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가덕도 특별법’ 다음 달 처리”…국민의힘 속내는 ‘복잡’

입력 2021.01.22 (21:30) 수정 2021.01.22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는 4월 보궐선거가 가까워오면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논의에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가덕도 공항 특별법을 당장 다음 달 처리하겠다며 부산시장 선거의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도 '적극 대처'하겠단 입장을 밝혔는데, 속내는 다소 복잡해 보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 마리 슈발리에/2016년 6월 21일/뉴스9 : "김해공항 확장 방안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수삼/검증위원장/2020년 11월 17일 : "김해 신공항 계획은 상당 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지난해 김해공항 확장안이 사실상 백지화되자 민주당은 즉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냈습니다.

어제(21일) 가덕도를 직접 찾았던 이낙연 대표.

이 특별법을 다음 달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표 : "가덕 신공항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처리하겠습니다. 야당도 동참해 주기 바랍니다."]

국민의힘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단독처리도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

지역 숙원사업인 신공항을 밀어붙여 부산시장 선거에서 표심을 모으려는 전략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이 선거 변수라는 건 인정하지만, 명쾌한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이 앞장선 사업인 데다, 당내 의견차도 크기 때문입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부산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하는 것인지, (국민의힘이) 좀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입장을 취할 수도 있다."]

지난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해공항 확장안 번복 과정을 감사해야 한다고 비판했지만, 당시 부산·경남 의원들은 민주당보다도 먼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며 독자행동을 한 바 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지난해 11월 20일 : "당내 갈등으로 이것을 너무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장 선거 일부 후보들은 지도부가 부산 선거를 '찬밥' 취급한다며 반발하는 상황.

가덕도 공항을 반대하는 대구·경북 의원들은 '맞불' 성격으로 밀양 신공항 특별법 발의를 준비하는 등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 김민준/영상편집:이재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주 “‘가덕도 특별법’ 다음 달 처리”…국민의힘 속내는 ‘복잡’
    • 입력 2021-01-22 21:30:21
    • 수정2021-01-22 22:01:37
    뉴스 9
[앵커]

오는 4월 보궐선거가 가까워오면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논의에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가덕도 공항 특별법을 당장 다음 달 처리하겠다며 부산시장 선거의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도 '적극 대처'하겠단 입장을 밝혔는데, 속내는 다소 복잡해 보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 마리 슈발리에/2016년 6월 21일/뉴스9 : "김해공항 확장 방안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수삼/검증위원장/2020년 11월 17일 : "김해 신공항 계획은 상당 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지난해 김해공항 확장안이 사실상 백지화되자 민주당은 즉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냈습니다.

어제(21일) 가덕도를 직접 찾았던 이낙연 대표.

이 특별법을 다음 달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표 : "가덕 신공항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처리하겠습니다. 야당도 동참해 주기 바랍니다."]

국민의힘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단독처리도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

지역 숙원사업인 신공항을 밀어붙여 부산시장 선거에서 표심을 모으려는 전략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이 선거 변수라는 건 인정하지만, 명쾌한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이 앞장선 사업인 데다, 당내 의견차도 크기 때문입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부산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하는 것인지, (국민의힘이) 좀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입장을 취할 수도 있다."]

지난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해공항 확장안 번복 과정을 감사해야 한다고 비판했지만, 당시 부산·경남 의원들은 민주당보다도 먼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며 독자행동을 한 바 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지난해 11월 20일 : "당내 갈등으로 이것을 너무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장 선거 일부 후보들은 지도부가 부산 선거를 '찬밥' 취급한다며 반발하는 상황.

가덕도 공항을 반대하는 대구·경북 의원들은 '맞불' 성격으로 밀양 신공항 특별법 발의를 준비하는 등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 김민준/영상편집:이재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