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권 대학도 비상…구조조정 검토

입력 2021.01.25 (08:28) 수정 2021.01.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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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비상인데요.

수도권과 인접해 수월하게 신입생을 확보해 왔던 천안과 아산의 대학들도 예상보다 경쟁률이 크게 떨어지자 학과 통폐합 등 구조 조정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산 선문대의 올해 정시경쟁률은 2.15대 1.

학생 1명이 3곳에 중복지원하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정원 미달입니다.

지난해 6.63대 1에 달했던 경쟁률이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한태희/선문대 입학관리팀장 : "예상은 했습니다만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낮아져서 저희 대학도, 주무팀도 굉장히 당황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천안과 아산권 9개 대학들의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3.79대 1.

지난해 평균 5.67대 1에서 뚝 떨어졌습니다.

취업률이 높기로 이름난 한국기술교육대마저 2.5대 1에 그쳐 수도권에 인접한 천안 아산권 대학들도 학생모집이 발등의 불이 됐습니다.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대학들도 걱정스러운 건 마찬가집니다.

몇몇 인기학과의 경쟁률이 20대 1 가까이 나와 평균 경쟁률이 올라갔을 뿐 미달된 학과가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추가모집 등을 통해 부족한 학생을 채우겠지만 학령인구가 3만 5천 명 더 감소하는 3년 뒤가 더욱 걱정입니다.

[곽노윤/백석대 입학관리처장 : "3만 5천 명 정도가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형국을 저희가 맞이할 거기 때문에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가혹한 방식으로 입시상황이 펼쳐질거다."]

이 때문에 구조 조정까지 검토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천안 아산권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학과 통폐합이라든가 학과 명칭 변경, 첨단학과라든가 이런 것들을 신설하는 것을 고려 중에 있습니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수도권에 접한 천안 아산권 대학들마저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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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권 대학도 비상…구조조정 검토
    • 입력 2021-01-25 08:28:10
    • 수정2021-01-25 13: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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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비상인데요.

수도권과 인접해 수월하게 신입생을 확보해 왔던 천안과 아산의 대학들도 예상보다 경쟁률이 크게 떨어지자 학과 통폐합 등 구조 조정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산 선문대의 올해 정시경쟁률은 2.15대 1.

학생 1명이 3곳에 중복지원하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정원 미달입니다.

지난해 6.63대 1에 달했던 경쟁률이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한태희/선문대 입학관리팀장 : "예상은 했습니다만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낮아져서 저희 대학도, 주무팀도 굉장히 당황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천안과 아산권 9개 대학들의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3.79대 1.

지난해 평균 5.67대 1에서 뚝 떨어졌습니다.

취업률이 높기로 이름난 한국기술교육대마저 2.5대 1에 그쳐 수도권에 인접한 천안 아산권 대학들도 학생모집이 발등의 불이 됐습니다.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대학들도 걱정스러운 건 마찬가집니다.

몇몇 인기학과의 경쟁률이 20대 1 가까이 나와 평균 경쟁률이 올라갔을 뿐 미달된 학과가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추가모집 등을 통해 부족한 학생을 채우겠지만 학령인구가 3만 5천 명 더 감소하는 3년 뒤가 더욱 걱정입니다.

[곽노윤/백석대 입학관리처장 : "3만 5천 명 정도가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형국을 저희가 맞이할 거기 때문에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가혹한 방식으로 입시상황이 펼쳐질거다."]

이 때문에 구조 조정까지 검토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천안 아산권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학과 통폐합이라든가 학과 명칭 변경, 첨단학과라든가 이런 것들을 신설하는 것을 고려 중에 있습니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수도권에 접한 천안 아산권 대학들마저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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