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신 쥐어짜기…화이자 백신 1병당 접종량 5회→6회로 승인

입력 2021.01.24 (07: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하기 위해 저용량 특수 주사기 사용을 전제로 백신 1병당 접종량을 5회에서 6회로 늘리는 등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미 CNN방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위한 저용량 특수 주사기 사용을 승인함으로써 화이자 백신 1병당 접종량을 5회에서 최대 6회로 늘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FDA는 "화이자 백신 1병당 5회분 접종이 정량이지만, 저용량 특수 주사기를 사용하면 백신 1병당 6회 접종분을 추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의 병당 접종량을 6회분으로 늘리더라도 특수 주사기 수급 문제로 일선 의료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지는 의문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주사기 제조업체 BD도 백신 접종을 위한 저용량 특수 주사기 생산은 당초 계획에 없었다면서 당장 물량을 크게 늘리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BD는 3월까지 미국 정부에 주사기 2억8천600만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중 저용량 주사기 공급 물량은 4천만개에 불과합니다.

1병당 접종량을 최대 6회로 늘림으로써 화이자가 앉아서 이득을 봤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화이자는 7월 말까지 미국 정부에 백신 2억회 접종분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FDA가 병당 최대 접종분을 6회로 명시하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에 더 적은 백신을 생산하더라도 계약 목표를 채우는 효과를 거두게 됩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화이자는 저용량 주사기를 사용하면 접종량이 6회로 늘어난다는 점을 발견하고 미 보건당국을 상대로 병당 접종량을 늘리는 로비를 해 성공했다"며 "화이자는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백신 쥐어짜기…화이자 백신 1병당 접종량 5회→6회로 승인
    • 입력 2021-01-24 07:25:41
    국제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하기 위해 저용량 특수 주사기 사용을 전제로 백신 1병당 접종량을 5회에서 6회로 늘리는 등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미 CNN방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위한 저용량 특수 주사기 사용을 승인함으로써 화이자 백신 1병당 접종량을 5회에서 최대 6회로 늘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FDA는 "화이자 백신 1병당 5회분 접종이 정량이지만, 저용량 특수 주사기를 사용하면 백신 1병당 6회 접종분을 추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의 병당 접종량을 6회분으로 늘리더라도 특수 주사기 수급 문제로 일선 의료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지는 의문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주사기 제조업체 BD도 백신 접종을 위한 저용량 특수 주사기 생산은 당초 계획에 없었다면서 당장 물량을 크게 늘리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BD는 3월까지 미국 정부에 주사기 2억8천600만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중 저용량 주사기 공급 물량은 4천만개에 불과합니다.

1병당 접종량을 최대 6회로 늘림으로써 화이자가 앉아서 이득을 봤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화이자는 7월 말까지 미국 정부에 백신 2억회 접종분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FDA가 병당 최대 접종분을 6회로 명시하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에 더 적은 백신을 생산하더라도 계약 목표를 채우는 효과를 거두게 됩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화이자는 저용량 주사기를 사용하면 접종량이 6회로 늘어난다는 점을 발견하고 미 보건당국을 상대로 병당 접종량을 늘리는 로비를 해 성공했다"며 "화이자는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