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에도 확산세 심각…유럽 각국 “봉쇄 강화”

입력 2021.01.19 (21:10) 수정 2021.01.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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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으론 코로나 확진자가 곧 1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확산세는 여전히 거센데요.

계절적 요인도 있고, 잇따라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 각국은 봉쇄조치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베를린 연결합니다.

김귀수 특파원! 유럽은 백신 접종을 지난해 말 시작했죠.

어느 정도 진행이 됐나요?

[기자]

유럽연합 국가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일제히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독일과 이탈리아인데요.

지난 3주 동안 100만 명 정도가 백신 주사를 맞았습니다.

프랑스는 48만여 명, 스페인은 89만여 명이 접종했습니다.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영국이 400만 명으로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지금까지 400만 명이 접종을 했습니다. 80대의 절반 이상이 접종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프랑스의 경우 당초 백신 접종 목표량보다 30% 정도 속도가 늦어지자 75세 이상 노인은 누구나 백신을 맞도록 조치했습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접종 속도를 높이는 대책으로는 감염 확산세를 잡기 힘든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럽에서 최근 하루 20만 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10만 명당 감염자 수, 스페인과 영국은 4백 명대,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백 명대 후반, 포르투갈은 6백 명대입니다.

사정이 악화되면서 유럽 각국이 봉쇄 강화에 나섰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재무장관/어제 : "총리와 함께 추가 대책을 논의합니다. 기존 조치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가 방안을 고려할 것입니다."]

독일은 오늘 회의에서 봉쇄 연장과 함께 재택근무 강화, 밤 시간 통행금지 조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스트리아는 3차 봉쇄령을 다음 달 7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앵커]

강력한 봉쇄, 필요한 조치이긴 한데 시민들의 반발이 심하죠?

[기자]

지난 16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선 정부의 봉쇄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 참가자 : "대책은 이제 지긋지긋해요. 나는 코로나를 부정하지도, 우익도 아니지만 정부가 하는 일은 옳지 않아요."]

거듭된 봉쇄에 지친 시민들의 항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건데요.

백신 접종과 봉쇄, 이 두가지 조치가 제대로 실효를 발휘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숩니다.

영상편집:한찬의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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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접종에도 확산세 심각…유럽 각국 “봉쇄 강화”
    • 입력 2021-01-19 21:10:48
    • 수정2021-01-20 15:10:12
    뉴스 9
[앵커]

전 세계적으론 코로나 확진자가 곧 1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확산세는 여전히 거센데요.

계절적 요인도 있고, 잇따라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 각국은 봉쇄조치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베를린 연결합니다.

김귀수 특파원! 유럽은 백신 접종을 지난해 말 시작했죠.

어느 정도 진행이 됐나요?

[기자]

유럽연합 국가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일제히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독일과 이탈리아인데요.

지난 3주 동안 100만 명 정도가 백신 주사를 맞았습니다.

프랑스는 48만여 명, 스페인은 89만여 명이 접종했습니다.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영국이 400만 명으로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지금까지 400만 명이 접종을 했습니다. 80대의 절반 이상이 접종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프랑스의 경우 당초 백신 접종 목표량보다 30% 정도 속도가 늦어지자 75세 이상 노인은 누구나 백신을 맞도록 조치했습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접종 속도를 높이는 대책으로는 감염 확산세를 잡기 힘든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럽에서 최근 하루 20만 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10만 명당 감염자 수, 스페인과 영국은 4백 명대,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백 명대 후반, 포르투갈은 6백 명대입니다.

사정이 악화되면서 유럽 각국이 봉쇄 강화에 나섰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재무장관/어제 : "총리와 함께 추가 대책을 논의합니다. 기존 조치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가 방안을 고려할 것입니다."]

독일은 오늘 회의에서 봉쇄 연장과 함께 재택근무 강화, 밤 시간 통행금지 조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스트리아는 3차 봉쇄령을 다음 달 7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앵커]

강력한 봉쇄, 필요한 조치이긴 한데 시민들의 반발이 심하죠?

[기자]

지난 16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선 정부의 봉쇄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 참가자 : "대책은 이제 지긋지긋해요. 나는 코로나를 부정하지도, 우익도 아니지만 정부가 하는 일은 옳지 않아요."]

거듭된 봉쇄에 지친 시민들의 항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건데요.

백신 접종과 봉쇄, 이 두가지 조치가 제대로 실효를 발휘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숩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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