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업계 반도체 부족에 잇단 감산…장기화시 가격 인상 요인

입력 2021.01.22 (14:35) 수정 2021.01.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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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잇따라 생산 중단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업체는 아직 공급 부족은 없지만,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포드와 폭스바겐그룹, 도요타와 닛산 및 크라이슬러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 따라 산하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거나 일부 차량에 대한 생산을 연기했습니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수요가 줄면서 반도체 업체가 자동차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고 PC나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제품 위주로 생산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완성차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됐지만, 반도체 수탁생산 등의 시설 부족 현상이 심화하며 차량용 반도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 입장에서는 상대적 저마진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늘릴 유인이 적어 공급 계획상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며 "수급 불일치가 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주요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아직은 공급 부족을 겪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대·기아차는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최소 1개월분 이상 확보하고 있고 한국GM 역시 조업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자동차 회사들의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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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車업계 반도체 부족에 잇단 감산…장기화시 가격 인상 요인
    • 입력 2021-01-22 14:35:31
    • 수정2021-01-22 15:07:36
    경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잇따라 생산 중단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업체는 아직 공급 부족은 없지만,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포드와 폭스바겐그룹, 도요타와 닛산 및 크라이슬러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 따라 산하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거나 일부 차량에 대한 생산을 연기했습니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수요가 줄면서 반도체 업체가 자동차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고 PC나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제품 위주로 생산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완성차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됐지만, 반도체 수탁생산 등의 시설 부족 현상이 심화하며 차량용 반도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 입장에서는 상대적 저마진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늘릴 유인이 적어 공급 계획상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며 "수급 불일치가 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주요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아직은 공급 부족을 겪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대·기아차는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최소 1개월분 이상 확보하고 있고 한국GM 역시 조업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자동차 회사들의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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