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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촛불 든다”…세월호 유족의 호소
입력 2021.01.22 (18:04) 취재K

청와대 앞에 노란 옷을 입고 모인 사람들. 그 중 6명이 나란히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았습니다. 굳게 다문 입술과 파르르 떨리는 듯한 눈꺼풀은 머리카락이 짧아질 수록 더욱 눈에 들어왔습니다. 4 년 만에 다시 모인 모인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입니다.

■ "기다렸더니 돌아온 건 검찰의 '무혐의' 판단"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시민동포,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는 오늘(2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했습니다.


삭발식에 참여한 고(故) 유예은 양의 아버지 유경근씨는 "지난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참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첫 번째는 기다려달라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그 결과는 검찰 세월호 특수단의 수사 결과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고(故) 임경빈 군의 어머니 전인숙 씨 역시 "진상규명을 도와달라고 이렇게 청와대에 매일같이 올라와 피켓 든지도 437일째"라며 "엄마, 아빠라는 죄인으로 얼마나 아파하며 싸워야만 하는 것인가"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특수단은 침몰 원인에 대해 '대법원에서 상당 부분 유죄가 선고됐고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추가 수사는 제한적'이라고 함으로써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 조사를 무력화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라며 분노했습니다.

이어 " 절박한 심정으로 4년 전 들었던 촛불을 다시 꺼내 든다"라며 우리 사회가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 생명존중과 인전사회로 나아가야 하며,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가 수많은 국민들이 들었던 촛불 정신으로 돌아가 민주와 노동, 평등의 가치 그리고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부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 세월호 7주기까지 진상 규명 재차 요구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은 지난 19일 관련 혐의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17개 혐의 중 2개 혐의에 대해서만 기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그중 해경의 구조 책임과 관련해 김석균 전 해경청장 등 11명을 지난해 2월 기소했기 때문에 사실상 청와대 비서실과 해양수산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특조위 활동 방해 혐의로 기소한 것 외에는 새롭게 인정된 혐의는 없었습니다.

사참위가 제기한 고(故) 임경빈 군 구조 방기 의혹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발견 당시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법무부의 검찰 수사 외압 의혹이나 청와대의 감사 무마 의혹의 경우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권남용 혐의를 인정할만한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무혐의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DVR 조작 의혹은 사참위에서 특수단으로, 특수단에서 특검으로 넘어갔습니다.


이에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은 "문재인 정부는 그동아 일관되게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미흡하면 나서겠다고 이야기 해왔다"라며 "이제 정부가 답을 해야만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7주기까지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음을 알리고 호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내일(23일)부터 다시 한 달간 다시 매일 촛불을 들기로 했습니다.
  •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촛불 든다”…세월호 유족의 호소
    • 입력 2021-01-22 18:04:21
    취재K

청와대 앞에 노란 옷을 입고 모인 사람들. 그 중 6명이 나란히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았습니다. 굳게 다문 입술과 파르르 떨리는 듯한 눈꺼풀은 머리카락이 짧아질 수록 더욱 눈에 들어왔습니다. 4 년 만에 다시 모인 모인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입니다.

■ "기다렸더니 돌아온 건 검찰의 '무혐의' 판단"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시민동포,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는 오늘(2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했습니다.


삭발식에 참여한 고(故) 유예은 양의 아버지 유경근씨는 "지난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참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첫 번째는 기다려달라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그 결과는 검찰 세월호 특수단의 수사 결과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고(故) 임경빈 군의 어머니 전인숙 씨 역시 "진상규명을 도와달라고 이렇게 청와대에 매일같이 올라와 피켓 든지도 437일째"라며 "엄마, 아빠라는 죄인으로 얼마나 아파하며 싸워야만 하는 것인가"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특수단은 침몰 원인에 대해 '대법원에서 상당 부분 유죄가 선고됐고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추가 수사는 제한적'이라고 함으로써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 조사를 무력화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라며 분노했습니다.

이어 " 절박한 심정으로 4년 전 들었던 촛불을 다시 꺼내 든다"라며 우리 사회가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 생명존중과 인전사회로 나아가야 하며,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가 수많은 국민들이 들었던 촛불 정신으로 돌아가 민주와 노동, 평등의 가치 그리고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부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 세월호 7주기까지 진상 규명 재차 요구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은 지난 19일 관련 혐의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17개 혐의 중 2개 혐의에 대해서만 기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그중 해경의 구조 책임과 관련해 김석균 전 해경청장 등 11명을 지난해 2월 기소했기 때문에 사실상 청와대 비서실과 해양수산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특조위 활동 방해 혐의로 기소한 것 외에는 새롭게 인정된 혐의는 없었습니다.

사참위가 제기한 고(故) 임경빈 군 구조 방기 의혹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발견 당시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법무부의 검찰 수사 외압 의혹이나 청와대의 감사 무마 의혹의 경우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권남용 혐의를 인정할만한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무혐의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DVR 조작 의혹은 사참위에서 특수단으로, 특수단에서 특검으로 넘어갔습니다.


이에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은 "문재인 정부는 그동아 일관되게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미흡하면 나서겠다고 이야기 해왔다"라며 "이제 정부가 답을 해야만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7주기까지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음을 알리고 호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내일(23일)부터 다시 한 달간 다시 매일 촛불을 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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