 이유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좀 생소한 개념이긴 한데요. 그린, 환경, 그리고 사회적 책임이라고 하죠? ESG라는.

[앵커]
아, ESG 해서?

[답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환경에 신경을 쓰고 또 Governance를 투명하게 한다.

[앵커]
기업 지배구조?

[답변]
그렇습니다. 그런 데 투자하겠다고 모여진 돈들이 지금 전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합니다. 사실 기관에 따라서는 그 돈이 수십 조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하기도 해요. 그러니까 그런 자금들은 정말 좀 좋은 친환경적인, 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데 마침 SK하이닉스같이 좀 우량하고 좋은 회사가 발행하게 되니까 투자자들이 몰린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번에는 기관 투자자들만 채권을 샀죠?

[답변]
예, 그렇습니다.

[앵커]
개인 투자자들은 못 사나요?

[답변]
지금 개인 투자자들한테 판매는 안 했고요. 기관 투자자들이 사는데, 개인들 같은 경우에도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방법은 있죠.

[앵커]
펀드 같은 것.

[답변]
그렇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이 사는데 각종 펀드도 사고 또 정부의 연기금 같은 데에서도 사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펀드들이 이런 채권들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는지, 또 이 채권을 샀는지 그런 걸 통해서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는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SK하이닉스 하면 반도체 회사잖아요. 반도체 회사면 약품 처리도 많이 하고 폐수도 많이 나오고, 뭔가 친환경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이는 회사가 갑자기 친환경 사업을 한다고 하니까 조금 고개를 갸우뚱하는 그런 분들도 계시거든요. 어디에 돈을 쓰겠다는 건가요?

[답변]
많은 분이 신재생 에너지, 예를 들면 태양광이라든지 또는 풍력 발전이라든지 그런 쪽만 환경 사업으로 생각을 하시는데, 방금 말씀하셨듯이 사실 모든 공장이, 특히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화학 약품도 많이 쓰고 때로는 많은 폐기물이 나옵니다. 이제 그런 부분을 어떻게 잘 깨끗하게 정화하느냐, 그런 데 투자하는 것들도 이 친환경 사업이라고 볼 수 있어요. 또 공장을 옮길 때 기존에 있는 공장을 예를 들면 다 부수지 않겠습니까? 그랬을 때 그 부분에서 생태 복원을 하는, 이런 쪽의 투자를 해도 친환경이라고 볼 수가 있죠. 그래서 저희가 단순히 새로운 재생 에너지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환경 사업을 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는 저희 컴퓨터 쓰실 때 하드디스크라고 있잖아요? 기억나십니까? 그 하드디스크가 돌아가면서 메모리를 기억하는데, 그거 전력 많이 먹거든요. 그러면서 전기를 먹지 않는 그런 방법으로 어떤 새로운 메모리들을 개발하게 되면 그런 측면에서도 친환경 사업의 부분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런데 그렇게 친환경에 투자하겠다고 약속은 해놓고 그 돈을 다른 데 쓰거나 하면 그거를 감시할 주체는 있는 겁니까?

[답변]
글로벌 관점에서는 그런 체계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그 부분이 완전하게 정비된 상태는 아닌데 해외에서는 그린본드를 발행하려면 약속을 해야 하는 게, 이 돈을 어디에 쓰겠다고 약속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그 돈이 어디에 쓰였다는 거를 증명해내야 해요. 그런 증명을 받지 않으면 사실은 이게 그린본드로서의 어떤 위치를 상실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린본드라고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이거 더 이상 못 믿겠다고 나설 수도 있죠. 그래서 자기들이 설사 다른 쪽에 쓰고 싶더라도 반드시 그 부분에만 돈을 써야 하는 그런 상황이기도 합니다.

[앵커]
사실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자금도 굉장히 풍부한 회사인데 굳이 뭐 이렇게 따로 채권까지 발행해서 친환경 사업을 하겠다고 하는, 어떤 걸 기대하는 건가요?

[답변]
사실 친환경적인 사업을 한다든가 또는 이런 어떤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게, 반드시 당장 돈을 많이 버는 일들은 아니에요. 그런데 아마 아시겠지만, SK그룹이 RE100이라고 해서 Renewable Energy 100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걸 선언을 했습니다.

[앵커]
신재생 에너지.

[답변]
그렇습니다. 앞으로 SK그룹 내에 있는 6개 회사는 다 신재생 에너지로만 전력을 쓰겠다는 거예요. 그게 2050년까지는 완전히 그렇게 되겠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어떤 환경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런 자금 조달을 하는 것 같고, 이렇게 하는 이유는 결국은 SK그룹 자체가 어떤 단기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그런 경영을 하겠다는 걸 아마 이런 식의 자금 조달로 보여주려고 했던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움직임이 향후 기업 가치라든지 주가에도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보는 건가요?

[답변]
단기적으로는 사실 확신할 수 없죠. 왜냐하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너무나도 많으니까요. 그런데 장기적으로는 당연히 영향이 있을 거로 생각하고요. 지속 가능성이라는 게 기업에는 굉장히 중요하고 또 앞으로는 소비자라든지 또는 정부라든지 또는 거래하는 기업들이 모두 다 친환경을 요구할 거예요. 그런 친환경에 부응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오히려 도태될 수 있습니다.

[앵커]
일종의 기회면서 리스크라고 보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이 보장되게끔, 그러니까 지속 가능한 경영이 보장되게끔 사회적 책임과 환경을 위해서 앞장서겠다, 이런 부분들이 어떤 그룹과 기업의 목표가 되는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발행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2010년대까지만 해도 주로 은행이라든지 금융 기관들, 공공 기관들, 이런 데에서는 그린본드를 어느 정도 발행했는데, 최근 보면 애플도 그렇고요. 또 글로벌 기업들도 이런 그린본드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진 것 같아요. 시장 움직임이 어떻습니까?

[답변]
맞습니다. 각국 정부들도 마찬가지지만 지금 모두 다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특히나 이번에 코로나19, 굉장히 창궐했잖아요? 코로나19에 대해서 많은 분이 누구도 책임이 아닌 것처럼 얘기하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모두 다의 책임인 거거든요, 우리가 환경을 잘못 쓴 거예요. 그래서 각국 정부, 또 소비자들도 전기차를 많이 사시는 이유가, 사실은 환경을 더 생각하시기 때문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많은 기업이 그거를 서로 간에 중요하게 생각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봐야 하겠죠.

[앵커]
방금 전기차 말씀하셨는데 최근에 SK 최태원 회장이 미국의 수소 기업에 투자해서 대박이 났다, 이런 기사도 나오던데.

[답변]
수소와 관련된 프로세스와 모듈, 이런 것들을 주로 만드는 그런 데 더 강점을 갖는 데라고 봐야 하는데, 사실은 그게 단기적으로 거기에서 수익을 내고자 하는 게 아니라 SK그룹이 RE100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그 수소 경제에서 주역이 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수소 사업을 잘할 수 있는, 향후 수소화 에너지라는 게 대표적인 그린 에너지거든요. 그 사업을 잘할 수 있는 기업들을 같이 해나갈 수 있도록, 키우기 위해서 인수를 했다고 봐야 하겠죠.

[앵커]
친환경이 소비 패러다임뿐만 아니라 투자의 패러다임까지 바꿔놓은 상황이 된 것 같은데 투자자들에게 주는 시사점은 어디에 있다고 봐야 될까요? 개인 투자자들.

[답변]
제가 보기에는 이게 금방 다가올 것 같아요. 어떤 게 다가오냐 하면, 사실 지금은 친환경 한다고 그러면 오히려 돈만 쓰는 거 아니야? 비용만 나가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시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안 하면 회사 자체가 존립하기 어려워질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미국의 애플이라든지 대만의 TSMC라든지 그런 데들이 다 하고 있어요. 그래서 결국은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이런 것들을 계속해나가는 기업에 관심을 가지시는 게 장기 투자에 도움이 되겠다,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장과 돈이 환경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말씀까지 듣도록 하죠. 지금까지 ET WHY, 최석원 리서치센터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ET] SK하이닉스가 1조 발행한 ‘그린본드’란?
    • 입력 2021-01-14 17:53:38
    • 수정2021-01-14 23:09:47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14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14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그린본드, 들어보셨습니까? 그린, 즉 친환경 사업을 하겠다고 약속하고 채권을 발행해서 회사가 돈을 빌린다는 건데요. 최근 SK하이닉스가 발행한 1조 원대 그린본드에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고 합니다. 반도체 회사가 친환경 사업과 무슨 관계가 있기에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지 궁금증 풀어보겠습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예, 안녕하십니까?

[앵커]
SK하이닉스, 얼마 전 주식 시장에서 화제더니 이번에는 채권 시장에서도 좀 화제가 된 것 같아요. 그린본드, 뭔가요?

[답변]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친환경 사업을 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그 목적에만 돈을 사용한다는 약속을 받고서 투자하게 되는 그런 친환경 채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착한 사업, 친환경 사업 같은 데 돈을 쓸 테니 돈 좀 빌려주세요, 하면서 돈을 빌리는 거잖아요, 채권을 발행해서?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이게 국내에서는 조금 생소한 개념인데, 해외에서 발행했는데 해외 투자자들 주문이 엄청나게 몰렸다고 들었어요. 어느 정도였어요?

[답변]
SK하이닉스가 원래 예상했던, 예정했던 발행 금액은 그린본드로 대략 5억 달러 정도를 발행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해외 투자자들이 한 54억 달러 정도 신청한 겁니다, 사 가겠다고. 그래서 규모를 좀 더 늘려서 10억 달러 정도 발행했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앵커]
10억 달러면 한 1조 원 정도 되네요.

[답변]
1조 원을 조금 넘는 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투자자들로서는 어쨌든 수익이 날 것 같으니까 채권을 샀을 텐데, 채권 수익률이 어느 정도 되나요?

[답변]
결론적으로 한 2.5% 정도에 결정됐는데, 이게 해외 채권을 발행할 때는 미국 국채 금리가 기준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발행된 채권이 10년 만기 채권인데, 미국 10년짜리 국채 금리 한 1.1% 정도에다가 1.4% 정도의 일종의 프리미엄이죠. 그거를 얹어서 발행됐습니다. 사실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앵커]
2.5% 정도면 통상적으로 일반 회사채보다도 조금 낮은 수익률이잖아요.

[답변]
1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하려면 사실 그것보다는 더 높은 금리를 줘야 하겠죠.

[앵커]
그런데도 왜 이렇게 투자자들이 몰렸을까요?

[답변]
그만큼 투자 자금이 굉장히 많은 게 이유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좀 생소한 개념이긴 한데요. 그린, 환경, 그리고 사회적 책임이라고 하죠? ESG라는.

[앵커]
아, ESG 해서?

[답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환경에 신경을 쓰고 또 Governance를 투명하게 한다.

[앵커]
기업 지배구조?

[답변]
그렇습니다. 그런 데 투자하겠다고 모여진 돈들이 지금 전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합니다. 사실 기관에 따라서는 그 돈이 수십 조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하기도 해요. 그러니까 그런 자금들은 정말 좀 좋은 친환경적인, 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데 마침 SK하이닉스같이 좀 우량하고 좋은 회사가 발행하게 되니까 투자자들이 몰린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번에는 기관 투자자들만 채권을 샀죠?

[답변]
예, 그렇습니다.

[앵커]
개인 투자자들은 못 사나요?

[답변]
지금 개인 투자자들한테 판매는 안 했고요. 기관 투자자들이 사는데, 개인들 같은 경우에도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방법은 있죠.

[앵커]
펀드 같은 것.

[답변]
그렇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이 사는데 각종 펀드도 사고 또 정부의 연기금 같은 데에서도 사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펀드들이 이런 채권들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는지, 또 이 채권을 샀는지 그런 걸 통해서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는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SK하이닉스 하면 반도체 회사잖아요. 반도체 회사면 약품 처리도 많이 하고 폐수도 많이 나오고, 뭔가 친환경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이는 회사가 갑자기 친환경 사업을 한다고 하니까 조금 고개를 갸우뚱하는 그런 분들도 계시거든요. 어디에 돈을 쓰겠다는 건가요?

[답변]
많은 분이 신재생 에너지, 예를 들면 태양광이라든지 또는 풍력 발전이라든지 그런 쪽만 환경 사업으로 생각을 하시는데, 방금 말씀하셨듯이 사실 모든 공장이, 특히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화학 약품도 많이 쓰고 때로는 많은 폐기물이 나옵니다. 이제 그런 부분을 어떻게 잘 깨끗하게 정화하느냐, 그런 데 투자하는 것들도 이 친환경 사업이라고 볼 수 있어요. 또 공장을 옮길 때 기존에 있는 공장을 예를 들면 다 부수지 않겠습니까? 그랬을 때 그 부분에서 생태 복원을 하는, 이런 쪽의 투자를 해도 친환경이라고 볼 수가 있죠. 그래서 저희가 단순히 새로운 재생 에너지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환경 사업을 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는 저희 컴퓨터 쓰실 때 하드디스크라고 있잖아요? 기억나십니까? 그 하드디스크가 돌아가면서 메모리를 기억하는데, 그거 전력 많이 먹거든요. 그러면서 전기를 먹지 않는 그런 방법으로 어떤 새로운 메모리들을 개발하게 되면 그런 측면에서도 친환경 사업의 부분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런데 그렇게 친환경에 투자하겠다고 약속은 해놓고 그 돈을 다른 데 쓰거나 하면 그거를 감시할 주체는 있는 겁니까?

[답변]
글로벌 관점에서는 그런 체계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그 부분이 완전하게 정비된 상태는 아닌데 해외에서는 그린본드를 발행하려면 약속을 해야 하는 게, 이 돈을 어디에 쓰겠다고 약속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그 돈이 어디에 쓰였다는 거를 증명해내야 해요. 그런 증명을 받지 않으면 사실은 이게 그린본드로서의 어떤 위치를 상실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린본드라고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이거 더 이상 못 믿겠다고 나설 수도 있죠. 그래서 자기들이 설사 다른 쪽에 쓰고 싶더라도 반드시 그 부분에만 돈을 써야 하는 그런 상황이기도 합니다.

[앵커]
사실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자금도 굉장히 풍부한 회사인데 굳이 뭐 이렇게 따로 채권까지 발행해서 친환경 사업을 하겠다고 하는, 어떤 걸 기대하는 건가요?

[답변]
사실 친환경적인 사업을 한다든가 또는 이런 어떤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게, 반드시 당장 돈을 많이 버는 일들은 아니에요. 그런데 아마 아시겠지만, SK그룹이 RE100이라고 해서 Renewable Energy 100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걸 선언을 했습니다.

[앵커]
신재생 에너지.

[답변]
그렇습니다. 앞으로 SK그룹 내에 있는 6개 회사는 다 신재생 에너지로만 전력을 쓰겠다는 거예요. 그게 2050년까지는 완전히 그렇게 되겠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어떤 환경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런 자금 조달을 하는 것 같고, 이렇게 하는 이유는 결국은 SK그룹 자체가 어떤 단기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그런 경영을 하겠다는 걸 아마 이런 식의 자금 조달로 보여주려고 했던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움직임이 향후 기업 가치라든지 주가에도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보는 건가요?

[답변]
단기적으로는 사실 확신할 수 없죠. 왜냐하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너무나도 많으니까요. 그런데 장기적으로는 당연히 영향이 있을 거로 생각하고요. 지속 가능성이라는 게 기업에는 굉장히 중요하고 또 앞으로는 소비자라든지 또는 정부라든지 또는 거래하는 기업들이 모두 다 친환경을 요구할 거예요. 그런 친환경에 부응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오히려 도태될 수 있습니다.

[앵커]
일종의 기회면서 리스크라고 보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이 보장되게끔, 그러니까 지속 가능한 경영이 보장되게끔 사회적 책임과 환경을 위해서 앞장서겠다, 이런 부분들이 어떤 그룹과 기업의 목표가 되는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발행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2010년대까지만 해도 주로 은행이라든지 금융 기관들, 공공 기관들, 이런 데에서는 그린본드를 어느 정도 발행했는데, 최근 보면 애플도 그렇고요. 또 글로벌 기업들도 이런 그린본드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진 것 같아요. 시장 움직임이 어떻습니까?

[답변]
맞습니다. 각국 정부들도 마찬가지지만 지금 모두 다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특히나 이번에 코로나19, 굉장히 창궐했잖아요? 코로나19에 대해서 많은 분이 누구도 책임이 아닌 것처럼 얘기하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모두 다의 책임인 거거든요, 우리가 환경을 잘못 쓴 거예요. 그래서 각국 정부, 또 소비자들도 전기차를 많이 사시는 이유가, 사실은 환경을 더 생각하시기 때문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많은 기업이 그거를 서로 간에 중요하게 생각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봐야 하겠죠.

[앵커]
방금 전기차 말씀하셨는데 최근에 SK 최태원 회장이 미국의 수소 기업에 투자해서 대박이 났다, 이런 기사도 나오던데.

[답변]
수소와 관련된 프로세스와 모듈, 이런 것들을 주로 만드는 그런 데 더 강점을 갖는 데라고 봐야 하는데, 사실은 그게 단기적으로 거기에서 수익을 내고자 하는 게 아니라 SK그룹이 RE100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그 수소 경제에서 주역이 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수소 사업을 잘할 수 있는, 향후 수소화 에너지라는 게 대표적인 그린 에너지거든요. 그 사업을 잘할 수 있는 기업들을 같이 해나갈 수 있도록, 키우기 위해서 인수를 했다고 봐야 하겠죠.

[앵커]
친환경이 소비 패러다임뿐만 아니라 투자의 패러다임까지 바꿔놓은 상황이 된 것 같은데 투자자들에게 주는 시사점은 어디에 있다고 봐야 될까요? 개인 투자자들.

[답변]
제가 보기에는 이게 금방 다가올 것 같아요. 어떤 게 다가오냐 하면, 사실 지금은 친환경 한다고 그러면 오히려 돈만 쓰는 거 아니야? 비용만 나가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시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안 하면 회사 자체가 존립하기 어려워질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미국의 애플이라든지 대만의 TSMC라든지 그런 데들이 다 하고 있어요. 그래서 결국은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이런 것들을 계속해나가는 기업에 관심을 가지시는 게 장기 투자에 도움이 되겠다,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장과 돈이 환경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말씀까지 듣도록 하죠. 지금까지 ET WHY, 최석원 리서치센터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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