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각 공백 현실화…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성공”

입력 2021.01.20 (19:09) 수정 2021.01.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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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치는 한국과 달리 새 정부 출범 전에 주요 장관들에 대한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는 게 그동안 관행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아직 단 한 명의 장관도 임명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후유증이 새 정부 발목을 잡는 모양샙니다.

계속해서 김기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상원이 차기 정부 출범을 하루 남겨놓고 내각 인사청문회를 시작했습니다.

외교 안보 현안 부처는 물론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재정 담당 등 장관 후보자 5명이 대상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할 당시 두 명, 오바마 정부는 취임 전 장관 6명을 임명했지만 차기 정부에선 아직 단 한 명의 내각 수장도 상원 인준을 받지 못했습니다.

대선 불복과 의회 난입 사태 등의 여파로 내각 공백 사태가 현실화된 겁니다.

[크리스 반 홀렌/미국 상원의원/민주당 : “내각 인준 지연이 걱정됩니다. 상원이 (인사청문회를) 최대한 서둘러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마지막 연설을 했습니다.

정치적 혼란을 불러일으킨 책임에는 침묵한 반면,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자신의 치적 선전에 주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끔찍한 환태평양 동반자협정과 실현 불가능한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고, 일방적인 한미 FTA는 재협상하는 등 파탄 난 무역협정들을 바로잡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참여 대신 현지시간 20일 오전 별도 퇴임 행사를 한 뒤 플로리다행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면서 임기를 마칠 계획입니다.

백악관에서 후임 대통령을 맞이하는 또 다른 관례 역시 생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도 20분 가까운 연설 동안 바이든 당선인을 단 한 번도 거명하지 않았습니다.

떠나는 대통령의 고별 연설을 접한 미국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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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0 19:09:28
    • 수정2021-01-20 19: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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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치는 한국과 달리 새 정부 출범 전에 주요 장관들에 대한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는 게 그동안 관행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아직 단 한 명의 장관도 임명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후유증이 새 정부 발목을 잡는 모양샙니다.

계속해서 김기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상원이 차기 정부 출범을 하루 남겨놓고 내각 인사청문회를 시작했습니다.

외교 안보 현안 부처는 물론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재정 담당 등 장관 후보자 5명이 대상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할 당시 두 명, 오바마 정부는 취임 전 장관 6명을 임명했지만 차기 정부에선 아직 단 한 명의 내각 수장도 상원 인준을 받지 못했습니다.

대선 불복과 의회 난입 사태 등의 여파로 내각 공백 사태가 현실화된 겁니다.

[크리스 반 홀렌/미국 상원의원/민주당 : “내각 인준 지연이 걱정됩니다. 상원이 (인사청문회를) 최대한 서둘러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마지막 연설을 했습니다.

정치적 혼란을 불러일으킨 책임에는 침묵한 반면,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자신의 치적 선전에 주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끔찍한 환태평양 동반자협정과 실현 불가능한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고, 일방적인 한미 FTA는 재협상하는 등 파탄 난 무역협정들을 바로잡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참여 대신 현지시간 20일 오전 별도 퇴임 행사를 한 뒤 플로리다행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면서 임기를 마칠 계획입니다.

백악관에서 후임 대통령을 맞이하는 또 다른 관례 역시 생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도 20분 가까운 연설 동안 바이든 당선인을 단 한 번도 거명하지 않았습니다.

떠나는 대통령의 고별 연설을 접한 미국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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