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부산 보궐 민심 어디로? “野 네거티브 과열” “가덕신공항 변수”

입력 2021.01.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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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김형준 “개각 인선, 당-정부 가교 역할 고려한듯”
- 박시영 “정치인 장관, 정책 추진 유리하다 판단”
- 박시영 “부산 여론 변화, 야권 내부 네거티브 탓”
- 김형준 “대통령 지지도 상승·경제 이슈 영향도”
- 박시영 “가덕신공항 특별법 야당 입장 큰 변수”
- 김형준 “가덕신공항, 합의 쟁점으로 갈 수밖에”
- 박시영 “박영선 뛰어들면서 여권 경선도 관심”
- 김형준 “1년짜리 선거…쉽게 투표할 가능성”
- 박시영 “서울시장 野 경선 과열될 수밖에 없어”
- 박시영 “오세훈 중도 확장력, 나경원은 집토끼”
- 박시영 “결국 여야 모두 본선 경쟁력 중요”
- 김형준 “후보 차원에서라도 野 분명히 단일화”
- 김형준 “공업용 미싱? 정치권, 용어 신중해야”
- 박시영 “주호영이 원인 제공자…반성해야”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월 22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김형준 명지대 교수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 소폭 개각이 발표됐고 개각에 맞물려서 박영선 장관은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에 나서게 됐죠. 국민의힘은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는 일단 뒤로 하고 당내 후보 경선에 힘을 쏟는 모양새인데요. 서울시장 선거전, 여기에 더해서 부산시장 선거전 변수까지 같이 짚어보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두 분의 정치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3개 부처 개각이 발표가 됐는데, 지금 일부에서 지적하는 부분이 친문 현역 의원들만 너무 많이 기용한 것 아니냐는 부분을 지적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냐 하면, 황희, 권칠승 의원 같은 경우에 지금 문체부, 중소벤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이 됐는데, 이 두 사람이 모두 부엉이 모임 소속이라고 하죠? 핵심, 친문 핵심 세력이라고 불립니다. 여기에 더해서 전해철 장관 그리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까지 다 합쳐서 부엉이 모임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임기 말에 너무 자기 사람들만 챙기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이제 국민의힘 중심으로 해서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평가 어떻게 하실 수 있을까요?

▼김형준 통상적으로 보면 임기 말에는 대통령과 같이 함께 임기를 마무리한다는 게 큰 기조들이 있어요. 그래서 원래 통상적으로 보면 비서실장이 아주 굉장히 핵심 인사가 중용될 거라고 했는데 이번에 그게 좀 깨졌어요. 그러니까 김대중 정부 때 박지원, 당시에 이제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썼었는데요. 크게 세 가지를 많이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전문성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뭐라고 했냐 하면, 장관은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조직 장악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거든요? 당하고 정부하고의 가교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이냐, 그런 차원에서 임기 말에 특히 대통령과 굉장히 가까운 사람이 중용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박찬형 특히 이제 황희 의원 같은 경우에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이 됐는데, 예를 들어서 그쪽 경력이 좀 있다든가 하면 모르겠는데 상임위에도 있지 않았었고, 왜 굳이 황희 의원을 기용을 했을까, 라는 부분에 대해서 문제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시영 일단 임기 후반기에 장관을 쓰려고 할 때 사실 공직자들 기강을 좀 잡는 것, 그리고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사람, 이 두 가지 조건이 충분이 돼야 하는데, 최근에 이제 박영선 장관이 호평을 받았어요. 중소벤처기업부 직원들이 굉장히 선호하는. 왜 그랬냐 보니까 좀 힘이 없는 부서였는데 일을 좀 열심히 했다, 이런 평가를 좀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치인들이 오히려 임기 후반기에 공직 기강을 잡고 드라이브를 거는 데 유리하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고요, 일단은. 황희 의원 같은 경우는 평가가 좀 두루두루 원만한 스타일, 마당발, 이런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데, 해당 전문성은 좀 결여돼 있는 것 같아요. 전문성은 보이진 않는데, 문체부라는 곳 자체가 굉장히 다양한 분들을 폭넓게 만나야 하는 그런 자리인데 아무래도 그런 측면에서 좀 이렇게 힘 있는 정치인, 이런 역할을 좀 더 높게 산 게 아닌가 싶고요. 실제 다양한 전문가들이 도덕성 검증 때문에 장관으로 나서려고 안 합니다. 임기 초반에는 그래도 감수하고 나서는 분위기가 있는데...

◎박찬형 뒷얘기도 또 그런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박시영 그런 얘기가 좀 들리기도 합니다.

◎박찬형 이제 인사청문회 때 관련해서 야당에서 집중적으로 질의를 할 것 같고요. 다음 질의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지금 재보선 얘기를 해봐야 될 것 같은데 오늘은 부산시장 얘기부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부산 지역에서 여당과 야당과 지지에 있어서 최근 조사에 굉장히 눈에 띄는 게 조사 결과 발표가 됐는데, 지금 화면에 나가고 있죠? 민주당의 지지율이 갑자기 10%포인트 가까이 올랐고요. 반대로 국민의힘은 마찬가지로 그 정도가 조금 떨어졌는데 왜 갑자기 저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분석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먼저 박시영 대표님?

▼박시영 실제로 부산 지역들, 저희 회사도 조사를 해봤습니다만 안심번호로, 휴대폰 가상번호로 여론조사를 실제 해보면 양당의 격차가 별로 없습니다, 원래.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이 많이 이루어지는데, 지금 뭐냐 하면 이제 전국 1000명 조사인 경우에는 부울경 해야 사례 수가 얼마 안 되거든요, 인구 대비니까. 그런 결과를 보고 너무 진폭이 크게 느껴지는 그런 조사가 도출되다 보니까 갑자기 민심이 왜 이렇게 바뀌었지?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큰 흐름은 양당의 지지율 엇비슷했는데 무당파가 보수 정당을 좀 더 선호해요. 그러다 보니까 부산 쪽이 좀 더 보수 성향이 강하다, 이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고요. 그러나 이제 최근에 민심이 야권 쪽에서 좀 멀어진 느낌이 있었습니다. 뭐냐 하면, 네거티브가 너무 심해요.

◎박찬형 자당 내 후보자들끼리?

▼박시영 박형준 후보를 둘러싼 네거티브가, 굉장히 앞서 가다 보니까 네거티브가 굉장히 심하고 두 번째는 김영춘 장관이 이제 여당... 전 장관이죠? 김영춘 장관이 여당 후보로 출마를 했거든요? 이제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가덕도 신공항이 이슈로 점점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덕도 신공항이 이슈화되면 여권에 좀 더 유리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대통령의 국정 평가가 조금 개선되고 있는 거 아니냐, 이게 왜냐하면 그런 전국적인 상황 속에서 여당의 지지율이 같이 대통령 지지율하고 연동돼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근에 이제 코로나 확산세가 좀 줄어들었고 그다음에 제3차 재난지원금도 나가고 그다음에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도 있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민생 경제 쪽에 여권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동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박찬형 그러니까 전국적인 이슈에 더해서 부산만의 이슈, 그러니까 가덕도 이슈도 같이 더해져서 저런 현상이 벌어졌을 것으로 보십니다. 어떻게 보세요?

▼김형준 사실은 조금 전에 보여준 도표는 YTN하고 리얼미터가 한 건데요. 실은 그때 부산 지역에서, 부울경에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12.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옵니다.

◎박찬형 같은 시기에.

▼김형준 같은, 똑같은 조사 기관이죠. 그러니까 조금 전에 우리 박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일종의 보이지 않는, 우리가 얘기하는 옷자락 효과,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아지면서 같이 함께 정당 지지도가 높아지는 부분이 작용된 게 아니냐, 물론 오늘 발표한 갤럽 조사는 조금 또 양상이 다릅니다. 그런데 동일한 조사 기관의 것의 결과를 토대로 말씀을 드리면 그런 것이 있는데, 저는 이제 부산 같은 경우에는 서울과 조금 선거 양상이 달라요. 그러니까 서울은 부동산과 관련된 게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돼 있지만 조금 부산은 경제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경제가 굉장히 특히 지역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이 지역 경제를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이 어디서 나오느냐, 아마도 이제 여당이 갖고 있는 힘이 그런 게 작동이 되는 것 같고요. 두 번째는 너무 지나치게 이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야당이 뭐 다 된 것처럼 분위기를 끌고 가면서 오는 피로감도 있을 수 있고 제가 지난 시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재보궐 선거는요, 여당이 결코 불리한 선거가 아닙니다. 굉장히 제한되고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저는 지금부터 서울이든 부산이든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러니까 지금 이낙연 대표든 지금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든 부산으로 가는 이유가, 가장 중요한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이슈를 누가 선점하느냐가 부산에서 굉장히 중요한 앞으로의 변수가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박찬형 그러면 마찬가지 선상에서 지금 현재 후보 적합도 부분에 있어서는 박형준 후보가 지금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부터 지역 경제 이슈를 누가 주도적으로 잡느냐에 따라 저 정도의 격차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이렇게 볼 수가 있을까요?


▼김형준 왜냐하면 이제 우리의 조사 방식이 조금 이제 미국이랑 다른 거는, 우리는 저렇게 다 같이 집어넣고 하잖아요? 그런데 실은 이제 분리해서 하는 게 낫거든요? 그렇게 되면 결국 선거는 구도입니다. 그래서 양자 구도가 될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 속에서 제가 누차 강조하지만 48:52 구도입니다. 그거는 우리가 갖고 있는 양자 대결 구도의 아주 고유한 특성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뭐 여당 후보가 좀 밀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으나 점점 이제 선거가 가까이 오게 되면 아주 나름대로 박빙으로 갈 수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박찬형 그러면 이제 이전에 보여줬던 그 그래프에서 정당 지지율 자체에서 민주당이 치고 올라온 것처럼 앞으로 선거까지 남은 기간에 누가 이 부산 시민들이 잘못을 갖고 있는 부분을 잘 끌어오느냐, 이 부분이 그러면 관건이 될 수 있겠네요?

▼박시영 일단은 말씀하신 대로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좀 낮기 때문에 지지층의 결집이 굉장히 중요한데, 지지층 결집은 사기를 먹고 사는 겁니다. 사기 진작 효과의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 정당 지지율이 의미가 있을 것 같고, 여권 입장에서 본다면. 그리고 박형준, 이언주 이런 분들이 지지도가 양호한 이유는 먼저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김영춘 후보는 이제 몸을 푼 상황이고요. 한 발 늦게 스타트를 했다, 이런 점을 좀 유의해서 바라봐야 할 것 같고, 저는 2월 달에 결국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채택이 되느냐,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어떤 입장을 띨 거냐, 이게 큰 변수로 작동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실제로 지금 민주당 지도부도 보니까 이 가덕도, 부산에서 이 가덕도 신공항을 어떻게 하느냐에 좀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어제 가덕도를 찾았는데요. 잠깐 영상 보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오늘 저는 가덕신공항 부지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가덕신공항이야말로 부산의 미래, 부울경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가덕신공항 특별법안을 민주당 국회의원 136명의 이름으로 발의했습니다. 아마 단일 법안에 이 많은 국회의원이 공동 발의한 것은 제가 모르긴 몰라도 거의 처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의원님들의 의지를 가지고 2월 임시국회에서 특별법을 꼭 통과시키고 여러분의 꿈에 저희 민주당이 봉사하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가덕도 하나 한다고 그래서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고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전반적으로 부산의 경제를 앞으로 어떻게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겠느냐... 여론조사상의 하루 이틀 사이에 몇 프로 변했다고 해서 거기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봐요. 당연히 신경도 써야죠. 음력 설 전에 한 번 다녀올 거예요.

◎박찬형 2월 임시국회에서의 어떤 특별법 통과가 민주당이 내놓은 공약이라고 볼 수 있는데, 가덕도의 어떤 올인하는 분위기를 볼 수가 있는 부분이, 김영춘 후보가 호를 지금 가덕이라고...

▼박시영 네, 그랬더라고요.

◎박찬형 했다고 해요. 그러니까 가덕도 신공항을 통해서 본인이 어떻게 부산을 변모시킬 수 있는지 그걸 한번 보여주겠다고 하는 것 같은데, 이게 그러면 가덕도가, 부산에서는 가덕도를 민주당이 이렇게 이끌고 가느냐, 이게 최대 관건이네요, 그러면?

▼박시영 왜냐하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말이죠, 아시아경제가 저희 윈지코리아에 12월 12일, 13일 날 조사를 의뢰해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찬반이 가덕도 신공항 찬성이 60%, 반대가 28%, 찬성이 반대의 2배 높습니다. 더더군다나 부산 발전에 도움이 되느냐, 이렇게 물었을 때 도움 된다는 게 68, 도움이 안 된다는 게 24가 나왔어요. 그만큼 가덕도 문제에 대해서 부산 발전의 굉장히 중심축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부산 시민들이 받아들이고 있는데, 다만 부산 시민들이 염려하는 것은 이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이게 늘 왔다 갔다 했거든요. MB 때하고 박근혜 정부 때이게 좌초가 됐었거든요? 노무현 정권 때 첫 삽을 뜨려고 했었고요. 추진을 했다가 지금까지 이제 옥신각신 어려움에 빠졌었는데, 바로 정치권이 야당도 통 크게 동의해 주길 부산 시민들은 바랄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야당에서, 국민의힘에서 이걸 당론을 채택하지 못한다면, TK의 눈치도 있거든요? 대구 경북이 또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이제 주호영 원내대표가 그런 입장을 띠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야당이 만약에 이 문제를 소극적으로 나오면 저는 상당히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박찬형 지금 부산에 있는 국민의힘 후보들도 가덕도에 다 찬성하는 분위기 아닌가요?

▼김형준 그렇죠.

◎박찬형 그런 상황에서 당내에서 의견을 모아주기만 하면, 그러니까 국민의힘도 가덕도에 찬성하는 의견만 모아진다고 하면 민주당이 크게 이롭지만은 않은 상황으로 갈 수가 있을까요?

▼김형준 선거에는 쟁점이 두 가지 유형이 있어요. 하나는 이제 합의 쟁점이라는 게 있고 대립 쟁점이라는 게 있거든요? 고전적인 겁니다. 합의 쟁점은 누구나 다 합의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는 별로 표심에 영향을 안 주는 거죠.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의 입장에서 봤을 때 선거의 관점만 본다고 하면 이 가덕도는 무조건 합의 쟁점으로 가져가야 된다는 거예요. 이걸 거꾸로 대립 쟁점으로 가서 우리는 뭐 TK, PK, 이 생각을 해야 되니까 우리가 신중하게 해야 되겠다, 이 자체를 대립 쟁점으로 만드는 순간 선거에서는 엄청난 역풍이 분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게 작년에 있었던 코로나 초기 대응 때 보면, 굉장히 대립 쟁점으로 끌고 갔었잖아요, 당시에 국민의힘이? 그러면서 국민들로부터 굉장히 나름 지지를 받지 못했는데 이것도 똑같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PK 지역에서 가덕도는 이제는 합의 쟁점으로 갈 수밖에 없는 부분인데, 다만 2월 달에 특별법이 제정이 되고 나서, 그러고 4월 달 재보궐 선거 끝나고 나서 또 그다음에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이제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좀 너무 선거를 앞두고 이런 식으로 해서 국책 사업이 표류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동안 많이 겪어왔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는 있겠으나 이번에도 역시 이거는 합의 쟁점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시영 그런데 이게 자율투표로 갈 가능성도 있어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당론으로 정하지 못한 채 그냥 국회의원을 개개인 소신에 따라 투표하시오, 이렇게 나올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랬을 때 부산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박찬형 임시는 국회 때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그게 이제 부산 시민들이 그걸 지켜볼 것 같습니다. 다음 이슈로 넘어가서 서울시장 선거전 얘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에서 이제 박영선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거나 마찬가지 상황이어서 이제 사실상 우상호 의원하고 2파전으로 가는 분위기인데, 이 2파전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 부분에 있어서 김진표 공관위원장 같은 경우는 메시 대 호날두라고 하는데, 이게 메시, 호날두급으로 국민들이, 그러니까 서울 시민들이 바라볼까요? 어떻게 보세요?

▼박시영 아직은 이제 국민의힘 나경원, 오세훈 이 게임이 좀 더 눈길을 끄는 건 사실인데, 어쨌든 이제 민주당도 박영선 장관이 뛰어듦에 따라서 관심이 좀 생기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제 박 장관이 여러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것이 화제가 되고 있거든요?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계속 지금 정책 발표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분의 캐릭터가 좀 달라요. 그래서 당내에서 좀 재미있겠다, 왜냐하면 두 분이 기존에 한번 격돌한 적이 있거든요?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그래서 중량감 있는 인사끼리 재격돌, 이런 측면에서 좀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고 어쨌든 박 장관 쪽은 좀 유능한 이미지, 똑똑하다, 경제를 안다, 행정 경험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부각을 시키는 것 같고요. 반면에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는 좀 개혁적이다, 또 소통에 능하다, 팀플레이, 이런 것을 강조하는 그런 어떤 노련감, 이런 것들, 정치 경험, 이런 부분들을 상대적으로 부각을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박찬형 지금까지는 사실 우상호 의원 혼자서 끌어왔던 분위기인데 분위기가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이 부분이 궁금하긴 해요.

▼김형준 서서히 이제 달아오를 겁니다. 저는 그거 보면서 2014년도에 당시에 여당이었죠? 경기도지사 선거를 남경필 후보하고 정병국 후보하고 붙었어요. 그것도 보면 두 사람 다 나름대로 굉장히 남원정이라고 만들어서 인지도가 높았는데, 나중에 정병국 의원이 사석에서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인지도라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정책적 측면에서 보면 전혀 정병국 의원도 문체부 장관 출신이고 4선 의원이었고 그랬는데 자기가 인지도에서 조금 크게 손해를 본 것 같다는 그런 얘기를 해요. 그러니까 우상호 의원도 다섯 번의 정책 발표도 했고 86그룹의 대표 정치인이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조직도 강하고, 특히 이제 권리당원이 50%니까 상당히 나름대로 해볼 만하다는 것도 있겠으나 선거에서는 제일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느냐와 그 후보가 무엇을 했느냐는 게 중요한데, 지금 많은 분들이, 유권자분들도 이 부분을 조금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번 선거는 1년짜리 선거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4년짜리가 아니에요. 굉장히 쉽게 투표를 할 수 있는 요인인데, 저는 이게 여든 야든 나름대로의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작동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박찬형 지금 박영선 장관은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민주당 경선전이 어떻게 되는지 지금 시청자분들 잘 모르거든요? 어떻게 됩니까?

▼박시영 다음 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제 등록 절차를 밟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7일부터니까요, 적어도 박영선 장관이 26일 전에는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고요. 그 이후에 이제 1월 30일에서 2월 1일까지 권리당원들로부터 사전 질문을 좀 받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그런 당원이 주인이기 때문에, 정당의. 그런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것 같고요. 그리고 2월 말경에 후보자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박찬형 국민의힘은 지금 출사표 낸 사람이 너무 많아요.

▼김형준 그렇죠.

◎박찬형 국민의힘은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김형준 일단은 서울시장은 14명, 그리고 부산은 9명이 나와 있는데요. 제가 알기로는 이번 주 일요일 날 일단은 면접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예비후보를, 나름대로 경선에 나갈 사람을 9명 이내로 축약을 한 다음에 거기에서 이제 나름대로 국민 80% 그리고 당원 20%를 해서 4명으로 압축을 하고요. 본선에 나갈 분들은 아마도 2월 5일 날 발표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되면 비슷한 시기예요. 아마 설 연휴 끝나고 나서 본격적으로 여든 야든 본선 경선이 시작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박찬형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출사표를 내긴 했지만 오세훈 전 시장, 그리고 나경원 전 의원, 두 사람에 대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또 신경전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잠깐 영상 보고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오세훈/전 서울시장(18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제가 시장직을 수행해본 경험을 돌이켜 보면 업무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데 적어도 한 1년 정도가 걸렸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연습할 수 있는 기간이 없고요. 인턴 시장, 초보 시장, 이런 표현을 좀 썼는데, 조금 자극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아마 크게 사실과 다르지 않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20일)
선거가 내일 모레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10년 전이 생각이 납니다. 오세훈 시장까지 그만두시고 안철수 후보가 박원순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나서 우리 당의 누가 나가도 힘든 선거였습니다. 그때 홍준표 대표께서 간곡히 부탁하면서 당을 위해서 희생해 달라고 그러셨을 때 제 마음은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박찬형 앞서 부산 쪽에서는 어떤 과열된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했는데,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들 간은 지금 신경전 수준인데, 이게 혹시 과열되는 것 아닌지, 그리고 과열될 경우에는 두 후보에게 혹시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것 아닌지 궁금합니다.

▼박시영 아니, 과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경선은 치열할 수밖에 없고요. 두 번째로 두 분 모두 이번에 만약에 진다면 사실상 앞으로 정치의 큰 꿈을 꿀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마지막 사생결단식으로 덤벼들 수밖에 없는 구조고요. 그다음에 이제 포지티브 선거전 이야기를 자꾸 하는데, 포지티브 선거전은 사람들의 귀에 잘 안 들어옵니다. 이게 네거티브 선거전이 일부...

◎박찬형 관심을 받기가 쉽지 않다?

▼박시영 불가피한 측면도 사실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흐름을 보면 확실히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상승세인 것 같아요, 느낌상. 메시지가 굉장히 확실해졌다. 최근에 그런 메시지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좌파가, 좌파가, 진보 쪽이 짬뽕이면 우파, 보수 쪽은 짜장면을 먹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짜장면을 만들어야 한다. 중도는 없다는 얘기죠. 결국 집토끼를 확실히 강화해야 한다, 이런 논리인 것 같고. 또 오세훈, 반면에 오세훈 전 시장의 경우에는 중도 확장력, 이 부분을 많이 강조하시는데, 그쪽에 또 안철수 대표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금 손해 보는 게 아닌가, 지금 그런 느낌이 듭니다.

◎박찬형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실제로 보면 선거가요, 희망을 심어주는 거하고 두려움을 심어주는 거 두 가지 싸움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희망을 심어주는 게 포지티브고 원래 네거티브는 두려움을 심어주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뭐 두 후보가 다 나름대로 국민의힘에서 많이 알려진 부분들이 있는 거라고 보는데, 결국은 저는 책임에 대한 문제가 국민의힘에서는 최종적으로 표심을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그런 의미에서 나경원 후보가 나는 정말 열심히 투쟁하고 싸웠다는 거를 강조하는 반면에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는 이게 지금 1년짜리 시장인데, 빨리빨리 해야 되는데 행정 경험이 중요하다는 이 두 가지를 가지고 격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실은 뭐 치열하게 싸우는 게 오히려 더 당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다만 상호 비방을 해서는 안 됩니다. 네거티브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데 네거티브는 비방하는 거는 아니에요. 정확한 용어는 저 사람이 되면 이러이러한 나쁜 면이 있다는 것을 얘기해야지,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거, 상호 비방하는 거, 이거는 제가 볼 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시영 결국 여야 모두 본선 경쟁력이 굉장히 중요할 겁니다. 여론조사 결과들 계속 이제 발표가 될 거거든요? 예를 들면 박영선-나경원, 박영선-오세훈, 우상호-나경원, 우상호-오세훈 이런 식의 양자 대결들을 계속 붙이는 조사들이 나올 겁니다. 그러면 이제 앞서는 분들 중심으로 그 당의 어떤 지지층들이 결집할 가능성이 좀 있습니다.

◎박찬형 지금 앞서 제가 말씀드리긴 했는데, 단일화 얘기가 요즘 쏙 들어갔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확실하게 선을 그은 다음에 이런 모습들이 보이고 있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이렇게 얘기했지만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뒤에 3월 초쯤 누가 적합한 후보인지 국민에게 묻는 수밖에 없다, 이런 말을 했어요. 그러니까 3월 초까지는 일단 당에 들어오지 않는 이상은 더 이상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렇다면 역으로 말해서 그 시기까지 확실하게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 이렇게 김종인 위원장은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김형준 국민의힘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현 상황에서 만약에 경선을 하면 자당 후보가 될 가능성보다는 안철수 후보가 굉장히 유리하니까요. 저는 이 부분에서 조금 이제 야권이 이렇게 무질서하게 후보 단일하 논쟁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국민의힘도 정당이고 국민의당도 정당이라고 한다면 저는 모여서 세 가지를 빨리 협의해야 될 거라고 봐요. 첫째는 뭐냐 하면 언제 단일화를 할 것이냐에 대한 로드맵, 두 번째는 어떤 경우든 간에 끝나고 나면 승복한다는 거, 세 번째가 상호 비방하지 말자는 이 3대 원칙에 대해서 당 대 당 차원에서 합의를 도출하고 그러면서 각자 경쟁을 하게 되는 이런 수순을 밟지 않으면 당장 국민들은 서울시장 선거 두고 너무 국민의힘이 오만해진 거 아니야? 이런 부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박찬형 김종인 위원장은 안 할 것 같은 분위기, 그런 거 안 할 것 같은데요?

▼김형준 그렇게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단일화는요, 비대위원장이 하는 게 아니고 후보 대 후보가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후보가 최종적으로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하는데, 지금 나경원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반드시 단일화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3자 대결 구도 갔을 때 지금 우상호 의원이나 뭐 지금 박영선 후보도 강한 후보기 때문에 3자 대결 구도 가서는 거의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는 건 다 많은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저는 후보 단일화는 분명히 이루어지고 그거는 당 차원이 아니라 후보 차원에서 저는 단일화가 분명히 이루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박시영 그런데 이게 후보 단일화 논쟁이, 이 논란이 계속 길어지는 것은 안철수 대표나 국민의힘 모두한테 안 좋습니다.

▼김형준 그렇죠.

▼박시영 왜냐하면 지금 무슨 정책이 실종돼 있고요. 계속 캠페인이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옥신각신하는 모습이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거든요? 그래서 이는 부분을 빨리 매듭을 짓는 게 좋고 어차피 단일화는 시도는 할 겁니다. 그런데 디테일에 악마가 있어서 단일화가 성사되기에는 쉽지 않은 구조는 분명히 있고, 또 한편으로는 뭐냐 하면 김종인 비대위원장 머릿속에는 만약에 안철수 대표 쪽으로 단일화가 되면, 뭐 여론조사를 통해서 단일화가 된다면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에 만약에 당선이 되면 또다시 대선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다, 안철수 시장은. 그렇게 된다면 국민의힘은 야당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다, 이런 어떤 위기의식도 갖고 대처하는 게 아닌가, 저는 좀 그렇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박찬형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대선도 잠깐 접은 상태에서 서울시장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인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지금 저렇게 나온다면 본인이 보기에는 좀 초조할 수 있지도 않나,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박시영 그거는 이해가 되는데, 그럴수록 자기 페이스를 해야 합니다, 캠페인을. 오히려 정책 캠페인을 해야 하는데 자꾸 단일화에 매달리는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은 안철수 대표한테도 좋은 게 아니죠.

▼김형준 그런데 후보 단일화는 키는요,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안철수 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선거 끝나고 나서 지지층이 원하면 당 대 당 통합을 할 수 있다는 그 메시지를 던졌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는 지금 김종인 위원장이 우려하는 부분을 어느 정도 일소할 수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지금 박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지리하게 자꾸만 후보 단일화 가지고 한다고 한다면 이제는 이제 여권도 진용을 갖췄기 때문에 부산과 같은 식으로 해서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거를 저는 야권이 깊이 인식을 해야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박찬형 마지막으로 이 얘기 좀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겨냥해서 이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퇴임 후에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런 발언을 한 이후에 지금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 이후에 의원들 간에 목소리가 점점 과격해지는 그런 가운데 민주당 김경협 의원 같은 경우에는 공업용 미싱을 보내드린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지금 먼저 두 의원의 각각의 말에 대한 평가를 좀 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박시영 일단은 사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원인 제공자죠. 도발을 걸어온 거죠,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을 한 건데, 김경협 의원이. 사실 그동안 민주당 지지층들은 민주당 의원들한테 그런 주문을 내놨습니다. 뭐냐 하면, 야권 쪽에서 너무 비난을 하는데 왜 이렇게 제대로 대응을 못 하느냐? 속 시원하게 맞대응을 해 달라, 이런 요구가 상당히 빗발쳤었거든요. 이제 그런 정서를 감안해서 김경협 의원이 이야기한 건데, 공교롭게 공업용 미싱이라는 이 워딩을 20년 만에 다시...

◎박찬형 거의 금기어로, 쓰면 안 되는 단어로 보통 알고 있잖아요?

▼박시영 예전에 이제 김홍신 의원이 한나라당 시절에, 98년인가요? 그때 썼던 이야기인데, 그때 굉장히 비난을 많이 받았거든요. DJ를 향해서 그 얘기를 했죠?

◎박찬형 모를 리가 없을 텐데요.

▼박시영 그래서 굉장히 격하게, 어떻게 보면 그런 어떤 이슈를 가지고 대응을 한 건데, 격한 사례를 들면서 대응을 한 건데, 저는 좀 이렇게 튀는 것이 꼭 좋은 거냐, 너무 튀다 보면 국민들한테 버림 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어느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생각이 들고, 이번 건은 뭐니 뭐니 해도 주호영 원내대표가 원인 제공자다, 그런 면에서 반성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김형준 정치에서,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그 용어 선정에 굉장히 조심해야 돼요. 그래서 그 메시지 파급력이 굉장히 강합니다. 혹시 기억이 나시나요, 핫바지론. 그 95년도 지방선거 때 핫바지론이 나오면서 당시에 충청도가 완전히 뒤집어졌거든요? 허주가 얘기한 건데, 그래서 저는 이게 오히려 주호영 대표가 저렇게 얘기하니까 여권 핵심 지지층을 결집시켜주는 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게끔 돼요. 그래서 저런 발언 같은 경우는 저도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도 코로나 상황 속에서 코로나 이후의 민생을 어떻게 살리고 우리가 백신 접종을 어떻게, 이게 얼마나 엄청난 일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특히 바이든 정부가 들어와서 외교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이냐, 여기에 가져야 되는데 자꾸만 이렇게 자극적인 용어 쓰고 한다는 것은 오히려 더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에 대해서 실망감을 줄 수밖에 없는,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될 사항이라고 저는 봅니다.

◎박찬형 품격을 지키면서도 촌철살인의 말을 하는 그런 의원들의 모습, 그런 것을 좀 기대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박시영 대표, 김형준 교수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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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부산 보궐 민심 어디로? “野 네거티브 과열” “가덕신공항 변수”
    • 입력 2021-01-22 20:21:26
    정치
- 김형준 “개각 인선, 당-정부 가교 역할 고려한듯”<br />- 박시영 “정치인 장관, 정책 추진 유리하다 판단”<br />- 박시영 “부산 여론 변화, 야권 내부 네거티브 탓”<br />- 김형준 “대통령 지지도 상승·경제 이슈 영향도”<br />- 박시영 “가덕신공항 특별법 야당 입장 큰 변수”<br />- 김형준 “가덕신공항, 합의 쟁점으로 갈 수밖에”<br />- 박시영 “박영선 뛰어들면서 여권 경선도 관심”<br />- 김형준 “1년짜리 선거…쉽게 투표할 가능성”<br />- 박시영 “서울시장 野 경선 과열될 수밖에 없어”<br />- 박시영 “오세훈 중도 확장력, 나경원은 집토끼”<br />- 박시영 “결국 여야 모두 본선 경쟁력 중요”<br />- 김형준 “후보 차원에서라도 野 분명히 단일화”<br />- 김형준 “공업용 미싱? 정치권, 용어 신중해야”<br />- 박시영 “주호영이 원인 제공자…반성해야”<br />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월 22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김형준 명지대 교수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 소폭 개각이 발표됐고 개각에 맞물려서 박영선 장관은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에 나서게 됐죠. 국민의힘은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는 일단 뒤로 하고 당내 후보 경선에 힘을 쏟는 모양새인데요. 서울시장 선거전, 여기에 더해서 부산시장 선거전 변수까지 같이 짚어보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두 분의 정치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3개 부처 개각이 발표가 됐는데, 지금 일부에서 지적하는 부분이 친문 현역 의원들만 너무 많이 기용한 것 아니냐는 부분을 지적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냐 하면, 황희, 권칠승 의원 같은 경우에 지금 문체부, 중소벤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이 됐는데, 이 두 사람이 모두 부엉이 모임 소속이라고 하죠? 핵심, 친문 핵심 세력이라고 불립니다. 여기에 더해서 전해철 장관 그리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까지 다 합쳐서 부엉이 모임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임기 말에 너무 자기 사람들만 챙기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이제 국민의힘 중심으로 해서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평가 어떻게 하실 수 있을까요?

▼김형준 통상적으로 보면 임기 말에는 대통령과 같이 함께 임기를 마무리한다는 게 큰 기조들이 있어요. 그래서 원래 통상적으로 보면 비서실장이 아주 굉장히 핵심 인사가 중용될 거라고 했는데 이번에 그게 좀 깨졌어요. 그러니까 김대중 정부 때 박지원, 당시에 이제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썼었는데요. 크게 세 가지를 많이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전문성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뭐라고 했냐 하면, 장관은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조직 장악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거든요? 당하고 정부하고의 가교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이냐, 그런 차원에서 임기 말에 특히 대통령과 굉장히 가까운 사람이 중용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박찬형 특히 이제 황희 의원 같은 경우에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이 됐는데, 예를 들어서 그쪽 경력이 좀 있다든가 하면 모르겠는데 상임위에도 있지 않았었고, 왜 굳이 황희 의원을 기용을 했을까, 라는 부분에 대해서 문제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시영 일단 임기 후반기에 장관을 쓰려고 할 때 사실 공직자들 기강을 좀 잡는 것, 그리고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사람, 이 두 가지 조건이 충분이 돼야 하는데, 최근에 이제 박영선 장관이 호평을 받았어요. 중소벤처기업부 직원들이 굉장히 선호하는. 왜 그랬냐 보니까 좀 힘이 없는 부서였는데 일을 좀 열심히 했다, 이런 평가를 좀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치인들이 오히려 임기 후반기에 공직 기강을 잡고 드라이브를 거는 데 유리하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고요, 일단은. 황희 의원 같은 경우는 평가가 좀 두루두루 원만한 스타일, 마당발, 이런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데, 해당 전문성은 좀 결여돼 있는 것 같아요. 전문성은 보이진 않는데, 문체부라는 곳 자체가 굉장히 다양한 분들을 폭넓게 만나야 하는 그런 자리인데 아무래도 그런 측면에서 좀 이렇게 힘 있는 정치인, 이런 역할을 좀 더 높게 산 게 아닌가 싶고요. 실제 다양한 전문가들이 도덕성 검증 때문에 장관으로 나서려고 안 합니다. 임기 초반에는 그래도 감수하고 나서는 분위기가 있는데...

◎박찬형 뒷얘기도 또 그런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박시영 그런 얘기가 좀 들리기도 합니다.

◎박찬형 이제 인사청문회 때 관련해서 야당에서 집중적으로 질의를 할 것 같고요. 다음 질의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지금 재보선 얘기를 해봐야 될 것 같은데 오늘은 부산시장 얘기부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부산 지역에서 여당과 야당과 지지에 있어서 최근 조사에 굉장히 눈에 띄는 게 조사 결과 발표가 됐는데, 지금 화면에 나가고 있죠? 민주당의 지지율이 갑자기 10%포인트 가까이 올랐고요. 반대로 국민의힘은 마찬가지로 그 정도가 조금 떨어졌는데 왜 갑자기 저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분석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먼저 박시영 대표님?

▼박시영 실제로 부산 지역들, 저희 회사도 조사를 해봤습니다만 안심번호로, 휴대폰 가상번호로 여론조사를 실제 해보면 양당의 격차가 별로 없습니다, 원래.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이 많이 이루어지는데, 지금 뭐냐 하면 이제 전국 1000명 조사인 경우에는 부울경 해야 사례 수가 얼마 안 되거든요, 인구 대비니까. 그런 결과를 보고 너무 진폭이 크게 느껴지는 그런 조사가 도출되다 보니까 갑자기 민심이 왜 이렇게 바뀌었지?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큰 흐름은 양당의 지지율 엇비슷했는데 무당파가 보수 정당을 좀 더 선호해요. 그러다 보니까 부산 쪽이 좀 더 보수 성향이 강하다, 이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고요. 그러나 이제 최근에 민심이 야권 쪽에서 좀 멀어진 느낌이 있었습니다. 뭐냐 하면, 네거티브가 너무 심해요.

◎박찬형 자당 내 후보자들끼리?

▼박시영 박형준 후보를 둘러싼 네거티브가, 굉장히 앞서 가다 보니까 네거티브가 굉장히 심하고 두 번째는 김영춘 장관이 이제 여당... 전 장관이죠? 김영춘 장관이 여당 후보로 출마를 했거든요? 이제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가덕도 신공항이 이슈로 점점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덕도 신공항이 이슈화되면 여권에 좀 더 유리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대통령의 국정 평가가 조금 개선되고 있는 거 아니냐, 이게 왜냐하면 그런 전국적인 상황 속에서 여당의 지지율이 같이 대통령 지지율하고 연동돼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근에 이제 코로나 확산세가 좀 줄어들었고 그다음에 제3차 재난지원금도 나가고 그다음에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도 있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민생 경제 쪽에 여권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동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박찬형 그러니까 전국적인 이슈에 더해서 부산만의 이슈, 그러니까 가덕도 이슈도 같이 더해져서 저런 현상이 벌어졌을 것으로 보십니다. 어떻게 보세요?

▼김형준 사실은 조금 전에 보여준 도표는 YTN하고 리얼미터가 한 건데요. 실은 그때 부산 지역에서, 부울경에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12.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옵니다.

◎박찬형 같은 시기에.

▼김형준 같은, 똑같은 조사 기관이죠. 그러니까 조금 전에 우리 박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일종의 보이지 않는, 우리가 얘기하는 옷자락 효과,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아지면서 같이 함께 정당 지지도가 높아지는 부분이 작용된 게 아니냐, 물론 오늘 발표한 갤럽 조사는 조금 또 양상이 다릅니다. 그런데 동일한 조사 기관의 것의 결과를 토대로 말씀을 드리면 그런 것이 있는데, 저는 이제 부산 같은 경우에는 서울과 조금 선거 양상이 달라요. 그러니까 서울은 부동산과 관련된 게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돼 있지만 조금 부산은 경제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경제가 굉장히 특히 지역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이 지역 경제를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이 어디서 나오느냐, 아마도 이제 여당이 갖고 있는 힘이 그런 게 작동이 되는 것 같고요. 두 번째는 너무 지나치게 이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야당이 뭐 다 된 것처럼 분위기를 끌고 가면서 오는 피로감도 있을 수 있고 제가 지난 시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재보궐 선거는요, 여당이 결코 불리한 선거가 아닙니다. 굉장히 제한되고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저는 지금부터 서울이든 부산이든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러니까 지금 이낙연 대표든 지금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든 부산으로 가는 이유가, 가장 중요한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이슈를 누가 선점하느냐가 부산에서 굉장히 중요한 앞으로의 변수가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박찬형 그러면 마찬가지 선상에서 지금 현재 후보 적합도 부분에 있어서는 박형준 후보가 지금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부터 지역 경제 이슈를 누가 주도적으로 잡느냐에 따라 저 정도의 격차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이렇게 볼 수가 있을까요?


▼김형준 왜냐하면 이제 우리의 조사 방식이 조금 이제 미국이랑 다른 거는, 우리는 저렇게 다 같이 집어넣고 하잖아요? 그런데 실은 이제 분리해서 하는 게 낫거든요? 그렇게 되면 결국 선거는 구도입니다. 그래서 양자 구도가 될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 속에서 제가 누차 강조하지만 48:52 구도입니다. 그거는 우리가 갖고 있는 양자 대결 구도의 아주 고유한 특성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뭐 여당 후보가 좀 밀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으나 점점 이제 선거가 가까이 오게 되면 아주 나름대로 박빙으로 갈 수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박찬형 그러면 이제 이전에 보여줬던 그 그래프에서 정당 지지율 자체에서 민주당이 치고 올라온 것처럼 앞으로 선거까지 남은 기간에 누가 이 부산 시민들이 잘못을 갖고 있는 부분을 잘 끌어오느냐, 이 부분이 그러면 관건이 될 수 있겠네요?

▼박시영 일단은 말씀하신 대로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좀 낮기 때문에 지지층의 결집이 굉장히 중요한데, 지지층 결집은 사기를 먹고 사는 겁니다. 사기 진작 효과의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 정당 지지율이 의미가 있을 것 같고, 여권 입장에서 본다면. 그리고 박형준, 이언주 이런 분들이 지지도가 양호한 이유는 먼저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김영춘 후보는 이제 몸을 푼 상황이고요. 한 발 늦게 스타트를 했다, 이런 점을 좀 유의해서 바라봐야 할 것 같고, 저는 2월 달에 결국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채택이 되느냐,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어떤 입장을 띨 거냐, 이게 큰 변수로 작동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실제로 지금 민주당 지도부도 보니까 이 가덕도, 부산에서 이 가덕도 신공항을 어떻게 하느냐에 좀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어제 가덕도를 찾았는데요. 잠깐 영상 보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오늘 저는 가덕신공항 부지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가덕신공항이야말로 부산의 미래, 부울경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가덕신공항 특별법안을 민주당 국회의원 136명의 이름으로 발의했습니다. 아마 단일 법안에 이 많은 국회의원이 공동 발의한 것은 제가 모르긴 몰라도 거의 처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의원님들의 의지를 가지고 2월 임시국회에서 특별법을 꼭 통과시키고 여러분의 꿈에 저희 민주당이 봉사하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가덕도 하나 한다고 그래서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고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전반적으로 부산의 경제를 앞으로 어떻게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겠느냐... 여론조사상의 하루 이틀 사이에 몇 프로 변했다고 해서 거기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봐요. 당연히 신경도 써야죠. 음력 설 전에 한 번 다녀올 거예요.

◎박찬형 2월 임시국회에서의 어떤 특별법 통과가 민주당이 내놓은 공약이라고 볼 수 있는데, 가덕도의 어떤 올인하는 분위기를 볼 수가 있는 부분이, 김영춘 후보가 호를 지금 가덕이라고...

▼박시영 네, 그랬더라고요.

◎박찬형 했다고 해요. 그러니까 가덕도 신공항을 통해서 본인이 어떻게 부산을 변모시킬 수 있는지 그걸 한번 보여주겠다고 하는 것 같은데, 이게 그러면 가덕도가, 부산에서는 가덕도를 민주당이 이렇게 이끌고 가느냐, 이게 최대 관건이네요, 그러면?

▼박시영 왜냐하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말이죠, 아시아경제가 저희 윈지코리아에 12월 12일, 13일 날 조사를 의뢰해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찬반이 가덕도 신공항 찬성이 60%, 반대가 28%, 찬성이 반대의 2배 높습니다. 더더군다나 부산 발전에 도움이 되느냐, 이렇게 물었을 때 도움 된다는 게 68, 도움이 안 된다는 게 24가 나왔어요. 그만큼 가덕도 문제에 대해서 부산 발전의 굉장히 중심축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부산 시민들이 받아들이고 있는데, 다만 부산 시민들이 염려하는 것은 이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이게 늘 왔다 갔다 했거든요. MB 때하고 박근혜 정부 때이게 좌초가 됐었거든요? 노무현 정권 때 첫 삽을 뜨려고 했었고요. 추진을 했다가 지금까지 이제 옥신각신 어려움에 빠졌었는데, 바로 정치권이 야당도 통 크게 동의해 주길 부산 시민들은 바랄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야당에서, 국민의힘에서 이걸 당론을 채택하지 못한다면, TK의 눈치도 있거든요? 대구 경북이 또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이제 주호영 원내대표가 그런 입장을 띠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야당이 만약에 이 문제를 소극적으로 나오면 저는 상당히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박찬형 지금 부산에 있는 국민의힘 후보들도 가덕도에 다 찬성하는 분위기 아닌가요?

▼김형준 그렇죠.

◎박찬형 그런 상황에서 당내에서 의견을 모아주기만 하면, 그러니까 국민의힘도 가덕도에 찬성하는 의견만 모아진다고 하면 민주당이 크게 이롭지만은 않은 상황으로 갈 수가 있을까요?

▼김형준 선거에는 쟁점이 두 가지 유형이 있어요. 하나는 이제 합의 쟁점이라는 게 있고 대립 쟁점이라는 게 있거든요? 고전적인 겁니다. 합의 쟁점은 누구나 다 합의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는 별로 표심에 영향을 안 주는 거죠.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의 입장에서 봤을 때 선거의 관점만 본다고 하면 이 가덕도는 무조건 합의 쟁점으로 가져가야 된다는 거예요. 이걸 거꾸로 대립 쟁점으로 가서 우리는 뭐 TK, PK, 이 생각을 해야 되니까 우리가 신중하게 해야 되겠다, 이 자체를 대립 쟁점으로 만드는 순간 선거에서는 엄청난 역풍이 분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게 작년에 있었던 코로나 초기 대응 때 보면, 굉장히 대립 쟁점으로 끌고 갔었잖아요, 당시에 국민의힘이? 그러면서 국민들로부터 굉장히 나름 지지를 받지 못했는데 이것도 똑같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PK 지역에서 가덕도는 이제는 합의 쟁점으로 갈 수밖에 없는 부분인데, 다만 2월 달에 특별법이 제정이 되고 나서, 그러고 4월 달 재보궐 선거 끝나고 나서 또 그다음에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이제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좀 너무 선거를 앞두고 이런 식으로 해서 국책 사업이 표류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동안 많이 겪어왔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는 있겠으나 이번에도 역시 이거는 합의 쟁점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시영 그런데 이게 자율투표로 갈 가능성도 있어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당론으로 정하지 못한 채 그냥 국회의원을 개개인 소신에 따라 투표하시오, 이렇게 나올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랬을 때 부산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박찬형 임시는 국회 때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그게 이제 부산 시민들이 그걸 지켜볼 것 같습니다. 다음 이슈로 넘어가서 서울시장 선거전 얘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에서 이제 박영선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거나 마찬가지 상황이어서 이제 사실상 우상호 의원하고 2파전으로 가는 분위기인데, 이 2파전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 부분에 있어서 김진표 공관위원장 같은 경우는 메시 대 호날두라고 하는데, 이게 메시, 호날두급으로 국민들이, 그러니까 서울 시민들이 바라볼까요? 어떻게 보세요?

▼박시영 아직은 이제 국민의힘 나경원, 오세훈 이 게임이 좀 더 눈길을 끄는 건 사실인데, 어쨌든 이제 민주당도 박영선 장관이 뛰어듦에 따라서 관심이 좀 생기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제 박 장관이 여러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것이 화제가 되고 있거든요?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계속 지금 정책 발표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분의 캐릭터가 좀 달라요. 그래서 당내에서 좀 재미있겠다, 왜냐하면 두 분이 기존에 한번 격돌한 적이 있거든요?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그래서 중량감 있는 인사끼리 재격돌, 이런 측면에서 좀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고 어쨌든 박 장관 쪽은 좀 유능한 이미지, 똑똑하다, 경제를 안다, 행정 경험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부각을 시키는 것 같고요. 반면에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는 좀 개혁적이다, 또 소통에 능하다, 팀플레이, 이런 것을 강조하는 그런 어떤 노련감, 이런 것들, 정치 경험, 이런 부분들을 상대적으로 부각을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박찬형 지금까지는 사실 우상호 의원 혼자서 끌어왔던 분위기인데 분위기가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이 부분이 궁금하긴 해요.

▼김형준 서서히 이제 달아오를 겁니다. 저는 그거 보면서 2014년도에 당시에 여당이었죠? 경기도지사 선거를 남경필 후보하고 정병국 후보하고 붙었어요. 그것도 보면 두 사람 다 나름대로 굉장히 남원정이라고 만들어서 인지도가 높았는데, 나중에 정병국 의원이 사석에서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인지도라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정책적 측면에서 보면 전혀 정병국 의원도 문체부 장관 출신이고 4선 의원이었고 그랬는데 자기가 인지도에서 조금 크게 손해를 본 것 같다는 그런 얘기를 해요. 그러니까 우상호 의원도 다섯 번의 정책 발표도 했고 86그룹의 대표 정치인이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조직도 강하고, 특히 이제 권리당원이 50%니까 상당히 나름대로 해볼 만하다는 것도 있겠으나 선거에서는 제일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느냐와 그 후보가 무엇을 했느냐는 게 중요한데, 지금 많은 분들이, 유권자분들도 이 부분을 조금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번 선거는 1년짜리 선거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4년짜리가 아니에요. 굉장히 쉽게 투표를 할 수 있는 요인인데, 저는 이게 여든 야든 나름대로의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작동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박찬형 지금 박영선 장관은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민주당 경선전이 어떻게 되는지 지금 시청자분들 잘 모르거든요? 어떻게 됩니까?

▼박시영 다음 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제 등록 절차를 밟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7일부터니까요, 적어도 박영선 장관이 26일 전에는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고요. 그 이후에 이제 1월 30일에서 2월 1일까지 권리당원들로부터 사전 질문을 좀 받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그런 당원이 주인이기 때문에, 정당의. 그런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것 같고요. 그리고 2월 말경에 후보자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박찬형 국민의힘은 지금 출사표 낸 사람이 너무 많아요.

▼김형준 그렇죠.

◎박찬형 국민의힘은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김형준 일단은 서울시장은 14명, 그리고 부산은 9명이 나와 있는데요. 제가 알기로는 이번 주 일요일 날 일단은 면접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예비후보를, 나름대로 경선에 나갈 사람을 9명 이내로 축약을 한 다음에 거기에서 이제 나름대로 국민 80% 그리고 당원 20%를 해서 4명으로 압축을 하고요. 본선에 나갈 분들은 아마도 2월 5일 날 발표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되면 비슷한 시기예요. 아마 설 연휴 끝나고 나서 본격적으로 여든 야든 본선 경선이 시작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박찬형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출사표를 내긴 했지만 오세훈 전 시장, 그리고 나경원 전 의원, 두 사람에 대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또 신경전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잠깐 영상 보고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오세훈/전 서울시장(18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제가 시장직을 수행해본 경험을 돌이켜 보면 업무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데 적어도 한 1년 정도가 걸렸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연습할 수 있는 기간이 없고요. 인턴 시장, 초보 시장, 이런 표현을 좀 썼는데, 조금 자극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아마 크게 사실과 다르지 않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20일)
선거가 내일 모레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10년 전이 생각이 납니다. 오세훈 시장까지 그만두시고 안철수 후보가 박원순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나서 우리 당의 누가 나가도 힘든 선거였습니다. 그때 홍준표 대표께서 간곡히 부탁하면서 당을 위해서 희생해 달라고 그러셨을 때 제 마음은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박찬형 앞서 부산 쪽에서는 어떤 과열된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했는데,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들 간은 지금 신경전 수준인데, 이게 혹시 과열되는 것 아닌지, 그리고 과열될 경우에는 두 후보에게 혹시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것 아닌지 궁금합니다.

▼박시영 아니, 과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경선은 치열할 수밖에 없고요. 두 번째로 두 분 모두 이번에 만약에 진다면 사실상 앞으로 정치의 큰 꿈을 꿀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마지막 사생결단식으로 덤벼들 수밖에 없는 구조고요. 그다음에 이제 포지티브 선거전 이야기를 자꾸 하는데, 포지티브 선거전은 사람들의 귀에 잘 안 들어옵니다. 이게 네거티브 선거전이 일부...

◎박찬형 관심을 받기가 쉽지 않다?

▼박시영 불가피한 측면도 사실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흐름을 보면 확실히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상승세인 것 같아요, 느낌상. 메시지가 굉장히 확실해졌다. 최근에 그런 메시지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좌파가, 좌파가, 진보 쪽이 짬뽕이면 우파, 보수 쪽은 짜장면을 먹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짜장면을 만들어야 한다. 중도는 없다는 얘기죠. 결국 집토끼를 확실히 강화해야 한다, 이런 논리인 것 같고. 또 오세훈, 반면에 오세훈 전 시장의 경우에는 중도 확장력, 이 부분을 많이 강조하시는데, 그쪽에 또 안철수 대표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금 손해 보는 게 아닌가, 지금 그런 느낌이 듭니다.

◎박찬형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실제로 보면 선거가요, 희망을 심어주는 거하고 두려움을 심어주는 거 두 가지 싸움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희망을 심어주는 게 포지티브고 원래 네거티브는 두려움을 심어주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뭐 두 후보가 다 나름대로 국민의힘에서 많이 알려진 부분들이 있는 거라고 보는데, 결국은 저는 책임에 대한 문제가 국민의힘에서는 최종적으로 표심을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그런 의미에서 나경원 후보가 나는 정말 열심히 투쟁하고 싸웠다는 거를 강조하는 반면에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는 이게 지금 1년짜리 시장인데, 빨리빨리 해야 되는데 행정 경험이 중요하다는 이 두 가지를 가지고 격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실은 뭐 치열하게 싸우는 게 오히려 더 당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다만 상호 비방을 해서는 안 됩니다. 네거티브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데 네거티브는 비방하는 거는 아니에요. 정확한 용어는 저 사람이 되면 이러이러한 나쁜 면이 있다는 것을 얘기해야지,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거, 상호 비방하는 거, 이거는 제가 볼 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시영 결국 여야 모두 본선 경쟁력이 굉장히 중요할 겁니다. 여론조사 결과들 계속 이제 발표가 될 거거든요? 예를 들면 박영선-나경원, 박영선-오세훈, 우상호-나경원, 우상호-오세훈 이런 식의 양자 대결들을 계속 붙이는 조사들이 나올 겁니다. 그러면 이제 앞서는 분들 중심으로 그 당의 어떤 지지층들이 결집할 가능성이 좀 있습니다.

◎박찬형 지금 앞서 제가 말씀드리긴 했는데, 단일화 얘기가 요즘 쏙 들어갔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확실하게 선을 그은 다음에 이런 모습들이 보이고 있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이렇게 얘기했지만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뒤에 3월 초쯤 누가 적합한 후보인지 국민에게 묻는 수밖에 없다, 이런 말을 했어요. 그러니까 3월 초까지는 일단 당에 들어오지 않는 이상은 더 이상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렇다면 역으로 말해서 그 시기까지 확실하게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 이렇게 김종인 위원장은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김형준 국민의힘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현 상황에서 만약에 경선을 하면 자당 후보가 될 가능성보다는 안철수 후보가 굉장히 유리하니까요. 저는 이 부분에서 조금 이제 야권이 이렇게 무질서하게 후보 단일하 논쟁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국민의힘도 정당이고 국민의당도 정당이라고 한다면 저는 모여서 세 가지를 빨리 협의해야 될 거라고 봐요. 첫째는 뭐냐 하면 언제 단일화를 할 것이냐에 대한 로드맵, 두 번째는 어떤 경우든 간에 끝나고 나면 승복한다는 거, 세 번째가 상호 비방하지 말자는 이 3대 원칙에 대해서 당 대 당 차원에서 합의를 도출하고 그러면서 각자 경쟁을 하게 되는 이런 수순을 밟지 않으면 당장 국민들은 서울시장 선거 두고 너무 국민의힘이 오만해진 거 아니야? 이런 부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박찬형 김종인 위원장은 안 할 것 같은 분위기, 그런 거 안 할 것 같은데요?

▼김형준 그렇게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단일화는요, 비대위원장이 하는 게 아니고 후보 대 후보가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후보가 최종적으로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하는데, 지금 나경원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반드시 단일화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3자 대결 구도 갔을 때 지금 우상호 의원이나 뭐 지금 박영선 후보도 강한 후보기 때문에 3자 대결 구도 가서는 거의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는 건 다 많은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저는 후보 단일화는 분명히 이루어지고 그거는 당 차원이 아니라 후보 차원에서 저는 단일화가 분명히 이루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박시영 그런데 이게 후보 단일화 논쟁이, 이 논란이 계속 길어지는 것은 안철수 대표나 국민의힘 모두한테 안 좋습니다.

▼김형준 그렇죠.

▼박시영 왜냐하면 지금 무슨 정책이 실종돼 있고요. 계속 캠페인이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옥신각신하는 모습이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거든요? 그래서 이는 부분을 빨리 매듭을 짓는 게 좋고 어차피 단일화는 시도는 할 겁니다. 그런데 디테일에 악마가 있어서 단일화가 성사되기에는 쉽지 않은 구조는 분명히 있고, 또 한편으로는 뭐냐 하면 김종인 비대위원장 머릿속에는 만약에 안철수 대표 쪽으로 단일화가 되면, 뭐 여론조사를 통해서 단일화가 된다면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에 만약에 당선이 되면 또다시 대선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다, 안철수 시장은. 그렇게 된다면 국민의힘은 야당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다, 이런 어떤 위기의식도 갖고 대처하는 게 아닌가, 저는 좀 그렇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박찬형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대선도 잠깐 접은 상태에서 서울시장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인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지금 저렇게 나온다면 본인이 보기에는 좀 초조할 수 있지도 않나,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박시영 그거는 이해가 되는데, 그럴수록 자기 페이스를 해야 합니다, 캠페인을. 오히려 정책 캠페인을 해야 하는데 자꾸 단일화에 매달리는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은 안철수 대표한테도 좋은 게 아니죠.

▼김형준 그런데 후보 단일화는 키는요,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안철수 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선거 끝나고 나서 지지층이 원하면 당 대 당 통합을 할 수 있다는 그 메시지를 던졌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는 지금 김종인 위원장이 우려하는 부분을 어느 정도 일소할 수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지금 박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지리하게 자꾸만 후보 단일화 가지고 한다고 한다면 이제는 이제 여권도 진용을 갖췄기 때문에 부산과 같은 식으로 해서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거를 저는 야권이 깊이 인식을 해야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박찬형 마지막으로 이 얘기 좀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겨냥해서 이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퇴임 후에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런 발언을 한 이후에 지금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 이후에 의원들 간에 목소리가 점점 과격해지는 그런 가운데 민주당 김경협 의원 같은 경우에는 공업용 미싱을 보내드린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지금 먼저 두 의원의 각각의 말에 대한 평가를 좀 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박시영 일단은 사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원인 제공자죠. 도발을 걸어온 거죠,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을 한 건데, 김경협 의원이. 사실 그동안 민주당 지지층들은 민주당 의원들한테 그런 주문을 내놨습니다. 뭐냐 하면, 야권 쪽에서 너무 비난을 하는데 왜 이렇게 제대로 대응을 못 하느냐? 속 시원하게 맞대응을 해 달라, 이런 요구가 상당히 빗발쳤었거든요. 이제 그런 정서를 감안해서 김경협 의원이 이야기한 건데, 공교롭게 공업용 미싱이라는 이 워딩을 20년 만에 다시...

◎박찬형 거의 금기어로, 쓰면 안 되는 단어로 보통 알고 있잖아요?

▼박시영 예전에 이제 김홍신 의원이 한나라당 시절에, 98년인가요? 그때 썼던 이야기인데, 그때 굉장히 비난을 많이 받았거든요. DJ를 향해서 그 얘기를 했죠?

◎박찬형 모를 리가 없을 텐데요.

▼박시영 그래서 굉장히 격하게, 어떻게 보면 그런 어떤 이슈를 가지고 대응을 한 건데, 격한 사례를 들면서 대응을 한 건데, 저는 좀 이렇게 튀는 것이 꼭 좋은 거냐, 너무 튀다 보면 국민들한테 버림 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어느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생각이 들고, 이번 건은 뭐니 뭐니 해도 주호영 원내대표가 원인 제공자다, 그런 면에서 반성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김형준 정치에서,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그 용어 선정에 굉장히 조심해야 돼요. 그래서 그 메시지 파급력이 굉장히 강합니다. 혹시 기억이 나시나요, 핫바지론. 그 95년도 지방선거 때 핫바지론이 나오면서 당시에 충청도가 완전히 뒤집어졌거든요? 허주가 얘기한 건데, 그래서 저는 이게 오히려 주호영 대표가 저렇게 얘기하니까 여권 핵심 지지층을 결집시켜주는 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게끔 돼요. 그래서 저런 발언 같은 경우는 저도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도 코로나 상황 속에서 코로나 이후의 민생을 어떻게 살리고 우리가 백신 접종을 어떻게, 이게 얼마나 엄청난 일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특히 바이든 정부가 들어와서 외교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이냐, 여기에 가져야 되는데 자꾸만 이렇게 자극적인 용어 쓰고 한다는 것은 오히려 더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에 대해서 실망감을 줄 수밖에 없는,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될 사항이라고 저는 봅니다.

◎박찬형 품격을 지키면서도 촌철살인의 말을 하는 그런 의원들의 모습, 그런 것을 좀 기대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박시영 대표, 김형준 교수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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