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에 1명 사망…LA는 왜 코로나19 감염 통제 불능이 됐나?
입력 2021.01.14 (21:38)
수정 2021.01.14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미국으로 가봅니다.
백신 접종자 수가 이제 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접종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지금까지 확진자가 2천3백만 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가파릅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지역은 최근 두 달 사이 감염자가 급격히 늘면서 통제 불능 상태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영현 특파원이 그 원인을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의 모든 구급차는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라 현재 중환자만 이송합니다.
대부분 코로나 환잡니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 명을 쉽게 넘으니 병원마다 자리가 없습니다.
[짐 캐러스/구급차 업체 최고운영책임자 : "위급한 환자라도 8시간 기다립니다. 제가 일해온 38년 중 가장 나쁜 상황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엔 11월 초 하루 10명 안팎이던 코로나 사망자가 한 달 뒤 백 명대로 올라서더니 화요일 기준 281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사망자가 하도 많아 시신을 보관할 곳이 없습니다.
유가족들은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로버트 칼린/장례업체 대표 : "25년간 일해왔지만, 유가족들에게 '죄송하지만 도와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은 처음입니다."]
로스앤젤레스 보건당국은 평균 6초마다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고 8분마다 1명씩 숨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합니다.
전문가들은 로스앤젤레스가 이렇게 심각해진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꼽습니다.
인구밀도가 높은 데다 저소득층이 많다는 점입니다.
히스패닉 라틴계 사람들이 코로나 19의 최대 피해자들인데 이들이 로스앤젤레스 인구의 48.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가친척들이 함께 살고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생계를 위해 바깥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접촉과 감염 위험이 그만큼 높습니다.
[제시카 리베라/전염병 전문가 : "LA 지역은 미국 내에서 주거 환경이 가장 밀집된 곳입니다. 이 때문에 가족 간 전파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실적 지원 없이 무조건적인 영업 제한과 자택 대피령 등 규제만 고집해 행정에 대한 불신과 피로감이 커진 것도 확산세를 막지 못한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촬영:유원규/영상편집:한찬의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이번엔 미국으로 가봅니다.
백신 접종자 수가 이제 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접종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지금까지 확진자가 2천3백만 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가파릅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지역은 최근 두 달 사이 감염자가 급격히 늘면서 통제 불능 상태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영현 특파원이 그 원인을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의 모든 구급차는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라 현재 중환자만 이송합니다.
대부분 코로나 환잡니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 명을 쉽게 넘으니 병원마다 자리가 없습니다.
[짐 캐러스/구급차 업체 최고운영책임자 : "위급한 환자라도 8시간 기다립니다. 제가 일해온 38년 중 가장 나쁜 상황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엔 11월 초 하루 10명 안팎이던 코로나 사망자가 한 달 뒤 백 명대로 올라서더니 화요일 기준 281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사망자가 하도 많아 시신을 보관할 곳이 없습니다.
유가족들은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로버트 칼린/장례업체 대표 : "25년간 일해왔지만, 유가족들에게 '죄송하지만 도와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은 처음입니다."]
로스앤젤레스 보건당국은 평균 6초마다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고 8분마다 1명씩 숨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합니다.
전문가들은 로스앤젤레스가 이렇게 심각해진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꼽습니다.
인구밀도가 높은 데다 저소득층이 많다는 점입니다.
히스패닉 라틴계 사람들이 코로나 19의 최대 피해자들인데 이들이 로스앤젤레스 인구의 48.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가친척들이 함께 살고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생계를 위해 바깥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접촉과 감염 위험이 그만큼 높습니다.
[제시카 리베라/전염병 전문가 : "LA 지역은 미국 내에서 주거 환경이 가장 밀집된 곳입니다. 이 때문에 가족 간 전파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실적 지원 없이 무조건적인 영업 제한과 자택 대피령 등 규제만 고집해 행정에 대한 불신과 피로감이 커진 것도 확산세를 막지 못한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촬영:유원규/영상편집:한찬의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8분에 1명 사망…LA는 왜 코로나19 감염 통제 불능이 됐나?
-
- 입력 2021-01-14 21:38:13
- 수정2021-01-14 22:04:34
[앵커]
이번엔 미국으로 가봅니다.
백신 접종자 수가 이제 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접종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지금까지 확진자가 2천3백만 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가파릅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지역은 최근 두 달 사이 감염자가 급격히 늘면서 통제 불능 상태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영현 특파원이 그 원인을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의 모든 구급차는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라 현재 중환자만 이송합니다.
대부분 코로나 환잡니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 명을 쉽게 넘으니 병원마다 자리가 없습니다.
[짐 캐러스/구급차 업체 최고운영책임자 : "위급한 환자라도 8시간 기다립니다. 제가 일해온 38년 중 가장 나쁜 상황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엔 11월 초 하루 10명 안팎이던 코로나 사망자가 한 달 뒤 백 명대로 올라서더니 화요일 기준 281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사망자가 하도 많아 시신을 보관할 곳이 없습니다.
유가족들은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로버트 칼린/장례업체 대표 : "25년간 일해왔지만, 유가족들에게 '죄송하지만 도와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은 처음입니다."]
로스앤젤레스 보건당국은 평균 6초마다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고 8분마다 1명씩 숨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합니다.
전문가들은 로스앤젤레스가 이렇게 심각해진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꼽습니다.
인구밀도가 높은 데다 저소득층이 많다는 점입니다.
히스패닉 라틴계 사람들이 코로나 19의 최대 피해자들인데 이들이 로스앤젤레스 인구의 48.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가친척들이 함께 살고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생계를 위해 바깥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접촉과 감염 위험이 그만큼 높습니다.
[제시카 리베라/전염병 전문가 : "LA 지역은 미국 내에서 주거 환경이 가장 밀집된 곳입니다. 이 때문에 가족 간 전파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실적 지원 없이 무조건적인 영업 제한과 자택 대피령 등 규제만 고집해 행정에 대한 불신과 피로감이 커진 것도 확산세를 막지 못한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촬영:유원규/영상편집:한찬의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이번엔 미국으로 가봅니다.
백신 접종자 수가 이제 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접종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지금까지 확진자가 2천3백만 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가파릅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지역은 최근 두 달 사이 감염자가 급격히 늘면서 통제 불능 상태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영현 특파원이 그 원인을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의 모든 구급차는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라 현재 중환자만 이송합니다.
대부분 코로나 환잡니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 명을 쉽게 넘으니 병원마다 자리가 없습니다.
[짐 캐러스/구급차 업체 최고운영책임자 : "위급한 환자라도 8시간 기다립니다. 제가 일해온 38년 중 가장 나쁜 상황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엔 11월 초 하루 10명 안팎이던 코로나 사망자가 한 달 뒤 백 명대로 올라서더니 화요일 기준 281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사망자가 하도 많아 시신을 보관할 곳이 없습니다.
유가족들은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로버트 칼린/장례업체 대표 : "25년간 일해왔지만, 유가족들에게 '죄송하지만 도와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은 처음입니다."]
로스앤젤레스 보건당국은 평균 6초마다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고 8분마다 1명씩 숨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합니다.
전문가들은 로스앤젤레스가 이렇게 심각해진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꼽습니다.
인구밀도가 높은 데다 저소득층이 많다는 점입니다.
히스패닉 라틴계 사람들이 코로나 19의 최대 피해자들인데 이들이 로스앤젤레스 인구의 48.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가친척들이 함께 살고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생계를 위해 바깥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접촉과 감염 위험이 그만큼 높습니다.
[제시카 리베라/전염병 전문가 : "LA 지역은 미국 내에서 주거 환경이 가장 밀집된 곳입니다. 이 때문에 가족 간 전파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실적 지원 없이 무조건적인 영업 제한과 자택 대피령 등 규제만 고집해 행정에 대한 불신과 피로감이 커진 것도 확산세를 막지 못한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촬영:유원규/영상편집:한찬의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
-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이영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코로나19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