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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지원금 더 타려고…충남대병원, ‘의료진 허위 명단’ 제출
입력 2021.01.14 (21:30) 수정 2021.01.14 (22:2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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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일을 한 의료진들에게 정부가 최근 위로금을 나눠줬습니다.

그런데 지급 과정에서 충남대병원의 한 진료과가 허위 명단을 내고. 지원금을 실제보다 더 타낸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정부는 지난해 11월, 3, 4차 추경예산에 편성한 교육훈련비 299억 원을 자치단체에 내려보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방역 업무에 힘쓴 의료진에게 나줘주는 사실상 격려금입니다.

충남대학교 병원 역시, 대전시를 통해 2억 8천여만 원의 지원금을 수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충남대병원의 일부 진료과에서 허위 명단을 만드는 등의 방법으로 지원금을 더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KBS가 입수한 충남대병원 한 진료과의 지원금 수령자 명단입니다.

의료진 34명이 1인당 100만 원 정도씩 모두 3천백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33일간 근무했다는 A 씨, 지원금 92만 4천 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급 대상 기간인 1월 20일에서 5월 31일 사이, A 씨는 병원에 입사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A 씨를 비롯해 최소 8명의 신입직원이 지원금 지급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기간에 코로나19 관련 일을 하지도 않고, 명단에 이름만 올려 지원금을 받은 겁니다.

해당 과의 SNS 단체 대화방에는 "해당 기간에 A 씨 외 7명은 입사 전이었다", "현재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임의로 나눠서 지급한다"고 공지됐습니다.

이어 해당 진료과에서는 직원들에게 지원금을 나눠주고는 이중 일부를 반강제로 걷었습니다.

세금을 뺀 지원금의 30%를 과에 기부한다는 동의서까지 쓰도록 하고 돈을 갹출했습니다.

돈을 모아 과 회식으로도 쓰고 공동물품을 산다는 명목이었습니다.

충남대병원 측은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자체적으로 돈을 걷는다, 몇 프로를 떼고 한다. 동의서를 받는다. 이런 모든 것들이 다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거고요."]

병원 측은 해당 과에 지급된 지원금을 모두 회수해 실제 근무자에게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특별감사를 벌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앵커]

이게 일부의 문제점이지 전부가 아니라는 건 잘 아실 겁니다.

단 '10분', 땀에 젖은 방호복 갈아입는 시간이 하루 휴식의 전부이거나 허리에 붙인 파스 한 장, 진통제 한 줌으로 고된 업무를 버티는 의료진이 대부분입니다.

이젠 그만두고 싶다는 후배들을 달래가며 더 버티지 못할까봐 힘들단 소린 차마 못 하겠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국내 첫 환자가 나온 이후 1년이 다 돼갑니다.

두려움의 맨 앞에서 온 힘 다하고 있는 의료진들에 대해 '정당한' 지원은 제대로 이뤄져야 할겁니다.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 지원금 더 타려고…충남대병원, ‘의료진 허위 명단’ 제출
    • 입력 2021-01-14 21:30:44
    • 수정2021-01-14 22:26:10
    뉴스 9
[앵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일을 한 의료진들에게 정부가 최근 위로금을 나눠줬습니다.

그런데 지급 과정에서 충남대병원의 한 진료과가 허위 명단을 내고. 지원금을 실제보다 더 타낸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정부는 지난해 11월, 3, 4차 추경예산에 편성한 교육훈련비 299억 원을 자치단체에 내려보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방역 업무에 힘쓴 의료진에게 나줘주는 사실상 격려금입니다.

충남대학교 병원 역시, 대전시를 통해 2억 8천여만 원의 지원금을 수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충남대병원의 일부 진료과에서 허위 명단을 만드는 등의 방법으로 지원금을 더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KBS가 입수한 충남대병원 한 진료과의 지원금 수령자 명단입니다.

의료진 34명이 1인당 100만 원 정도씩 모두 3천백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33일간 근무했다는 A 씨, 지원금 92만 4천 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급 대상 기간인 1월 20일에서 5월 31일 사이, A 씨는 병원에 입사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A 씨를 비롯해 최소 8명의 신입직원이 지원금 지급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기간에 코로나19 관련 일을 하지도 않고, 명단에 이름만 올려 지원금을 받은 겁니다.

해당 과의 SNS 단체 대화방에는 "해당 기간에 A 씨 외 7명은 입사 전이었다", "현재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임의로 나눠서 지급한다"고 공지됐습니다.

이어 해당 진료과에서는 직원들에게 지원금을 나눠주고는 이중 일부를 반강제로 걷었습니다.

세금을 뺀 지원금의 30%를 과에 기부한다는 동의서까지 쓰도록 하고 돈을 갹출했습니다.

돈을 모아 과 회식으로도 쓰고 공동물품을 산다는 명목이었습니다.

충남대병원 측은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자체적으로 돈을 걷는다, 몇 프로를 떼고 한다. 동의서를 받는다. 이런 모든 것들이 다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거고요."]

병원 측은 해당 과에 지급된 지원금을 모두 회수해 실제 근무자에게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특별감사를 벌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앵커]

이게 일부의 문제점이지 전부가 아니라는 건 잘 아실 겁니다.

단 '10분', 땀에 젖은 방호복 갈아입는 시간이 하루 휴식의 전부이거나 허리에 붙인 파스 한 장, 진통제 한 줌으로 고된 업무를 버티는 의료진이 대부분입니다.

이젠 그만두고 싶다는 후배들을 달래가며 더 버티지 못할까봐 힘들단 소린 차마 못 하겠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국내 첫 환자가 나온 이후 1년이 다 돼갑니다.

두려움의 맨 앞에서 온 힘 다하고 있는 의료진들에 대해 '정당한' 지원은 제대로 이뤄져야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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