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 화이자 백신 공급 차질에 법적 대응 시사

입력 2021.01.21 (07:34) 수정 2021.01.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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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 측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감축과 관련해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 소속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의 도메니코 아르쿠리 위원장은 현지시간 20일 성명을 내고 정부 내에서 법적 소송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면서 앞으로 며칠 내에 관련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화이자 측은 지난주 돌연 이탈리아에 대한 백신 공급을 29%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르쿠리 위원장은 화이자가 다음 주에도 공급을 정상화하기 어려우며 오히려 공급을 추가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전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이자는 최근 벨기에에 있는 백신 생산공장 시설 확충 작업에 따라 일시적으로 계약한 물량을 유럽 각국에 공급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급 차질은 앞으로 3∼4주간 지속할 전망입니다.

화이자 측이 갑작스럽게 백신 공급을 줄이면서 이탈리아에선 접종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접종 속도가 현저히 느려진 가운데 비축 물량이 없는 곳은 아예 접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탈리아 보건부 통계를 보면 16일 이후 전국의 백신 접종자 수는 평균 2만∼3만 명 수준으로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던 시점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20일은 접종자 규모가 7천500명대까지 떨어졌습니다.

20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3천571명, 사망자 수는 524명입니다. 누적 확진자는 241만 4천166명, 누적 사망자는 8만 3천68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백신 누적 접종자 수는 123만 7천여명으로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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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정부, 화이자 백신 공급 차질에 법적 대응 시사
    • 입력 2021-01-21 07:34:03
    • 수정2021-01-21 08:13:02
    국제
이탈리아 정부가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 측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감축과 관련해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 소속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의 도메니코 아르쿠리 위원장은 현지시간 20일 성명을 내고 정부 내에서 법적 소송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면서 앞으로 며칠 내에 관련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화이자 측은 지난주 돌연 이탈리아에 대한 백신 공급을 29%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르쿠리 위원장은 화이자가 다음 주에도 공급을 정상화하기 어려우며 오히려 공급을 추가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전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이자는 최근 벨기에에 있는 백신 생산공장 시설 확충 작업에 따라 일시적으로 계약한 물량을 유럽 각국에 공급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급 차질은 앞으로 3∼4주간 지속할 전망입니다.

화이자 측이 갑작스럽게 백신 공급을 줄이면서 이탈리아에선 접종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접종 속도가 현저히 느려진 가운데 비축 물량이 없는 곳은 아예 접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탈리아 보건부 통계를 보면 16일 이후 전국의 백신 접종자 수는 평균 2만∼3만 명 수준으로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던 시점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20일은 접종자 규모가 7천500명대까지 떨어졌습니다.

20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3천571명, 사망자 수는 524명입니다. 누적 확진자는 241만 4천166명, 누적 사망자는 8만 3천68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백신 누적 접종자 수는 123만 7천여명으로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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