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교회발 집단감염 ↑…“대면 예배에 통성기도까지”

입력 2021.01.16 (21:29) 수정 2021.01.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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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군산의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종교시설의 대면 예배를 금지한 기간에 감염이 시작됐는데, 방역당국은 '통성기도'를 집단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군산의 한 교회입니다.

확진자들은 지난 9일 이 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예배 당시, 코로나에 감염된 부산 지역 한 목사가 설교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라북도 방역당국은 크게 목소리를 내며 하는 기도, 이른바 '통성기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더라도, 비말 등이 벌어진 틈으로 새어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영석/ 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감염됐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마스크 착용같은 것도 부실할 수 있고요. 말도 때로는 노래, 통성기도 이런 것에 절제가 부족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집단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예배 참석자를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교회 측이 정확한 참석자 명단과 자료 등을 제출하지 않아 방역당국은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몇 명 참석했는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 몇 명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대답을 하시기 때문에 사실 (참석자가) 몇 명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해당 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대면 예배가 금지된 기간에 이를 강행했습니다.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이 때문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모레(18일)부터 종교 시설의 예배와 미사, 법회 등을 일부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종교계의 자발적인 방역 수칙 준수와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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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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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군산 교회발 집단감염 ↑…“대면 예배에 통성기도까지”
    • 입력 2021-01-16 21:29:43
    • 수정2021-01-16 21:38:40
    뉴스9(전주)
[앵커]

전북 군산의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종교시설의 대면 예배를 금지한 기간에 감염이 시작됐는데, 방역당국은 '통성기도'를 집단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군산의 한 교회입니다.

확진자들은 지난 9일 이 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예배 당시, 코로나에 감염된 부산 지역 한 목사가 설교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라북도 방역당국은 크게 목소리를 내며 하는 기도, 이른바 '통성기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더라도, 비말 등이 벌어진 틈으로 새어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영석/ 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감염됐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마스크 착용같은 것도 부실할 수 있고요. 말도 때로는 노래, 통성기도 이런 것에 절제가 부족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집단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예배 참석자를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교회 측이 정확한 참석자 명단과 자료 등을 제출하지 않아 방역당국은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몇 명 참석했는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 몇 명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대답을 하시기 때문에 사실 (참석자가) 몇 명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해당 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대면 예배가 금지된 기간에 이를 강행했습니다.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이 때문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모레(18일)부터 종교 시설의 예배와 미사, 법회 등을 일부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종교계의 자발적인 방역 수칙 준수와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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