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제뉴스] 백신효능 논란에 동남아국가들도 “일정 조정”

입력 2021.01.20 (06:51) 수정 2021.01.2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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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은 당장 다음달 접종이 가능한 중국산 백신 도입을 서둘러 왔는데요.

하지만 최근 백신의 부작용 소식과, 특히 중국산 시노백 백신의 신뢰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다시 접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부터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태국은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계약했지만, 당장 다음달 들여올 수 있는 시노백을 추가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쁘라윳 총리는 "태국 국민을 실험 대상으로 만들지 않겠다며, 검증도 안된 백신 접종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배경은 중국 백신의 신뢰도 때문입니다.

하루가 급한 브라질이 이틀전 (17일) 중국산 백신 시노백의 사용을 승인했지만, 관련 연구소는 시노백이 50% 정도의 면역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한 예방률 70%보다 크게 낮은 수칩니다.

그동안 들쭉날쭉했던 시노백의 예방효과가 더 낮게 나오자, 서둘러 중국산 백신을 들여오려고 했던 동남아 국가들이 접종 일자를 조정하는 등 다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다시 급증해 지난주 비상사태가 선포된 말레이시아, 주민 이동이 제한되고 공장도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말레이시아도 서둘러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들여오기로 했다가, 효능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검증된 백신만 접종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역시 궁여지책으로 시노백을 들여오기로 한 필리핀에선 다른 나라보다 7배나 비싸게 구입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CNN 필리핀 헤드라인 : "(바가지 계약 논란에 대해) 대통령궁은 시노백 1정은 650페소(1만5천원)정도에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시노백은 과연 안전한가?"]

동남아 국가들은 유럽과 미국의 백신 구입을 서두르면서도 시노백의 추가 임상결과를 기다리는 등 당분간 '백신 접종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촬영:이윤민/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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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0 06:51:12
    • 수정2021-01-20 07: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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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은 당장 다음달 접종이 가능한 중국산 백신 도입을 서둘러 왔는데요.

하지만 최근 백신의 부작용 소식과, 특히 중국산 시노백 백신의 신뢰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다시 접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부터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태국은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계약했지만, 당장 다음달 들여올 수 있는 시노백을 추가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쁘라윳 총리는 "태국 국민을 실험 대상으로 만들지 않겠다며, 검증도 안된 백신 접종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배경은 중국 백신의 신뢰도 때문입니다.

하루가 급한 브라질이 이틀전 (17일) 중국산 백신 시노백의 사용을 승인했지만, 관련 연구소는 시노백이 50% 정도의 면역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한 예방률 70%보다 크게 낮은 수칩니다.

그동안 들쭉날쭉했던 시노백의 예방효과가 더 낮게 나오자, 서둘러 중국산 백신을 들여오려고 했던 동남아 국가들이 접종 일자를 조정하는 등 다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다시 급증해 지난주 비상사태가 선포된 말레이시아, 주민 이동이 제한되고 공장도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말레이시아도 서둘러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들여오기로 했다가, 효능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검증된 백신만 접종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역시 궁여지책으로 시노백을 들여오기로 한 필리핀에선 다른 나라보다 7배나 비싸게 구입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CNN 필리핀 헤드라인 : "(바가지 계약 논란에 대해) 대통령궁은 시노백 1정은 650페소(1만5천원)정도에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시노백은 과연 안전한가?"]

동남아 국가들은 유럽과 미국의 백신 구입을 서두르면서도 시노백의 추가 임상결과를 기다리는 등 당분간 '백신 접종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촬영:이윤민/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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