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만에 집합금지 벗어난 학원들…“5시 이후 수업 몰리는데 9시까지 하라고 하면”

입력 2021.01.18 (21:27) 수정 2021.01.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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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규 확진자는 389명 증가했습니다.

3백 명 대 신규 환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50여 일 만입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의 절반 정도로 줄어든 영향이 큽니다.

더구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도 확인돼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확진자에게서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확인된 겁니다.

다만 이 환자는 바로 격리돼 지역사회 감염 위험은 낮다고 방역당국은 밝혔습니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1건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약 1.5배 강해 지역사회에 전파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18일)부터는 카페와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이 완화돼 제한적인 영업이 재개됐습니다.

학원도 포함됐는데 일부에선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x에 1을 넣으면..."]

학생들끼리 거리를 두고, 칸막이에 둘러싸여 수업을 듣습니다.

집합금지 해제 첫날.

8㎡당 1명 기준을 지키다 보니 많은 강의실이 비어 있습니다.

여전히 절반 가까운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을 듣고, 수강생이 1명인 강의도 있습니다.

[이영택/수학학원 원장 :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한두 명에 대한 수업들을 유지하고, 신학기 이전에 어느 정도 반이 채워질 것을 기대하면서..."]

최대 4명까지 교습이 가능해진 음악 학원들은 이미 그만둔 학생들이 많아 당장 수업 재개가 쉽지 않습니다.

[강열혁/음악학원 원장 : "작년 말에 (집합)금지를 당하게 되면서 원생도 40% 정도 (줄었고), 금전적으로도 거의 수천만 원에 이르는 피해를 보고 있는데..."]

대면 수업은 다음 달 중순이나 돼야 본격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달을 기준으로 운영되는 학원 특성과 설 연휴까지 감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사이 방역 지침이 또 어떻게 바뀔지, 학원들은 불안합니다.

실제로 수도권 학원에 대한 방역지침은 지난해 12월 집합금지에서 올해 초 9인 이하 교습 허용, 집합금지 해제 등 2~3주 간격으로 조정됐습니다.

[박언희/학원 원장 : "꾸준하고 일관성 있게 나가야 되는데 조금 할려고 하면 또 닫아야 되고, 조금 회복될려고 하면 또 닫고 그런 식으로 하다 보니까..."]

학원들은 밤 9시 이후 운영을 제한한 지침도 풀어 달라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밀집도를 높이는 부작용이 있다는 겁니다.

[이상무/함께하는 사교육 연합 대표 : "성인 어학원 같은 경우에는 수업시간이 보통(오후) 6시 반부터 시작을 하거든요. 9시 제한으로 하면 운영할 수 있는 시간대가 굉장히 한정적이기 때문에..."]

학원들은 야간 시간대가 주로 활용되는 특성을 감안해 적어도 밤 10시까지는 운영 시간이 연장돼야 한다고 방역 당국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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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여 만에 집합금지 벗어난 학원들…“5시 이후 수업 몰리는데 9시까지 하라고 하면”
    • 입력 2021-01-18 21:27:33
    • 수정2021-01-18 22:00:56
    뉴스 9
[앵커]

신규 확진자는 389명 증가했습니다.

3백 명 대 신규 환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50여 일 만입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의 절반 정도로 줄어든 영향이 큽니다.

더구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도 확인돼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확진자에게서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확인된 겁니다.

다만 이 환자는 바로 격리돼 지역사회 감염 위험은 낮다고 방역당국은 밝혔습니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1건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약 1.5배 강해 지역사회에 전파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18일)부터는 카페와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이 완화돼 제한적인 영업이 재개됐습니다.

학원도 포함됐는데 일부에선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x에 1을 넣으면..."]

학생들끼리 거리를 두고, 칸막이에 둘러싸여 수업을 듣습니다.

집합금지 해제 첫날.

8㎡당 1명 기준을 지키다 보니 많은 강의실이 비어 있습니다.

여전히 절반 가까운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을 듣고, 수강생이 1명인 강의도 있습니다.

[이영택/수학학원 원장 :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한두 명에 대한 수업들을 유지하고, 신학기 이전에 어느 정도 반이 채워질 것을 기대하면서..."]

최대 4명까지 교습이 가능해진 음악 학원들은 이미 그만둔 학생들이 많아 당장 수업 재개가 쉽지 않습니다.

[강열혁/음악학원 원장 : "작년 말에 (집합)금지를 당하게 되면서 원생도 40% 정도 (줄었고), 금전적으로도 거의 수천만 원에 이르는 피해를 보고 있는데..."]

대면 수업은 다음 달 중순이나 돼야 본격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달을 기준으로 운영되는 학원 특성과 설 연휴까지 감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사이 방역 지침이 또 어떻게 바뀔지, 학원들은 불안합니다.

실제로 수도권 학원에 대한 방역지침은 지난해 12월 집합금지에서 올해 초 9인 이하 교습 허용, 집합금지 해제 등 2~3주 간격으로 조정됐습니다.

[박언희/학원 원장 : "꾸준하고 일관성 있게 나가야 되는데 조금 할려고 하면 또 닫아야 되고, 조금 회복될려고 하면 또 닫고 그런 식으로 하다 보니까..."]

학원들은 밤 9시 이후 운영을 제한한 지침도 풀어 달라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밀집도를 높이는 부작용이 있다는 겁니다.

[이상무/함께하는 사교육 연합 대표 : "성인 어학원 같은 경우에는 수업시간이 보통(오후) 6시 반부터 시작을 하거든요. 9시 제한으로 하면 운영할 수 있는 시간대가 굉장히 한정적이기 때문에..."]

학원들은 야간 시간대가 주로 활용되는 특성을 감안해 적어도 밤 10시까지는 운영 시간이 연장돼야 한다고 방역 당국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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