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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1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안철수 덮고 경선 ‘출발’…자신감 표출?
입력 2021.01.15 (18:47) 취재K
국민의힘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구애'를 중단하고, 경선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달 말 안 대표 출마 선언 이후 줄곧 입당과 합당 요구를 해왔던 국민의힘은, 경선 세부 계획을 확정하며 자체 후보 선출 준비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 국민의힘, 安 없이 경선 '출발'

오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선 안 대표를 향한 분위기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 여럿 있었습니다.

당장 외부 인사들에 대한 예비경선 면제 논의가 시들해졌습니다. 당초엔 안 대표를 염두에 둔 일종의 '특혜' 조항이었습니다. 그러나 안 대표가 입당을 최종 거부하면서, 국민의힘이 먼저 나서서 특례 조항을 마련할 이유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특례 조항을 만들 상황이 도래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면서 "언제든 필요할 때 만들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안 대표에 대한 문제는 오늘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았다면서도 "김종인 위원장이 두가지 옵션(입당 또는 국민의힘 후보 선출 후 단일화 논의)을 제안했으니 안 대표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또 다른 공관위 관계자는 KBS에 "안 대표를 거론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 좋은 후보를 선출하는 것에만 집중하자고 했다"면서 "이제는 새 인물 영입보다는, 당내에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과 훌륭한 경선을 치러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당 내부에선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양당에 표가 결집해, 안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여기에 최근 다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작년 말보다 확실히 자신감이 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7년 3월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당시 유승민·남경필 후보가 일대일 토론을 하는 모습. 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선거 본경선에서 이런 일대일 토론을 도입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2017년 3월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당시 유승민·남경필 후보가 일대일 토론을 하는 모습. 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선거 본경선에서 이런 일대일 토론을 도입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완전국민경선·미국식 '일대일' 토론 도입

국민의힘 공천관리위는 오늘 회의에서 본경선시 '완전 시민경선'을 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경선 여론조사에서 지지 정당을 묻지 않고, 국민의힘 후보 선호도만 묻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인 시민도 국민의힘 시장 후보 선출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응답자가 일부러 경쟁력 없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역선택'의 문제도 거론됐는데, 공관위는 "현실적으로 조직적인 역선택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린 거로 확인됐습니다.

또 본경선에선 합동토론 1회와 함께, 일대일 토론이 3회 열립니다. 질문과 답변 시간 제한을 두지 않고 후보 2인이 일대일로 맞붙는 방식입니다. 각 후보의 역량을 깊이 있게 검증할 수 있고, 합동토론보다 시청자 관심을 끌기 쉽다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각 토론이 종료될 때마다 1천 명 규모의 평가단 투표로 승부를 가릅니다.

공관위는 미국 대선 토론회와 함께 2017년 바른정당 경선 사례도 참고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바른정당 대선 경선에서 유승민·남경필 후보가 1대1 자유토론을 했는데, 당시 토론을 생중계한 유튜브 채널에 댓글이 1만 개 이상 달리는 등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밖에 국민의힘은 2018년 12월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이 단 한 차례로 적발된 경우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후보 등록을 받고, 오는 24일에는 서울, 25일에는 부산지역 후보 면접을 실시한 뒤 26일 예비경선 진출자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 '의사 안철수' 또 어필…김종인은 의협으로

이런 가운데 양당 수장들은 동시에 코로나 19 방역 현장을 찾았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 검체 채취를 했습니다. '의사 안철수'의 모습을 다시 내보인 겁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3월 총선을 앞둔 1차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도 방호복을 입고 의료봉사를 했습니다. 당시 땀에 젖은 진료복을 입은 안 대표의 사진은 국민의당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로 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의협 관계자들에게 "코로나 19 대처가 너무나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의료기관 예측과 평가를 기준으로 정부가 대처했어야 하는데, 정치적 효과를 노린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의사와 의료 종사자들의 희생으로 그나마 이 정도의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국민의힘, 안철수 덮고 경선 ‘출발’…자신감 표출?
    • 입력 2021-01-15 18:47:19
    취재K
국민의힘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구애'를 중단하고, 경선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달 말 안 대표 출마 선언 이후 줄곧 입당과 합당 요구를 해왔던 국민의힘은, 경선 세부 계획을 확정하며 자체 후보 선출 준비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 국민의힘, 安 없이 경선 '출발'

오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선 안 대표를 향한 분위기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 여럿 있었습니다.

당장 외부 인사들에 대한 예비경선 면제 논의가 시들해졌습니다. 당초엔 안 대표를 염두에 둔 일종의 '특혜' 조항이었습니다. 그러나 안 대표가 입당을 최종 거부하면서, 국민의힘이 먼저 나서서 특례 조항을 마련할 이유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특례 조항을 만들 상황이 도래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면서 "언제든 필요할 때 만들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안 대표에 대한 문제는 오늘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았다면서도 "김종인 위원장이 두가지 옵션(입당 또는 국민의힘 후보 선출 후 단일화 논의)을 제안했으니 안 대표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또 다른 공관위 관계자는 KBS에 "안 대표를 거론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 좋은 후보를 선출하는 것에만 집중하자고 했다"면서 "이제는 새 인물 영입보다는, 당내에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과 훌륭한 경선을 치러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당 내부에선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양당에 표가 결집해, 안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여기에 최근 다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작년 말보다 확실히 자신감이 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7년 3월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당시 유승민·남경필 후보가 일대일 토론을 하는 모습. 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선거 본경선에서 이런 일대일 토론을 도입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2017년 3월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당시 유승민·남경필 후보가 일대일 토론을 하는 모습. 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선거 본경선에서 이런 일대일 토론을 도입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완전국민경선·미국식 '일대일' 토론 도입

국민의힘 공천관리위는 오늘 회의에서 본경선시 '완전 시민경선'을 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경선 여론조사에서 지지 정당을 묻지 않고, 국민의힘 후보 선호도만 묻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인 시민도 국민의힘 시장 후보 선출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응답자가 일부러 경쟁력 없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역선택'의 문제도 거론됐는데, 공관위는 "현실적으로 조직적인 역선택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린 거로 확인됐습니다.

또 본경선에선 합동토론 1회와 함께, 일대일 토론이 3회 열립니다. 질문과 답변 시간 제한을 두지 않고 후보 2인이 일대일로 맞붙는 방식입니다. 각 후보의 역량을 깊이 있게 검증할 수 있고, 합동토론보다 시청자 관심을 끌기 쉽다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각 토론이 종료될 때마다 1천 명 규모의 평가단 투표로 승부를 가릅니다.

공관위는 미국 대선 토론회와 함께 2017년 바른정당 경선 사례도 참고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바른정당 대선 경선에서 유승민·남경필 후보가 1대1 자유토론을 했는데, 당시 토론을 생중계한 유튜브 채널에 댓글이 1만 개 이상 달리는 등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밖에 국민의힘은 2018년 12월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이 단 한 차례로 적발된 경우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후보 등록을 받고, 오는 24일에는 서울, 25일에는 부산지역 후보 면접을 실시한 뒤 26일 예비경선 진출자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 '의사 안철수' 또 어필…김종인은 의협으로

이런 가운데 양당 수장들은 동시에 코로나 19 방역 현장을 찾았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 검체 채취를 했습니다. '의사 안철수'의 모습을 다시 내보인 겁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3월 총선을 앞둔 1차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도 방호복을 입고 의료봉사를 했습니다. 당시 땀에 젖은 진료복을 입은 안 대표의 사진은 국민의당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로 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의협 관계자들에게 "코로나 19 대처가 너무나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의료기관 예측과 평가를 기준으로 정부가 대처했어야 하는데, 정치적 효과를 노린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의사와 의료 종사자들의 희생으로 그나마 이 정도의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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