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향 가려면 핵산검사”…춘절 대이동 앞두고 초강력 방역

입력 2021.01.22 (21:14) 수정 2021.01.22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은 상하이에서 두 달 만에 지역사회 확진자가 나오는 등 곳곳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문제는 곧 중국 최대 명절, 춘절이 다가오면서 대규모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건데, 귀성을 줄이기 위해 고강도 대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최근 중국 이곳저곳에 내붙은 현수막입니다.

"고향가는 건 모험이고 지갑은 얇아질 것이다!"

"친척도 고향에 못 오고, 내년 설도 있다."

하나같이 이번 설 연휴에는 고향에 가지말라고 권장하는 내용입니다.

중국 당국이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초강력 방역안을 발표하면서부터 급격히 늘었습니다.

먼저 다른 성으로 귀성하는 사람들은 내려가기 7일 이내 핵산검사를 하고 음성 결과를 받아야 합니다.

고향에 머무는 동안 14일간은 집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하고 고향에 도착해 7일째와 14일째, 두 차례나 더 핵산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CCTV 보도 : "귀향하는 사람의 핵산검사 음성 증명은 농촌으로 전염되는 위험을 줄이고, 건강하고 평안한 설날을 보낼 수 있도록 보장합니다."]

코로나19 중·고 위험지역에서 고향으로 온 경우엔 아예 14일 격리가 의무화된 지역도 상당수입니다.

당장 오는 28일부터 3월 8일까지 적용됩니다.

[하오윈탄/직장인 : "기다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고향에 가는 대신 일하면서 설을 보내기로 했어요."]

핵산검사와 격리가 '채찍'이라면 현 거주지에 머물도록 하는 '당근'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항저우, 쑤저우 등처럼 현금 봉투를 직접 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상하이는 통신비 보조금 등을 주기로 했습니다.

최근에는 한 기업이 거주지에 머무는 직원들에게 호텔 객실 숙박권을 선물하겠다는 방안도 내놓았습니다.

연인원 30억 명이 이동한다는 중국 최대 명절 기간이,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것을 막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촬영:윤재구/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 제작자:김지훈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고향 가려면 핵산검사”…춘절 대이동 앞두고 초강력 방역
    • 입력 2021-01-22 21:14:08
    • 수정2021-01-22 22:02:59
    뉴스 9
[앵커]

중국은 상하이에서 두 달 만에 지역사회 확진자가 나오는 등 곳곳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문제는 곧 중국 최대 명절, 춘절이 다가오면서 대규모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건데, 귀성을 줄이기 위해 고강도 대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최근 중국 이곳저곳에 내붙은 현수막입니다.

"고향가는 건 모험이고 지갑은 얇아질 것이다!"

"친척도 고향에 못 오고, 내년 설도 있다."

하나같이 이번 설 연휴에는 고향에 가지말라고 권장하는 내용입니다.

중국 당국이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초강력 방역안을 발표하면서부터 급격히 늘었습니다.

먼저 다른 성으로 귀성하는 사람들은 내려가기 7일 이내 핵산검사를 하고 음성 결과를 받아야 합니다.

고향에 머무는 동안 14일간은 집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하고 고향에 도착해 7일째와 14일째, 두 차례나 더 핵산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CCTV 보도 : "귀향하는 사람의 핵산검사 음성 증명은 농촌으로 전염되는 위험을 줄이고, 건강하고 평안한 설날을 보낼 수 있도록 보장합니다."]

코로나19 중·고 위험지역에서 고향으로 온 경우엔 아예 14일 격리가 의무화된 지역도 상당수입니다.

당장 오는 28일부터 3월 8일까지 적용됩니다.

[하오윈탄/직장인 : "기다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고향에 가는 대신 일하면서 설을 보내기로 했어요."]

핵산검사와 격리가 '채찍'이라면 현 거주지에 머물도록 하는 '당근'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항저우, 쑤저우 등처럼 현금 봉투를 직접 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상하이는 통신비 보조금 등을 주기로 했습니다.

최근에는 한 기업이 거주지에 머무는 직원들에게 호텔 객실 숙박권을 선물하겠다는 방안도 내놓았습니다.

연인원 30억 명이 이동한다는 중국 최대 명절 기간이,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것을 막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촬영:윤재구/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 제작자:김지훈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