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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하루 매출 7만 5천 원”…대출 받아 대출 막는 ‘위기의 자영업자들’
입력 2021.01.21 (21:30) 수정 2021.01.21 (21:58)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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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사하고 싶다"

불 꺼진 서울 이태원 주점 앞에 붙은 문구입니다.

바꿔 말하면 '살고 싶다'는 간절함일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생존을 위해 이처럼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빚을 내서 빚을 막거나 대출 때문에 폐업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자영업자들의 사정을 임재성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인적 끊긴 먹거리 골목.

손님으로 북적일 시간이지만 노래방이 텅 비었습니다.

한 달 만에 다시 문을 열었지만,

["(오늘 매출이 어떻게 돼요?) 오늘 한 7만 5천 원 정도..."]

원래의 1/10도 안 됩니다.

정부 대출로 임대료에, 인건비를 충당해 왔지만 대출이자는커녕 당장 생활비가 걱정입니다.

[코인노래방 운영자/음성변조 : "매출이 너무 안 나오니까 인건비 주면 거의 끝이에요 진짜. 임대료는 아예 생각 못 하는 정도..."]

석 달 동안 문을 닫았던 보습 학원.

한 번도 뜯지 않은 문제집 더미들이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두 번의 정부 대출에, 부모님 대출금까지 끌어다 버텼지만, 원생이 절반 가까이 줄어 적자를 감당하기 힘듭니다.

폐업도 고민했지만 이마저도 대출이 발목을 잡습니다.

[김남윤/보습학원 원장 : "폐업하게 되면 대출상환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목돈을 구할 수도 없고, 어떻게든 월세를 부담하면서 버티는 상황인데..."]

이 실내체육관 운영자는 거듭된 영업 금지 조치에 노점까지 하며 생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번 주 집합 금지가 풀렸지만 이번엔 대출금을 갚는 게 문제입니다.

[신용보증기금 담당자/음성변조 : "(혹시 추가 연장되거나 그런 건...) 이게 대출 개념이다 보니까 거치 기간을 추가 연장하는 부분은 어려움이 있고요."]

[김미연/실내체육관 운영자 : "이제 1년이 지나서 1월부터 (코로나 지원 대출) 만기상환을 해야 해요. 근데 그것조차도 벌 수 없는데 어떻게 갚을지..."]

기존 대출금을 갚기 위해 다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대출 연장보다는 고정 지출비용에 대한 지원이 더 현실적이라는 지적입니다.

[박지호/'맘 편히 장사하고 싶은 상인 모임' 사무국장 : "빚이 빚을 낳아 가지고, 더 극단적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가게 되는 문제가 생기거든요. 임대료나 고정비에 대한 부담을 낮춰 주는 게 자영업자들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해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386조 원.

직전 해보다 무려 47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희망을 가져야 하는데 이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공포감이 제일 힘들어요."]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지선호/영상편집:한효정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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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매출 7만 5천 원”…대출 받아 대출 막는 ‘위기의 자영업자들’
    • 입력 2021-01-21 21:30:05
    • 수정2021-01-21 21:58:47
    뉴스 9
[앵커]

"장사하고 싶다"

불 꺼진 서울 이태원 주점 앞에 붙은 문구입니다.

바꿔 말하면 '살고 싶다'는 간절함일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생존을 위해 이처럼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빚을 내서 빚을 막거나 대출 때문에 폐업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자영업자들의 사정을 임재성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인적 끊긴 먹거리 골목.

손님으로 북적일 시간이지만 노래방이 텅 비었습니다.

한 달 만에 다시 문을 열었지만,

["(오늘 매출이 어떻게 돼요?) 오늘 한 7만 5천 원 정도..."]

원래의 1/10도 안 됩니다.

정부 대출로 임대료에, 인건비를 충당해 왔지만 대출이자는커녕 당장 생활비가 걱정입니다.

[코인노래방 운영자/음성변조 : "매출이 너무 안 나오니까 인건비 주면 거의 끝이에요 진짜. 임대료는 아예 생각 못 하는 정도..."]

석 달 동안 문을 닫았던 보습 학원.

한 번도 뜯지 않은 문제집 더미들이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두 번의 정부 대출에, 부모님 대출금까지 끌어다 버텼지만, 원생이 절반 가까이 줄어 적자를 감당하기 힘듭니다.

폐업도 고민했지만 이마저도 대출이 발목을 잡습니다.

[김남윤/보습학원 원장 : "폐업하게 되면 대출상환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목돈을 구할 수도 없고, 어떻게든 월세를 부담하면서 버티는 상황인데..."]

이 실내체육관 운영자는 거듭된 영업 금지 조치에 노점까지 하며 생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번 주 집합 금지가 풀렸지만 이번엔 대출금을 갚는 게 문제입니다.

[신용보증기금 담당자/음성변조 : "(혹시 추가 연장되거나 그런 건...) 이게 대출 개념이다 보니까 거치 기간을 추가 연장하는 부분은 어려움이 있고요."]

[김미연/실내체육관 운영자 : "이제 1년이 지나서 1월부터 (코로나 지원 대출) 만기상환을 해야 해요. 근데 그것조차도 벌 수 없는데 어떻게 갚을지..."]

기존 대출금을 갚기 위해 다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대출 연장보다는 고정 지출비용에 대한 지원이 더 현실적이라는 지적입니다.

[박지호/'맘 편히 장사하고 싶은 상인 모임' 사무국장 : "빚이 빚을 낳아 가지고, 더 극단적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가게 되는 문제가 생기거든요. 임대료나 고정비에 대한 부담을 낮춰 주는 게 자영업자들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해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386조 원.

직전 해보다 무려 47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희망을 가져야 하는데 이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공포감이 제일 힘들어요."]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지선호/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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