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갓난아기 숨진 채 발견…아기 엄마 긴급체포

입력 2021.01.17 (08:05) 수정 2021.01.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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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추운 날씨 속에 갓 태어난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아기 엄마인 20대 여성을 긴급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입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빌라 단지입니다.

어제 낮 1시쯤 이 빌라와 외벽 사이 좁은 틈에서 갓난아기가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아기가 발견된 곳입니다.

사람 한 명이 팔을 다 뻗기도 어려운 좁은 틈 사이에 아기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발견 당시 아기는 탯줄도 떼지 않은 알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는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져 있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 "웅크린 상태였고 태반하고 탯줄이 끊어진 상태로 있었거든요."]

경찰은 빌라 주변의 CCTV를 확인한 지 두 시간 만에 인근으로 도주했던 아기 엄마인 20대 여성을 영아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아기가 발견된 빌라에서 거주하던 여성은 자신이 아기를 창문으로 던졌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한 직후에 벌인 일이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과학수사대 차가 3대 정도 오고 경찰한테 물어보니까 "그러게요, 이게 무슨 일이에요"(라고 했어요.) 왜 그랬을까, 안타까웠죠. 젊은 사람이라는데…."]

경찰은 아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또 체포된 여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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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 속 갓난아기 숨진 채 발견…아기 엄마 긴급체포
    • 입력 2021-01-17 08:05:19
    • 수정2021-01-17 08:13:50
[앵커]

수도권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추운 날씨 속에 갓 태어난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아기 엄마인 20대 여성을 긴급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입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빌라 단지입니다.

어제 낮 1시쯤 이 빌라와 외벽 사이 좁은 틈에서 갓난아기가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아기가 발견된 곳입니다.

사람 한 명이 팔을 다 뻗기도 어려운 좁은 틈 사이에 아기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발견 당시 아기는 탯줄도 떼지 않은 알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는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져 있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 "웅크린 상태였고 태반하고 탯줄이 끊어진 상태로 있었거든요."]

경찰은 빌라 주변의 CCTV를 확인한 지 두 시간 만에 인근으로 도주했던 아기 엄마인 20대 여성을 영아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아기가 발견된 빌라에서 거주하던 여성은 자신이 아기를 창문으로 던졌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한 직후에 벌인 일이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과학수사대 차가 3대 정도 오고 경찰한테 물어보니까 "그러게요, 이게 무슨 일이에요"(라고 했어요.) 왜 그랬을까, 안타까웠죠. 젊은 사람이라는데…."]

경찰은 아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또 체포된 여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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