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동시 재정비…한미 대북 공조 ‘기대’

입력 2021.01.22 (19:10) 수정 2021.01.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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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짜여진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진용, 유난히 북한과의 협상 경험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때맞춰 우리 정부 외교 안보 라인도 재정비됐는데요.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양국의 대북 공조,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실무 협상을 벌이며, 북미 정상 선언 타결에 큰 힘을 보탠 성 김 전 주한 미국 대사.

[성 김/당시 주필리핀 미국 대사/2018년 6월 : “아주 훌륭한 성명입니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고요. 양측이 집중적으로 일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랜 대북 협상 경력을 가진 김 전 대사가 바이든 행정부의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 임명됐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을 담당하며 북핵 문제에도 깊게 관여하는 자립니다.

김 전 대사 뿐 아니라 국무부 장관과 부장관, 아시아 정책 총괄인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 지명자까지 새로 갖춰진 미국 외교안보라인에는 북한 문제에 오래 관여해온 인물들이 대거 포진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때맞춰 우리 정부도 외교라인을 재정비했습니다.

평양과 워싱턴을 오가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을 외교부 장관에 앉혔고,

[정의용/외교장관 지명자/어제 :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 온 외교정책이 잘 마무리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가안보실 등 외교 핵심에 이른바 미국통을 적극 배치했습니다.

미국이 한국 등 동맹과 긴밀히 상의해 대북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바이든 정부와의 공조 강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협상 실패 경험을 가진 미국 인사들의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만만치 않아 우리 대북 정책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할 수 있느냐가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 기자:김휴동/영상 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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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안보 동시 재정비…한미 대북 공조 ‘기대’
    • 입력 2021-01-22 19:10:30
    • 수정2021-01-22 22: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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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짜여진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진용, 유난히 북한과의 협상 경험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때맞춰 우리 정부 외교 안보 라인도 재정비됐는데요.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양국의 대북 공조,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실무 협상을 벌이며, 북미 정상 선언 타결에 큰 힘을 보탠 성 김 전 주한 미국 대사.

[성 김/당시 주필리핀 미국 대사/2018년 6월 : “아주 훌륭한 성명입니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고요. 양측이 집중적으로 일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랜 대북 협상 경력을 가진 김 전 대사가 바이든 행정부의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 임명됐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을 담당하며 북핵 문제에도 깊게 관여하는 자립니다.

김 전 대사 뿐 아니라 국무부 장관과 부장관, 아시아 정책 총괄인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 지명자까지 새로 갖춰진 미국 외교안보라인에는 북한 문제에 오래 관여해온 인물들이 대거 포진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때맞춰 우리 정부도 외교라인을 재정비했습니다.

평양과 워싱턴을 오가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을 외교부 장관에 앉혔고,

[정의용/외교장관 지명자/어제 :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 온 외교정책이 잘 마무리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가안보실 등 외교 핵심에 이른바 미국통을 적극 배치했습니다.

미국이 한국 등 동맹과 긴밀히 상의해 대북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바이든 정부와의 공조 강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협상 실패 경험을 가진 미국 인사들의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만만치 않아 우리 대북 정책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할 수 있느냐가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 기자:김휴동/영상 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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