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주자 접종 허용한 플로리다에 ‘백신투어’ 성행…당국 ‘골치’

입력 2021.01.15 (04:48) 수정 2021.01.15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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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주자에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한 미국 플로리다주에 다른 주는 물론 외국에서 백신을 맞으러 오는 방문자가 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4일 플로리다에 별장을 갖고 있거나 단기 거주하는 미국 내 다른 주 주민과 외국인은 물론 단기 여행자들도 백신 접종을 위해 플로리다로 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플로리다주가 지난달 23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비거주자를 그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토론토의 자가용 비행기 서비스업체 모멘텀제트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위한 미국 여행을 알아보는 캐나다인이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토론토의 여행자보험 중개회사인 트래블시큐어의 마틴 파이어스톤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미국 남부 여행자가 30% 급증했다며 "고객들이 이미 첫 번째 백신 접종을 했거나 예약을 하는 과정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백신을 '새치기'하는 사례가 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지방정부도 단속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프란시스 수아레스 마이애미 시장은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이 마이애미 시민보다 먼저 백신을 맞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러한 일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여기 집이 있고 1∼2주만 머무는 사람이 아니라면 괜찮다"면서도 "단지 백신을 맞으러 플로리다에 오는 사람들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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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5 04:48:02
    • 수정2021-01-15 04:54:47
    국제
비거주자에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한 미국 플로리다주에 다른 주는 물론 외국에서 백신을 맞으러 오는 방문자가 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4일 플로리다에 별장을 갖고 있거나 단기 거주하는 미국 내 다른 주 주민과 외국인은 물론 단기 여행자들도 백신 접종을 위해 플로리다로 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플로리다주가 지난달 23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비거주자를 그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토론토의 자가용 비행기 서비스업체 모멘텀제트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위한 미국 여행을 알아보는 캐나다인이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토론토의 여행자보험 중개회사인 트래블시큐어의 마틴 파이어스톤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미국 남부 여행자가 30% 급증했다며 "고객들이 이미 첫 번째 백신 접종을 했거나 예약을 하는 과정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백신을 '새치기'하는 사례가 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지방정부도 단속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프란시스 수아레스 마이애미 시장은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이 마이애미 시민보다 먼저 백신을 맞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러한 일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여기 집이 있고 1∼2주만 머무는 사람이 아니라면 괜찮다"면서도 "단지 백신을 맞으러 플로리다에 오는 사람들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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